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3일 나라1 (호류지法隆寺1)

同黎 2015. 1. 11. 02:37



3일째 아침

오늘은 좀 멀리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길을 나선다.


아침의 시치조


교토역으로 걸어가는 길

오늘은 일단 호류지로 간다.


아침에 보는 교토역

뭐랄까... 거대한 장벽의 느낌이다. 마치 그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교토역을 건축적으로 혹평하는 것도 이유를 대충 알겠다.

교토에는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다.


교토역 전경


교토역 앞


교토역 입구

보통 호류지에 접근하는 가장 편하고 빠르며 덜 걸을 수 있는 방법은 JR호류지역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교토에서 JR로 호류지역에 가려면 무려 오사카까지 가서 다시 열차를 환승해야 한다.

그러다가 새로 찾은 방법은 킨테츠로 츠츠이역으로 이동한 다음 버스를 타는 것이다.


환승 중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등교하는 중고딩들이 많다.

빨간바지 잘 생겼네.


교토역에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나라행 기차를 타고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환승 중


열차가 들어온다.


츠츠이역에 도착


역에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호류지행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시간표에서 보이다시피 아침 출근시간을 제외하곤 버스가 매우 드물다.

주말엔 그것마저 없이 40분 간격이니 잘 봐야한다.


버스로 11분 거리

시간만 잘 맞춘다면 괜찮다.


버스 노선도


잠시 휴식 중


바로 위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역 앞 전경들

이런 건 왜 찍는지...


역 앞 전경들



자전거 타는 대머리 아저씨가 인상 깊었나보다.


드디어 버스 탑승

거리에 따라 돈이 올라가는 일본의 버스 요금표


날은 엄청 좋다.

평화로운 광경


드디어 호류지 버스정류장 도착

여기서 각지에 가는 버스 요금과 시간표가 붙어 있다.

나라시내까지의 요금은 760엔

이따가 이것을 타고 가야한다.


버스 출발 시간표

나라행 버스는 1시간에 1대

막차는 평일 기준 3시 59분이다.

호류지 문 닫는 시간인 듯하다.


호류지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은 좀 더 많다.


이제 걸어서 호류지로 간다.


직진하면 오사카라니


사진은 여러 개지만 금방이다.


주...차장?

이런 사진은 왜....


드디어 나타난 호류지 진입로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소나무길이다.

일본에서 소나무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특이하게 호류지 앞길은 소나무길이다.

유래는 잘 모르겠다.


직진하면 성덕종 총본산 호류지라는 표석이 보인다

본래 천태종이었으나 전후 성덕종으로 분리하였다.

아마 매년 들어오는 입장료 수입만 해도 수억 엔일테니... 굳이 종파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겠지




사적 표석


가운데 흙길로 진입한다.


좋단다


직진하면 후지노키고분 표지도 보인다.

대표적인 도래계 무덤이다. 이곳은 패스


근데 이카루가문화재센터의 표기가 이상하다...

얼룩 비둘기라니... 번역기 돌렸나...


멀리 앞에 남대문이 보인다.


안내판


드디어 경내로 진입한다.


남대문이 보인다.

무로마치시대의 건물이지만 건축적으로 장중함을 잘 지켰다.

처마 끝의 곡선이 적당히 잘 올라가있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고

전반적으로 아스카시대의 건축양식을 충실히 따라서 번잡하지 않고 간결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좌우의 담은 내리누르는 듯한 안정감을 주어 처마의 반전과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잘 만든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건물이다.

일본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아스카-나라시대의 건물이 난무하는 이 곳에서

500년 된 비교적 아기(?) 건물인 남대문을 국보로 지정하였다.

동대문은 나라시대의 건물이고 또 역시 국보인데 이런 느낌이 안 난다. 아마 담의 차이가 크지 않은가 싶다.


들어가자


설명 중


공포를 보면 정말 아스카시대 양식이다.


간결하다


남대문에 들어서면 이런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7세기가 펼쳐진다.


금당으로 가는 길

좌우로는 나중에 만들어진 탑두사원이 늘어서 있다.

아마 창건 당시에는 없는 풍경이었을 것이다.


날씨 좋다



쭉 걸어가면서 설명을 한다.


탑두사원 문의 처마에 붙은 장식기와들


이런 탑두사원 안에도 중요문화재가 많은데 거의 관심을 못 받고 있다.



맑은 하늘과 보이는 멋진 풍경


오층목탑이 멋지게 서 있다.


뒤돌아 본 남대문


안에서 보는 모습은 느낌이 확실히 많이 다르다.


뭔가 폰을 보고 있네

일본 갔다와서 박살난 베가 아이언이다.


거의 다 왔다.

중문과 오층탑이 모습이 잘 보인다.



호류지 경내안내도

빨간 건 모두 국보, 파란 건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건축물만 국보 18건, 중요문화재는 29건이다.

미술공예품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양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국보만 20건, 중요문화재는 회화 15건, 조각 70건, 공예 23건, 전적 18건이다.

다 합치면 국보가 38건, 중요문화재가 155건이다. 단일 사찰이 이 정도라니.... ㄷㄷ

더 무서운 건 메이지시대 호류지가 파산하여 천황에게 300여 점의 보물을 헌납하고도 이 정도라는 거..

이 때의 헌납보물은 모두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인데 국보가 11건이고, 182건이다.

그러니까 단일 사찰에서 국보 49건, 중요문화재 337건이라는 엄청난 문화재가 나온 것이다.

괜히 호류지가 일본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게 아니다.


중문 앞 석등


드디어 중문 앞에 도착

아스카시대의 건축물이다. 7세기다 7세기


중문 앞 풍경



호류지 세계문화유산 표석


기념사진

여행기를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이종인은 사진이 더 나은 것 같다.


회랑 너머로 보이는 목탑


손 씻는 물


회랑 옆에 있는 삼경원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국보이다. 본래 아스카시대 승방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불당으로 쓰인다.


건물 전경


지금은 굳게 닫혀있다.


잠시 삼경원 앞 휴게소에서 쉰다.


담배 피우는 중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으나 일본에는 아직도 문화재보호구역에 재털이가 있다.


삼경원 풍경



현판


자 이제 천 엔이라는 후덜덜한 입장료를 내고 호류지에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