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2일 교토 히가시야마3 (겐닌지建仁寺2·쇼덴에이겐인正伝永源院)

同黎 2014. 4. 2. 02:47



풍신뇌신도를 보고 본격적으로 방장 정원을 살펴본다.

고리 앞의 작은 정원


여기가 그 유명한 ○△□정원이다.

아래의 우물이 네모, 가운데의 나무가 원, 위쪽의 방장 마루 모서리가 세모를 이루고 있다.

지수화풍 중에 풍을 뺀 나머지 3가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꿈보다 해몽 같지만


굳이 그런 설명을 안 붙여도 좋긴 하다.




또 다른 명물인 둥근 원

뒤에는 파초가 자라고 있다.



기념사진


포대화상인 듯하다.


더 안쪽에 있는 정원

조음정이라고 한다. 파도소리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건너편에서 본 포대화상


곳곳에 작은 정원이 있다.


방장 내부의 도코노마

달마대사상이다.


조음정의 중심을 이루는 돌 3개

삼존불을 상징한다.



건물을 이어주는 회랑


건물 안의 도코노마는 모두 모모야마시대의 것이다.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방장의 모습. 중요문화재

무로마치시대의 건물로 히로시마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내부의 모습


도코노마



안에는 다시 풍신뇌신도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옆에는 개산당 정문의 2층에 모셔졌던 나한상을 옮겨놓았다.


조금 풍화가 되어 있었다.


반대쪽 도코노마


방장 뒤편의 정원


최근에 기와를 갈면서 보수했는데 그걸 설명해 놓았다.

내가 저번에 와서 만난 그 공사이다.


방장의 도코노마들

모두 중요문화재


가장 유명한 운룡도


굉장히 기백있는 모습이다.

운룡도 중에서도 명품으로 손꼽힌다.



방장 정면의 정원

정형적인 고산수식 정원이다.


방장 정면


방장 내부


국보로 지정된 에이사이의 초상화 복제본을 모시고 있다.


후스마에는 죽림칠현도이다.


역시 중요문화재


반대편의 그림들




유명한 정원의 이름도 서예작품처럼 걸어 놓았다.


정면에 칙사문과 법당이 보인다.


기념사진


모래로 거대한 바다를 잘 표현하였다.



바다 위의 섬 하나






방장의 다른 곳에 있는 후스마에


곳곳에 모래로 파도와 물보라를 표현했다.

방장 측면으로 이어지는 정원


인물산수도가 이어진다.



영조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건물

아마도 에이사이 등의 고승을 모시는 건물인 것 같다.


방장 뒤편에 있다.


계속되는 바다



방장에서 내려와서 슬리퍼를 신고 동양방이라는 다실로 가는 길


어떤 화가가 썼다는 큰 벼루


기념비처럼 만들어 놓았다.


한쪽의 다실



저기 보이는 다실이 동양방이다.


센노 리큐의 고제인 조세이(진성)이라는 자가 히데요시가 개최한 거대한 다회인 기타노 다회에서

사용했다고 하는 유명한 다실이다. 에도시대에 지금의 자리로 이축해왔다고 한다.


동양방 측면


기념사진


동양방의 내부


뒤편으로 돌아간다.


빗물이 튀는 것을 막는 나무판자와 징검다리가 절묘하게 맞아들어간다.


동양방 내부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안코쿠지 에케이의 머리무덤. 안코쿠지 에케이는 모리씨의 가신이자 승려로, 주로 히데요시와의 교섭을

담당했었다. 히데요시의 신임을 받아 6만석의 다이묘까지 되었는데 (여기에는 이견도 있다.)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의 편에 섰다가 참수되었다.


또 다른 쪽에서 찍은 동양방 내부


동양방 설명문


다시 방장으로 돌아왔다.


정원이 아름답긴 하다.


선종양이라는 선종사찰 특유의 창문 밖으로 본 방장정원


방장 전경


이제 문을 나서 법당으로 간다.

방장과 법당 내부는 모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중간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길

근데 허술해서 그냥 들어가겠더라


누르고 들어간다.


법당 측면으로 들어간다.

당당하게 사진을 찍는 누나


법당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천정의 쌍룡도


법당 불단


석가모니불

도난당했던 것을 되찾아왔다고 한다.


천장의 쌍룡도는 10미터가 넘는 대작인데 2002년의 작품이다.


쇼코쿠지나 난젠지와 같은 오래된 쌍룡도보다는 멋이 덜하다.




다시 방장으로 돌아와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간다.


특별공개하는 양족원으로 가는 길

3월 1일부터 개방인 것을 모르고 헛걸음을 했다.


가는 길에 있는 비사문천당




요 작은 틈에도 정원을 만들어놨다.

관리하기 어렵지도 않나


양족원을 못 들어가고 기념품 사진만 찍는다.



이제 밖으로 나와 겐닌지에서 3분 정도 떨어져 있는 쇼덴에이겐인(정전영원원)으로 간다.

여기도 겨울의 교토 여행 특별공개지이다.


가는 길


입장료는 600엔


입장


쇼덴에이겐인은 본래 쇼덴인과 에이겐안이라는 두 개의 사찰이 합쳐진 것이다.

가마쿠라시대에 창건되었고 오다 노부나가의 동생인 오다 우라쿠사이가 만년에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구마모토번의 다이묘인 호소카와씨의 보리사이기도 하다.


고리의 입구


입구에는 오다가문과 이치조가문의 무덤이 즐비하다.


방장으로 진입


오다 우라쿠사이의 상


호소카와씨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남북조시대 슈고다이묘 호소카와 요리아리의 상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후스마에

가노파의 작품이다.


우라쿠사이의 초상


가응도

송나라 작품이라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이 동종

고려의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방장 밖의 정원


정원에는 우라쿠사이가 만들었다는 여암이라는 다실을 복원해 놓았다.

본래 쇼덴이에겐인의 다실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팔았고, 그후 여러 곳을 거쳐 지금은 나고야 옆의

이누야마시에 있다. 나고야철도의 소유물이다. 근데 이렇게 판 여암이 무려 나중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여암 앞에서의 기념사진



정원 풍경



두 개의 현판이 보인다.

안에는 후스마에가 보인다.



다소 쓸쓸한 정원


밖에 나오면 호소카와 가문의 역대 당주 묘가 있다.

다이토쿠지의 고토인에도 있던데 여러 군데 만들어 놓은 것인가?


우라쿠사이의 부인의 묘


우라쿠사이의 묘


호소카와 가문의 묘



다시 겐닌지로 간다.




개산당 정문

여기는 나만 들어가기로 한다.

특별공개라 600엔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구


안쪽은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치사한 놈들


개산당 앞마당

별로 볼 것이 없다. 불교사적인 의미가 아니었으면 안 왔을 듯...


개산당. 본래 이 자리는 다른 탑두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 건물 안에 에이사이의 부도와 비석이 모셔져있다. 

이렇게 기나긴 겐닌지 구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