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6일 - 카사이1 (이치조지一乗寺1)

同黎 2016. 7. 9. 19:32



오늘은 히메지성을 보러 가는 날이다.

하지만 나와 이행묵은 이치조지를 보기 위해서 잠자는 이승형과 심희곤을 놔두고 먼저 길을 떠난다.


아침이라 그런지 도톤보리는 조용하다.

호스트바 광고판만 요란


닛폰바시역에서 신오사카역으로 이동


신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는 신칸센으로 이동한다.


지정석

우린 여기 타면 안 된다.


재빨리 자유석으로 이동


탑승 완료


진짜 앉았다 조금 있으면 바로 히메지 도착이다. 30분도 안 걸리는 듯


히메지역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한다.


저 멀리 히메지성의 대천수각이 보인다.


이제 산요 히메지역 앞의 14번 노리바로 가야 한다.


71번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보다시피 출퇴근시간 외에는 한 시간에 1대만 다닌다.

法자가 써 있는 곳만 이치조지를 경유하기 때문

시간을 잘 챙겨봐야 된다.


주말 시간표


정류장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이 참치가 들어간 김밥은 매우 맛있다. 인기가 많은지 항상 구하기가 힘들다.


버스를 타고 실려가는 중


여기까진 아직 도시를 지나고 있었지만


곧 논밭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런 싱그러운 논밭이라니

또 어디로 팔려가는가...


저수지도 나온다.


이미 버스요금은 미친 듯이 올라갔다.

편도 640엔이다


어쨌든 겨우겨우 이치조지 앞 도착


저 파란 점이 있는 곳이 우리가 있는 곳

효고현은 해안가의 고베, 히메지 같은 대도시들 외에는 다 산이다.

사실 고베만 해도 조금만 더 들어가면 산이다.

이 산 속에 의외로 많은 사찰이 있고 국보가 많은데 이치조지도 그 중 하나다.

카사이시(加西市)라는 조금 낯선 도시에 있는데, 뭐 히메지에서 가는 교통편이 가장 많다.


먼저 확인한 돌아가는 시간표

하루에 단 5대만 버스가 다니니, (그나마 점심때는 쉰다.) 아침 일찍 첫차로 들어와 점심 전에

돌아가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택시를 불러달라 해서 빠져나갈 수도 있겠지


이치조지 입구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안 보인다.


여기도 사이코쿠 삼십삼소 중의 한 곳이다.

국보를 찾으려 왔는데 문득 여기도 영장 중 한 곳이라는 걸 깨달았다.


법화산 일승사라는 표석


기념사진 한 컷

여기는 오기 힘드니


배관료는 500엔이다.

이치조지(일승사, 一乗寺)는 법도산인(法道仙人)이란 전설상의 인물이 중국과 백제를 거쳐 일본으로 날아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어쨌든 여기서 아스카시대의 금동불이 6개나 전해지니 대략 이 시기에 창건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후 헤이안시대에 천태종 사찰이 되었다고 보인다. 대체로 히메지 주변은 천태종이 강하다.


입구에 서 있는 입탑파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일종의 표지석이라고 생각된다.


사각 기둥에 삿갓 모양의 지붕과 보주를 올려놓은 모양이다.


효고현 지정문화재이다.


이 곳을 지나니 엄청난 규모의 계단이 보인다.


서국 삼십삼소 중 26번이라는 표석


이 계단을 기어 올라가야 한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상행당


다른 건물과는 달리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지 않다.

상행삼매수행을 하는 건물이다.


꽤 오래된 건물 같은데 왜 지방문화재로도 지정되지 않았지?


상행당 앞의 청동등롱


작은 석조 지장보살들


어린아이를 보살펴주는 지장보살님들이다.


소중하게 만들어 바친 턱받이들이 눈에 띈다.


이제 상행당 너머로 삼층탑이 보인다.

헤이안시대 후기에 세워진 국보 건축물이다.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탑들


한쪽에는 무덤들이 보인다.


이제 본당으로 가는 길


옆으로 삼층탑이 보인다.


아마 원래 채색이 되어 있겠지만 이제 다 날라갔다.

연대가 명확한 탑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상륜부에 있는 복발에 명문이 있어 건립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에도시대 이전에 화재를 겪어 지금의 건물은 거의 다 히메지번주인

혼다 가문의 지원으로 세운 것인데 이 탑만은 무사했다.


기념사진


1층 탑신보다 2층 탑신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드는 체감율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구나


옆의 안내문


본당이 보인다.

본존 관음보살을 모신 건물이다.


탑 옆으로는 석조불감 안에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역시 서국 삼십삼소의 관음보살들의 미니어처이다.

언제 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정성을 들인 것 같다.


석불 옆 시주비석


연대는 모르겠으나 일본 100관음, 즉 사이코쿠 33관음, 반도 33관음,

치치부 34관음을 모두 만들어 시주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런 게 100개가 있다는 것이다.

대단한 정성이네


이제 본당으로 가자


이 계단만 오르면 대비각, 즉 본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