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6일 - 히메지4 (히메지성姫路城4-히메지성 천수각姫路城天守2)

同黎 2016. 7. 11. 00:33



이제 마지막 6층으로 올라간다.


6층에는 신사가 모셔져 있다.

사람들이 너무 사진을 찍어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신사를 배경으로 셀카


천수각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샤치와 함께 니시노마루가 보인다.


정남쪽을 가리키는 샤치

멀리 히메지역이 보인다.


동쪽의 모습


서쪽의 모습


북쪽의 모습


뒤편으로는 효고현립박물관이나 히메지시립미술관이 보인다.


다시 서쪽의 풍경


이제 신사로 가보자


여기 모셔진 신은 오사카베친왕(刑部親王)이라고 하여 나라시대의 제49대 코닌천황(광인천황)의

아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름이 형부(刑部)인 것을 보아 아마 형부를 관장했던 집단의

조상신을 천황 족보에 끼어넣은 듯 하며, 동시에 히메지 지역은 토착신인 것 같다.

더 정확히는 히메지에 있는 오사카베신사(長壁神社)의 분사라고 한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한국분이 너무 계속 계셔서


그냥 찍고 모자이크 처리한다.


신체를 모신 곳은 꽁꽁 휘장으로 싸맸다.


신에 대한 안내판


지붕 밖으로 보이는 시내 풍경


히메지성 천수각은 석단이 15미터, 목조 건축 부분이 31.5미터이다. 46미터의 거대한 천수각이

45미터 위의 언덕 위에 있어 90미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형상이다. 


주변에 산이 없어 더욱 히메지성이 돋보인다.


아래로는 해자가 보인다.


마침내 6층 안내판


붉은 벽돌 건물이 히메지시립미술관이다.


이제 내려갈 시간


내려가는 것이 더 문제이다.


계속 내려간다.


뭐 그래도 여기 정도는 다른 천수각에 비하면 가파르지 않은 편이다.


몇 층이나 내려왔을까


올라갈 때는 올라가느라 정신 없었는데 내려가니 설명해놓은 것이 보인다.


여기가 무사가 숨었던 공간이다.


뭐 불을 지르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지만


계속해서 내려가는 길


무사가 숨는 곳이 곳곳에 보인다.


고창이라는 방어장치도 보인다.


여기도 무사가 숨는 곳이 었단다.


돌을 떨어트리는 곳도 보인다.


천수각의 유지를 위해 쇼와시대에 철근을 박았다는데 여기 보인다.

그래 이럴 수 밖에 없다. 이런 대형 건축은


계속 가다보면


아주 어두운 곳이 나온다. 이 곳이 지하층이다.


여기도 무사가 숨는 곳이 있다.


아주 작은 공간이라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 싶지만


뭐 당시 사람들은 작았으니


이곳에는 동대주와 서대주 두 기둥의 기초를 볼 수 있다.


서대주라는 표식


이곳은 대천수의 가장 기초가 되는 곳으로 정기적으로 나무를 교체해주기도 해야하는 곳이다.


지하층은 어두워서 묘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무기고였단다.


지금은 아무 것도 없이 고요하다.


한쪽에는 측, 즉 화장실도 있고


씻는 곳도 있다.


좀 더 환한 그림


대천수 지하칸이라는 안내판


이제 밖으로 나간다.


올려다본 입구 위의 망루


이제 반대편 망루 밑의 문으로 다시 나간다.


올려다본 소천수각


소천수라지만 이누야마성 천수각만한, 히코네성 천수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이다.


이제 내려가는 길


왔던 길을 살짝 되돌아가서


반대쪽으로 나간다.


혼마루 앞의 넓은 광장이 나오고


여기서 천수각이 잘 보인다.


웅장한 천수각의 모습


처마가 겹겹이 늘어섰다.


조금 더 돌아서 본 모습


이 광장은 과거에는 대면소로 불리던 곳이다.


멀리 우리가 들어온 문이 보인다.


이곳까지 얼마나 빙빙 돌아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대천수각 모습


소천수각과 대천수각이 나란히 서 있다. 


히메지성은 전국시대에 처음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요지방으로 통하는 중요한 길목이었던 만큼 이곳을 노리던 사람도 많았다. 맨 처음엔 아카마츠씨가 이 성을 지었으나 소규모 성채였고 이후 아카마츠씨의 가신이었던 쿠로다씨가 차지했다. 이 쿠로다씨는 오다 노부나가를 거쳐 하시바 히데요시(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섬기게 된다. 쿠로다 요시타카는 이 성을 히데요시에게 헌상했고 최초의 천수가 세워진다.

그리고 히메지 성하정이 생기면서 도시가 생겨나게 된다. 혼노지의 변 이후 이 성은 히데요시의 동생인

히데나가에게 주어졌고, 다시 자신의 처남인 기노시타 이에사다가 입성했다.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공을 세운 이케다 테루마사가 이에야스를 세력으로 업은 뒤 입성해서 지금의 성을 세우게 된다.

성을 세운 후에 에도 막부가 들어서자 막부의 판단에 따라 계속 주인이 바뀐다. 도쿠가와 사천왕 중

하나였던 혼다 타다마사가 이곳으로 오고, 이에야스의 손녀이자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인 센희메가

타다마사의 아들에게 재혼하면서 니시노마루가 정비된다. 그 후에도 마츠다이라씨, 사카이씨 등이

거쳐갔고 아이러니인지 메이지 유신 당시에는 원래의 성주였던 이케다 테루마사의 자손들인

오카야마번의 부대가 히메지를 공격해 결국 무혈입성했다.


이렇게 전쟁을 피했으나 폐성령이 내려지면서 이 천수각도 팔렸었다. 그러나 결국 국가 소유가 되었으며 내부에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어전 등은 사라졌다. 쇼와시대에 대대적인 수리가 있었는데, 이 수리 도중 태평양 전쟁이 터지면서 일본 주요 도시가 공습당했다. 나고야성 대천수도 이 때 소실되는데, 대다수의

천수가 대공포 기지 역할을 했기 때문. 히메지성은 하얗게 때문에 더욱 목표가 되었는데, 주민들이

폭격을 피하기 위해 성 전체를 검은 가마니 같은 것으로 덮어 놓았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뭐 전체는 아니고 주요 부분을 검은 망으로 씌워 놓았다고 하며 실제로는

니시노마루와 대천수에 폭탄이 떨어졌으나 모두 불발탄이라 소실을 면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렇게 히메지성은 전쟁의 화마를 피해가 부전(不戰)의 성이라는 별명도 있다.

 

이제는 포토타임


하늘만 맑으면 최고일텐데


나의 기념사진


나는 왠만하면 기념사진 안 찍는다.

내가 기념사진 찍으면 진짜 좋은 곳인거다.


이승형도 기념사진


좋단다


이행묵



심희곤



앉아 쉬는데도 기념사진


참 그림같은 성이다.


대천수 기와가 하얀 것은 기와 사이마다 회칠을 했기 때문이다.


소천수는 자연적으로 회칠이 검게 변해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2년 후면 이렇게 하얀 성은 못 볼 것 같다.

실제로 작년보다도 조금 색이 변했으니까


눈이 오면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ㄷㄷㄷ


이제 나갈 시간


내려가자


천수각을 끼고 돌면서


슬슬 내려간다


자꾸 돌담은 왜 찍었니


내려가는 길 


긴 흰색 담이 보인다.


측면에서 본 대천수각의 모습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