日/일본 여행기 14차 東京, 東北

동일본대탐험 - 3일 센다이1 (즈이호덴瑞鳳殿)

同黎 2018. 7. 6. 22:25



다시 이치노세키역으로 귀환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로 내려가야 한다.


신칸센타고 출발


센다이역 도착


처음이다


도호쿠지역 최고의 도시인 만큼 궁금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다.

다테 마사무네의 영묘를 들렸다가 곧바로 마츠시마로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

도시에는 우리가 볼 것이 별로 없으므로

지금 생각하면 참 미친 일정이다 이것도


센다이역


바로 즈이호덴으로 간다.

버스가 있는데 바로 앞까지 가는 건 없고 도보로 10~12분 거리에 내려준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택시


한쪽엔 보리사인 즈이호지가 있다.


한때는 매우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산 아래까지 수많은 말사가 있는 센다이번의 보리사였으나

폐불훼석과 센다이 공습을 거치면서 대부분 망실되었고 현재는 번주가 기증한 범종과

무진전쟁과 서남전쟁에서 죽은 이들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산문 앞 하마비


산문

여기는 지나가기로 한다.

건물 대부분이 다이쇼시대 재건한 것이다.


지옥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 즈이호덴 입구


어마어마한 계단이 기다린다.


입구의 안내문. 입장료는 550엔이다.

즈이호덴(瑞鳳殿, 서봉전)은 센다이번의 초대 번주인 다테 마사무네의 영묘로 센다이 서남쪽, 히로세가와가 휘몰아 돌아가는 쿄가미네(経ケ峯)라는 산 능선에 자리잡았다. 이 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도요쿠니신사,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구노잔도쇼구, 닛코도쇼구 같은 영묘건축이 발달하였다. 다테 마사무네는 한때 천하인을 꿈꿨던 야심가라 당연히 그에 걸맞는 거대하고 화려한 영묘를 지었고, 본전과 배전, 당문, 열반문, 어공소를 갖춘 즈이호덴이 지어졌다. 그리고 보리사인 즈이호지를 짓고 히라이즈미 모츠지에서 석가삼존불을 옮겨와 보리사로 삼았다. 이후 1930년대 일곽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즈이호덴의 반대편 언덕, 즈이호덴이 바라보이는 곳에는 마사무네의 아들이자 2대 번주인 다테 타다무네의 영묘인 칸센덴(感仙殿, 감선전)과 3대 번주이자 마사무네의 손자인 다테 츠나무네의 영묘인 젠노덴(善応殿, 선응전)이 지어졌다. 즈이호덴 못지 않은 건물이었다고 하지만 칸센덴은 메이지시대 본전을 제외한 부속건물은 철거되었고 본전만 남았으며, 젠노덴 역시 본전만 남았으나 이것은 기록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복원할 때 거의 칸센덴을 베꼈다고 한다. 이 건물들은 지정되지 못했다.

이후 4대부터는 영묘 건설이 중단되었다. 당연히 이런 영묘 건설은 돈을 무지하게 잡아먹었기 때문에 쇼군가조차 중단할 정도였는데 센다이번이 아무리 커도 이걸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 이후 번주들은 다테가 묘소에 석묘로 모셨으나, 9대와 11대 번주는 이곳에 불교식 석탑을 세워 묘로 삼았고, 한쪽에는 역대 번주들의 자식 중 요절한 이들의 무덤을 마련했다.

그러나 1945년 대공습으로 이 모든 건물은 한꺼번에 소실되었다. 그리고 이곳 역시 현재 국보도 아니고 사적도 아니고 센다이시 사적이다. 이후 전후 어려운 상황에서 산에 있는 나무들이 마구 벌목되자 센다이시에서 이곳을 보존하기 위해 다테가로부터 부지를 기증받았다. 이후로도 한참이나 방치되다가 1974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1979년 즈이호덴이 복원되고 1985년 칸센덴과 젠노덴이 복원되었다. 이후 1987년 NHK 대하드라마 독안룡 마사무네가 인기를 끌면서 방문자가 많아지고 인기있는 장소가 되었다.

