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6일 교토 야마시나2 (비샤몬도毘沙門堂2)

同黎 2016. 1. 14. 22:49



신전이다.

고사이천황의 아들이 출가하자 천황이 자신의 건물 중 하나를 내려준 것이라고 한다.


안에 장식된 후스마에는 교토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신전의 가운데 옥좌 부분


후스마에는 문인화 풍의 그림이다.

중국의 정서가 녹아 있다.


신전의 옥좌 부분

다다미를 한 칸 더 깔아 옥좌를 만들었다.

뒷부분에는 도코노마를 만들어 예술품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놓고 대나무로 만든 꽃병도 보인다.


장식적 요소가 강한 모습이다.


후스마에는 아마 신선도인 듯하다.

도코노마에 다리의 모습을 그려 놓아 서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높은 사람이 있는 공간엔 이렇게 발을 드려놓아 공간적으로 구분을 해 놓았다.


후스마에의 풍경


칸과 칸 사이는 이렇게 후스마에로 장식해 놓아

닫으면 분리된 공간이 되고, 열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노인의 칸이라는 공간

아홉 노인(문인 혹은 신선)을 그려 놓았다.



어린 동자상


정면으로 보이는 지다레사쿠라와 칙사문


다른 칸에는 백로를 그려 놓았다



금색 바탕 위에 흰색으로 사계절과 백로를 그려 놓았다.


정면의 대나무 그림


매화


솜씨가 제법 좋다.


신전의 끝부분


천태종 사찰답게 맨 왼쪽에 천태대사의 그림이 있고 기타 여러 법구와 진영도 모셔져 있다.


출가한 황촉의 초상과 그의 헌납장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초상


신전의 가장 격이 낮은 곳

국화와 대나무를 그려 놓았다.


격은 가장 낮지만 그래서 그림은 가장 우아한 품격이 느껴진다.


문앞에 서 있는 거대한 잉어를 그린 가리개 병풍

나무를 이용한 이런 회화 작품이 모모야마시대 이래 많이 남아있다.




바깥쪽 벽 부분에는 파도와 거기서 놀고 있는 용과 사자를 그려 놓았다.

박력있는 그림이다


여러 유물을 모아 놓은 곳

향로부터 목판, 가면까지 잡다한 것이 모여있다.


역시 천황가로부터 하사받은 여러 물건을 모아놓은 칸


오른쪽엔 경전을 넣어 놓는 다보탑 모양의 경함이 있고 역시 여러 유물이 모여 있다.


신전에서 바라 본 정원의 모습

관리가 잘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만취원이라 한다고 하며 에도시대 초기의 지천회유식 정원의 모습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한다.


물만 좀 관리를 해주지...


다시 현관으로 건너간다.


멀리 변재천당이 보인다.


다시 나온 비샤몬도의 마당

종루와 등나무가 보인다.

한국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절을 찾아줘서 고마운지 일을 보는 아주머니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기념사진


한켠의 작은 신사


이건 아주 흔한 이나리신사이고


변재천당의 모습



이곳은 경장

오래되지는 않은 건물이다.


안에는 뜻밖에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천수관음상 중 기요미즈데라에 있는 것과 같은 양식의 청수관음 혹은 기요미즈관음이다.

그 앞에는 일반적으로 경장에 모시는 부대사, 즉 중국의 유명한 경전 번역가의 상이 있다.


이제 비샤몬도를 나온다.


아침 아무도 없는 야나기의 한적한 골목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