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41일 교토 라쿠추1 (교토고쇼京都御所)

同黎 2020. 2. 15. 18:35



다음으로 온 곳은 교토고쇼

원래 궁내청 참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가이드와 함께해야만 갈 수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소지품 검사만 하면 자유롭게 배관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 바뀌고 나서는 처음이다.


정문 겐레이몬


작다

에도시대 천황의 권위와 비례하는 문 크기


통용문으로 들어간다




본래 천황이 있는 궁궐은 다이다이리(大内裏)라고 불렀고, 다이다이리 안에 천황이 머무는 다이리(内裏)가

있었으며 따로 이름은 없었다. 헤이안 천도 이후 현재 교토고쇼보다 서쪽인 센본도리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고, 의식이나 조회 등을 행하는 중심건물을 태극전이고, 천황의 생활 공간이 다이리에서

중심공간이 자신전이었다. 그러나 다이다이리 전체가 천황이 점차 찾지 않으면서 쇠락하다가 10세기

중엽 화재로 전소되면서 헤이안 천도 당시의 모습은 사라지고 천황은 사토다이리(里内裏)라고 하는 임시

혹은 별도의 궁궐에서 지냈다. 그러나다 14세기 남북조시대에 북조의 정권이 본래 츠지미카도 히가시노토인도노(土御門東洞院殿)라는 사토다이리터에 자리를 잡은 것이 고정되어 지금의 교토고쇼가 되었다.

물론 이 시기 이후 천황가는 쩌리가 되었기 때문에 무가에 종속되어 이들이 수리나 중건을 해주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러면서 다이다이리 부분인 태극전, 응천문, 풍락전 등이 삭제되고 다이리에 속하는

자신전, 청량전 등만 남아 중심이 된 것.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에도막부에 의해 9번

중건되었는데 화재에 의한 전소가 많았고 에도막부나 도요토미 정권은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완전 철거 후 재건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답답한 교토고쇼를 천황들이 즐기진 않았고, 관례에

따라 일찍 양위하고 상황이 되어 옆에 있는 센토고쇼 등 다른 별궁이나 사찰에서 머물렀다.

현재의 교토고쇼는 막말기 안세이 시대에 세워진 것을 기본으로 하며 이후 메이지유신 당시 일부

철거하거나 1945년 공습을 피하기 위해 철거, 화재로 소실된 것 등이 있는데 이후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도쿄 천도 후 교토고쇼(京都御所, 교토어소, 경도어소)라고 불려왔으며

정전인 자신전과 천황이 머무는 청량전을 중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창고


내부로 들어간다


의추


서남쪽 정문이다


섭정들이 드나들었던 문이라고


구루마요세

공경 등의 마차가 도착하는 곳이다.


바로 뒤는 제대부의 칸


천황을 알현하기 위한 사람들이 대기하는 곳


후스마에가 각각 호랑이, 학, 사쿠라인데

각각 공경, 전상인, 제대부가 대기하는 곳이다.


천황의 마차가 내리는 오쿠루마요세


앞에 튀어나온 건물이 당문식이다.


화려한 건물


현재 자신전 회랑이 공사 중



남쪽 정문인 건례문(겐레이몬)이 보인다.


남쪽 정문이지만 소박하다.

우리로 치면 광화문인데


정문 승명문과 정전 자신전


고쇼의 정문인 자신전(시신덴)

각종 의식이 펼쳐지는 곳

앞에는 우근위의 귤과 좌근위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벚나무는 본래 매화나무였는데

헤이안시대 쓰러져 죽은 후 벚나무로 바뀌었다고 하며 지금도 때에 따라 매화를 심는다.

귤나무는 본래 하타씨의 저택에 있던 것을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협문인 일화문


항상 겨울엔 귤나무 보호 중

도대체 얼마나 약한거냐...


승명문


건춘문


동문에 해당한다


일화문을 지나


청량전으로 들어가는 길로 간다.


과거 어소 사람들이나 알현인은 제대부의 칸과 연결된 회랑을 통해 가므로 정문이랄 것이 따로 없다.


자신전 뒤편의 회랑을 따라 가면


청량전이 나온다


청량전(세이료덴)은 본래 천황이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었으나

중세 이후 천황의 정무를 보는 편전으로 바뀌었다.


내부에는 즉위식에 쓰는 고어좌를 보관 중


커다랗지만 깔끔하고 담담한 건물이다.


이어지는 거대한 지붕들


소어소

크고 작은 회의와 의식이 이루어지는 곳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에 대한 처분이 결정된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정원이 펼쳐졌다.


센토고쇼만큼 크거나 하지는 않지만 알차고 정성이 들어간 정원이다.


동글동글한 자갈을 바탕으로


나무와 다리들의 조화


섬도 좋다


어학문소


축국을 하는 축국의 정


계속 펼쳐지는 정원


자세하게 못 보는게 아쉽다.



단풍


작은 정원을 따라 생활공간으로 들어간다.


어상어전

일상 생활 공간이다.


안세이 시대에 지어진 대형건물


이곳에도 정원이 있다.


소어소 앞보다 더욱 오밀조밀해진 정원


좋다


뒤편으로 다실도 있지만 출입을 못한다.


이쁘다


뒤편

어량소 등 더욱 내밀한 개인 공간이다.


작은 정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괴석과 연못


어상어전 풍경


이제 밖으로 나간다.


나가는 길 넓은 정원


소나무만 많다

이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