이후 2001년에 한 번 대대적인 개수공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경내 안내도


계단이다 계단...


매표소


여기서 550엔을 내고 들어간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치고는 비싸네


안내문


입구의 열반문


즈이호덴의 정문으로 그가 열반에 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의 문이다.


안내문에는 과거 모습의 사진이 있다.

안내문마다 돈 엄청들여 복원했다고 자랑이다.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어공소

제수를 준비하는 곳


여기서 계단을 오른다.


좌우에는


가신들과 후손들이 바친 석등롱이 연이어 서 있다.


카타쿠라 시게나가가 바친 등롱


옆에도 많다


위에는 당문과 배전이 보인다.


잘 보면 불먹은 자국이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열반문


즈이호덴 배전


가운데가 문처럼 뚫린 할배전이다.



한쪽에는 자료관이 있다.


출토된 유물들

화장한 유골을 넣어두었던 젠노지의 옹관


영묘에서 발굴한 상황


다테 마사무네의 유골을 담은 석실


마사무네의 유골과 머리카락 일부


출토된 투구


갑옷


종이옷


건물을 장식했던 기와장식


이제 본전으로 간다.


당문은 복원하지 못했다.


이건 왜 안 했을까



복사꽃인가

살구꽃인가


본전 정면


문 앞에는 새전함과 향로가 놓여있다.


화려한 장식과 채색, 금박으로 장식한 즈이호덴 본전


현판


조각이 정말 화려하다.


안내판


빼곡하게 장식이 많다.

모모야마시대 특유의 장식적 모습


창은 선종풍의 화두창이다.


한 바퀴 돈다


본전 좌우에는 보협인탑이 쫙 늘어서 있는데


마사무네가 죽자 같이 따라죽은 순사 가신 15명과 배신 5명의 묘이다.


안내문


본전에서 바라본 배전


멀리 내려다보이는 열반문


이제 아들과 손자의 영묘로 갈 차례


한쪽 구석의 문을 통과한다.


이 거대한 위령비는

무진전쟁 당시 죽은 센다이번의 무사들을 위해 만든 철제 조혼비이다.


안내문


무신전쟁 당시 센다이번은 막부의 편에 섰지만 패하고 1260명이 죽었다.


앞에 석등이 하나가 서 있는데


설명이 없어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들인 타다무네의 칸센덴과


손자 츠나무네의 젠노덴이 나온다.


위에 보이는 문


역시 여기도 석등롱이 늘어서있다.


많기도 하다


문을 통과하면


역시 가신들이 바친 많은 석등롱이 나오고


칸센덴이 나온다.


본전만 복원되어 있다.

좌우의 보협인탑은 역시 순사자 12명과 배신 4명의 무덤


안내문

내부에는 목상도 안치되어 있었다고


여기도 사쿠라


많다


한쪽에는 판비가 있다.


칸센덴 터에서 출토한 판비이다.



바로 옆에는


9대와 11대 번주의 무덤이 있다.

간단하게 대형 석비가 서 있는 단순한 형식


그리고 그 좌우로는 요절한 번주가 자식들의 무덤이 있다.


묘운계묘라고 하는 당주들의 무덤



11대 번주의 부인의 묘



칸센덴과 젠노덴



11대 번주인


다테 나리요시의 무덤



옆에는 다른 무덤이 있다.


9대 번주 다테 치카무네의 무덤



사쿠라가 처연하게 이쁘다.


이제 다시 영묘로 간다.


젠노덴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한다.

추측해서 복원한 부분이 많다고


상대적으로 수수한 느낌이다.


정면


한쪽에는 무봉탑이 있다.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겠다.


많은 석등롱 속의 사쿠라


석등롱이 무슨 부도 같다.


사쿠라가 화려하다.


이제 내려간다


센다이역으로 복귀


역에 거대한 육교가 있다.


걸어 걸어


역에 도착. 이제 마츠시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