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6차

일본횡단기 - 11일 스와5 (스와대사諏訪大社 카미샤上社 마에미야前宮)

同黎 2020. 3. 29. 18:29



이제 마지막 장소로 간다.


또 안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마에미야에 도착

스와대사(諏訪大社) 카미샤(上社) 마에미야(前宮)는 본래 혼미야의 섭사였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승격되어 혼미야보다 격은 아래지만 본사의 하나가 되었다.

마에미야는 본래 과거 모리야씨의 본거지였다고 하는데 스와씨가 들어오면서 현인신인 스와씨

오호리의 거처로 바뀌었다. 그 후 지금의 본전은 오호리가 신체로써 머물면서 신전이라고

존칭되었고 주변은 신이 머무는 신원(神原 고바라)라고 불렸다고 한다. 오호리의

즉위를 비롯하여 다수의 행사가 있었으며 스와 지역 제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무로마치시대 스와씨는 군사와 종교의 역할을 나누어 본가는 병마를 담당하는 총령가(惣領家),

분가는 제사를 담당하는 오히로가(大祝家)로 나누었고 총령가는 성을 쌓고 일대를 지배했다.

그러나 본가와 분가 사이의 다툼이 생기자 결국 총령가가 오호리가를 정복해서

오호리를 겸하면서 다시 제정일치의 사회로 돌아간다.

한편 밀려난 모리야가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곳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군사적 역할을

상당부분 거세당하고 스와대사의 제1위 신관인 신장관으로 종사하며 종교적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러나 불만은 계속 있었는지 다케다 신겐이 스와씨를 제거할 때 협력했다고 한다. 전국시대에는

상사와 하사의 항쟁 등 복잡한 관계가 이루어져 때로는 협력, 때로는 대립했으나 결국 스와씨

우위의 체계가 잡히고 메이지유신 이후로는 그나마 세습이 금지당하면서 많이 소외된 상태이다.


마에미야 안내도

과거 불교식 건물이 많았으나 현재는 다 철거되었고

아래쪽의 일부 건물과 5분 이상 걸어 위에 있는 본전 근처로 나뉜다.


거대한 고목

이러한 나무 아래쪽에 돌로된 석봉을 넣는 것이 전형적인 미샤구지를 모시는 방법이다.

미샤구지(ミシャグジ, 御左口神)는 쓰는 방법만 200가지가 넘는 실체를 모르는 신이다.

스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모셔져있는 신인데 정령이라는 설도 있고 하급신이라는 설도 있다.

다만 나가노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미샤구지님이라고 모시는 경우가 매우 많을 뿐이다.

미샤구지의 형체는 고목의 뿌리에 석봉을 봉납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조그만 신사,

짚을 쌓아 만든 조릿대, 심지어 사람에게까지 미샤구지가 내렸다고 믿고 신앙하는 경우도 있다.

돌에 조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미샤구지는 보통 스와명신의 아들 혹은 권속으로 여겨진다. 스와명신의 아들 수십 명, 혹은 부하

수십 명이라고 전해지는 경우도 있고, 스와대사의 섭말사 수십 곳에 대응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가노를 벗어나면 스와대사와 관계없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유래에

대해서도 돌과 관련이 많으니 돌의 신이라는 경우도 있고 스와대사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슴의 배를 갈라서 점을 치던 것에서 유래한 사슴 태아의 신, 나무에서 내려와

돌에 사는 신이라는 경우도 있다. 유래조차 알 수 없는 편


미샤구지의 독특한 점은 오직 모리야씨만 미야구지를 권청하거나 신의 세계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미샤구지와 관련된 스와대사의 의식이 거의 사라졌으나 과거에는

1년에 한 번 겨울에 마에미야에 이런 움집을 만들고 안에 오호리와 신장, 신사만

들어가 신체를 모시고 미샤구지를 내려받았다고 한다.

한편 오호리는 그 자체로 신체인데, 모리야씨의 도움을 받아 마에미야에서 즉위하며 오호리의

옷을 입음으로써 신이 되었다. 이 때의 변신을 미샤구지가 사람에 내리는 방식과 동일하다고 하여

오호리가 미샤구지가 됨으로써 신과 합일한다고 보는 설도 있다. 이후에는 밀교와 결합하면서

각종 진언이 외워지고 미샤구지의 일부도 관음보살 등과 일체화되었다.


미샤구지의 일례

석주의 모습


신사


바위의 모습

꽤나 공부를 했는데 아직도 미샤구지가 뭔지 모르겠다.


한쪽에는 신목이 있던 자리가 있는데


원래 신목은 죽고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테미즈야


거대한 건물이 있다.

십간랑


제사가 올려지는 공간이다.


과거에는 스와대사의 제사 때 바쳐지는 사슴의 머리 75두가

여기에 올려져 오호리 등이 직접 살피는 곳이었다고 한다.


오호리는 보통 소년인데... 무서웠겠다.


내어옥전(우치미타마덴)


예전 스와신사의 오호리가 지녀야하는 신보들이 보관되던 곳이다.


현재는 보물전에 보관 중


도리이


멀리 보이는 도리이


올라간다


어까 언급한 움집이 지금은 어실사라는 섭사가 되었다.

작은 신사


한쪽에는 작은 무덤이 있다.


가마쿠라시대 말기 스와대사의 오호리를 지냈고 호조씨에게 충성했던 스와 요리시게의 무덤


안내판

사라졌던 것을 메이지시대 이 지역을 정비하면서 발굴해냈다고 한다.

글자가 발견되었다고


본전까지 꽤나 올라가야 해서 차를 타고 올라갔다.


한쪽에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른다.


스이가라는 물

과거 오호리가 정진할 때나 제사를 지낼 때 사용했던 물이라고 한다.


여기도 온바라시가 있다.


좀 부러진 거 같은데


니노온바라시


본전


과거 오호리가 즉위하기 전 머무르던 장소에 세운 본전으로 메이지시대에 지었다.

본래 오호리가 현인신으로써 머물러 정진하던 정진옥이라는 건물이 있었으나 현인신을

이야기하고 불교식 의식이 섞였기에 허물고 다시 지었다고. 지금 건물은 쇼와시대에

이세신궁의 건물을 하사받아 지은 것이다.


안내문


배소문


뒤편에 본전이 있다.


본전

저 뒤로 스와명신인 타케미나카타가 잠든 무덤이 있다고 한다.


잘 안 보인다.


물이나 한 잔 마셔야지


시원하다


멋있군


멀리 보이는 모리야산


이제 치노역으로 돌아왔다.


나가노까지 가는 선이 있기는 하다.


보통선타고 쉬면서 가기로


드디어 나가노에 도착했다. 하루가 이렇게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