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의 구성1 (기단부)

 

지금부터는 석탑을 구성하는 각 부분의 명칭을 살펴보겠습니다. 탑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가 그것입니다. 석탑은 기본적으로 목조건축을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목조건축과 비슷합니다. 다만 석재와 목재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목조건축의 부재를 형식적으로 조각해 놓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목조건축을 생각하며 석탑의 각 부분의 구성을 이해한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먼저 기단부 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단부는 탑의 가장 아래에서 탑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단부는 보통 3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지대석과 1층기단, 2층기단이 그것입니다. 지대석은 가장 아래에 놓이는 넓찍한 돌로 땅과 직접 맞닿는 곳이며, 탑의 기초 역할을 합니다. 1층과 2층기단은 탑신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백제탑이나, 고려시대의 백제계 탑은 기단이 1층만 있으며, 신라계의 탑은 2층의 기단을 가지고 있고, 특히 2층기단의 높이가 매우 높아 특히 탑신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2층 기단(상대)의 구성




1층 기단(하대)의 구성


기단괴임 : 기단을 놓기 전 아래에 놓는 괴임돌입니다. 1층 기단을 다른 말로 하대라고 하며, 2층 기단을 상대라고 하기 때문에 1층 기단의 괴임돌은 하대괴임, 2층 기단의 괴임돌은 상대괴임이라고 부릅니다.


기단갑석(基壇甲石) : 기단 위에 놓는 돌로써, 기단을 덮어준다 하여 갑옷 갑자를 써서 갑석이라고 합니다. 기단괴임과 마찬가지로 1층기단의 갑석을 하대갑석, 2층기단의 갑석을 상대갑석이라고 합니다.


면석(面石) : 건축물로 치면 벽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메우는 돌입니다.


우주(隅柱) : 우주의 ‘우’ 자는 모서리라는 뜻입니다. 즉 기단의 모서리에 있는 기둥을 우주라고 합니다. 우주는 탑신부에도 존재합니다.


탱주(撐柱) : 탱주의 ‘탱’ 자는 지탱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기단의 중간에서 지탱하는 기둥을 탱주라고 합니다. 탱주는 기단부에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