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신전 뒤편으로 간다.
자신전 뒤편 담에 난 작은 문을 통과한다.
구불구불하게 난 문을 통과하면
내전인 청량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청량전 측면
청량전(세이료덴) 정면
자신전 뒤편의 덧대어진 부분
청량전 앞 회랑
청량전(清涼殿)은 좀 독특한 곳이다. 공식적으로는 천황의 내전이지만 의식과 집무의 공간도 된다. 정전, 편전, 침전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곳이다. 본래 편전과 침전의 의미가 강하지만 점차 의식의 요소가 강해졌다. 실제 집무나 생활 공간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청량전 좌우에는 오죽과
청죽이 각각 심어져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팔각형의 어좌가 모셔져 있다.
어좌는 즉위할 때 쓰이는 데 현 천황의 즉위식 때는 교토에서 도쿄로 옮겨 쓰였다.
큰 것은 천황의 것, 오른쪽 작은 것은 황후의 것
역시 19세기에 헤이안시대의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공포를 여러 개 덧대어 지붕을 높이 올렸다.
담벼락의 국화문 기와
세이료덴 측면
앞으로 나오면 정원과 소어소, 어학문소, 어상어전 등의 건물이 차례로 나타난다.
어지정이라는 정원
다리가 하나 놓여있고
헤이안시대 식의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소어소
가마쿠라시대에 추가된 건물로 여기가 실질적인 생활장소이다.
지금 건물은 쇼와시대에 재건한 것
내부의 후스마에
어지정
단풍이 들어 그래서 이쁘다.
전에 왔을 땐 공사 중이었는데
소어소와 어학문소 사이의 축국의 칸
어학문소
말 그대로 천황의 공부를 위한 곳인데 그렇다고 경연이 있었던 곳은 아니다.
서예나 와카 등 취미생활을 하던 곳
오이케니와(어지정)
어학문소에서 바라본 정원
어상어전으로 가던 곳
어삼간 건물인데 길을 막아 놓았다.
돌아가라는 듯
더 안쪽 어상어전으로 가는 길
작은 담아래 문을 지난다.
빨간 단풍
어상어전
전국시대 이후로는 여기서 천황이 주로 생활을 했다.
또한 삼종신기 중 검과 곡옥을 보관하는 어새의 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상어전 앞에는 교토고쇼의 여러 곳 중 가장 아름다운 내정이 위치해 있다.
내부의 후스마에들
역시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흐르는 연못과 바위를 통해 정원을 만든 곳이다.
갈대
어상어전은 방이 15개나 되는 대규모 건축이다.
이 뒤로는 천황이 생활을 하던 다른 건물과 황후가 머물던 건물들이 있으나 공개하지는 않는다.
어상어전의 다른 쪽 후스마에
단풍이 잘 든 정원
이제 측면을 통해 나선다.
길게 이어진 다른 건물들
저물어 가는 하늘
나가는 길
마지막 건물인 어삼간
우란분재, 열반회 등 주로 불교의례를 행하는 건물이다.
후스마에
나가는 길
어삼간 측면
나가는 길
이곳이 과거 식사를 준비하던 곳인데
불이 나서 빈 공간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나가는 길
문의 장식
들어갔던 입구
어소 출구
어소 밖으로는 길게 담장이 이어지고
다섯 시 문을 닫는다.
과거 공경가의 저택이 있었던 곳
지금은 거의 도쿄로 이전을 가고 몇몇 신사만 남은 채 공원이 되었다.
교토교엔의 수많은 문 중 하나
차가 통행하는 몇 안 되는 문
도시샤 방향으로 나왔다.
건너편 보이는 양옥
이제 지하철로 들어간다.
마루타마치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고조역으로 이동
야간개장 하는 기요미즈데라를 가기 위함
고조역에서
기요미즈데라는 너무 멀기 때문에 택시를 탄다.
기요미즈자카 올라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지나치는 가모가와
역시 이 동네는 사람으로 꽉 차 있다.
가을이면 의례 하는 야간개장
고조자카, 기요미즈자카는 관광객이 제일 많아 음식점이나 가게도 많다.
그래도 이곳이 만만치 않은 건 어중이떠중이 가게도 많지만 건물 자체가 100~200년이 넘은 곳이 많다.
특히 이곳은 과거 쿄야키의 중심으로 도자기 가게는 오래된 곳이 제법 많다.
아수라장인 기요미즈데라 입구
여기도 거의 동대사 급으로 많이 간 곳이다...
한쪽의 선광사당
중요문화재인 인왕문
그리고 역시 중요문화재 마굿간
인왕문 옆으로
중요문화재인 서문과 삼층목탑이 있다.
역시 중요문화재 종루
왠만한 건물은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아직 공사 중인 두 개의 건물이 있다.
다무라당, 아사쿠라당
모두 기요미즈데라 창건과 관련있는 인물들의 성을 딴 건물이다.
본당 마루에서 보이는 아미타당과 오쿠노인, 석가당
중요문화재로 오랫동안 공사 중이었는데 거의 끝났다.
점차 날이 저물어져 가는 기요미즈데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납경을 받는다.
이제 해가 저물고
교토의 야경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아미타당과 오쿠노인
잠시 후
불이 켜진다
소소하나마 라이트업이 이루어지는 기요미즈데라
삼층탑과
인왕문에도 불이 켜진다.
내려오는 길 인왕문 전경
길이 너무 미어터져서 택시를 포기하고
내가 기다리고 있는 교토국립박물관으로 걸어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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