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신구1 (구마노하야타마대사熊野速玉大社1)

同黎 2016. 8. 1. 01:56



역 앞에 얼리지 않은 생 참치를 파는 곳이 있지만...

돈이 없으므로 패스

짐도 맡아 준다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여기서 밥 먹고 짐 맡기고 다녀와도 될 거 같다.


역 앞의 신기한 자판기


370엔짜리 햄버거 세트를 시켜본다.

도대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돈 투입


100초 후에 나온단다.


기다리는 중


나왔다


종이 상자에 담겨있다.


득템


이게 어떻게 하는 건가 보니


이미 완성된 음식을 그냥 쪄서 주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주얼 봐라


그냥 햄버거를 밥통에 넣고 찐 맛이다.


맛은

그냥 그렇다


이 와중에 심희곤은 오사카에서 사온 자가비를 먹고 있다.


허탈하게 플랫폼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나와 똑같은 걸 사서 집어 던져 버렸나보다.

분노가 느껴진다.


기차를 기다리는 중


곧 기차가 들어온다.


신구역이 종착역인 쿠로시오 열차


이 열차는 관광객을 위한 측면 좌석도 있다.


앉아보고 만족하는 이행묵


카페칸 같은 곳도 있다.


나도 만족 중


사진 찍는 중


만족스러워 한다.


지나가는 기차


창 밖 풍경이 잘 보인다.


나치역을 지나


푸른 바다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날이 참 좋다




15분 정도 해변을 따라 달리는 길



중간 중간 절벽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경치가 진짜 좋다.


해수욕장인가 보다.



날이 물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


모래사장은 아니고, 현무암이 부서진 검은 왕모래인가


저 너머는 태평양이다.




사람도 하나 안 보이고 한적하다.


신구역 도착


역에 커다란 에마가 걸려있다.

구마노하야타마대사에 봉납된 것


신구(新宮, 신궁)라는 도시 자체가 바로 이 구마노하야타마대사 때문에 생긴 곳이다.


돌아가는 기차 시간표

5시 32분이 마지막 열차이다.


내리자마자 해녀의 동상이 서 있다.


이 동네도 해녀가 유명한가 보다.

일본에서 최근 해녀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올리려고 한다는데 여기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듯


신구역


따뜻한 지역답게 역 앞에는 커다란 야자나무가 서 있다.

시간이 없기에 여기서 택시를 타고 바로 신사로 간다. 걸어서는 20분 정도 직진하면 된다.


구마노하야타마대사 입구


물은 없지만 작은 신교 앞에 표석과 도리이가 있다.


신사의 표석


붉은 이치노 도리이


구마노곤겐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사실 구마노하야타마대사(熊野速玉大社)는 원래 인근의 섭사로 있는 카라쿠라신사(神倉神社, 신창신사)를 형으로 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산 위에 올라앉아 있는 카라쿠라신사는 고대 산악, 암반신앙과

연관된다고 보이며, 전설상으로는 1대 천황인 진무천황이 구마노에서 야마토 방면으로 진격할 때

고생을 했는데 이 때 타카미무스히와 아마테라스가 원군으로 타케미카즈치노카미(武甕槌神)를

보내려고 했는데 그 대신 영검인 후츠노미타마노츠루기(布都御魂剣)를 내려보냈고, 그 검이 내려온

것이 바로 이 카라쿠라신사였다고 한다. 현재 이 검이 바로 이소노가미신궁의 신이자 신체이다.

하여튼 구마노신앙이 강화되면서 구마노삼산의 신이 통합되고 이 중 구마노하야타마대신을

이자나기와 동일시하면서 본래 구마노신앙에서 숭배되던 구마노무스히노오카미(熊野牟須美大神)와

구마노하야타마노오카미(熊野速玉大神)를 동시에 이자나미와 이자나기로 여기고 받아들이면서

구마노삼산 중 하나가 되었다. 한편 원래 있던 카라쿠라신사와는 달리 평지에 새로 신사가

세워지자 카라쿠라신사는 원궁(元宮), 이곳은 신궁이라고 칭했다.


이후 구마노삼산의 운영권을 두고 혼구(本宮, 혼구)와 신구(新宮, 신구)는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나치대사가 대부분 불교와 수험도(사실 이 두 종교는 같은 종교이다. 지금이나 나누고 있지)세력이

장악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구마노혼구대사는 대대로 와다씨(和田氏)에 의해, 구마노신구대사는

구마노 삼당이라고 불렸던 호족인 에노모토씨(榎本氏), 우이씨(宇井氏), 호즈미지씨(穂積氏)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 밖에 이 신구는 헤이케와 겐지의 싸움 때 미나모토씨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또 거대한 수군 세력을 지니고 있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를 지원하기도 했다.


카라쿠라신사의 모습


536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데 여기는 도저히 갈 시간이 없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안내판

사실 구마노하야타마대사는 유물은 많지만 메이지시대 화재로 인해

건물들이 모두 소실되고 60년대 새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그냥 봐서는 별 감흥이 없다.


이 곳 역시 진무천황의 동정 당시 길 안내를 했다는 삼족오 야타가라스의 전설이 남아있다.

진무천황이 지금의 오사카지역에 상륙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이 곳에서 상륙해 오사카 지역의 호족을 쳤다고 한다.


그 삼족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한쪽의 무대


석등도 서 있고


기이지방 번주의 조상을 모셨다는 기념비

 

보물관 앞 무슨 비석이 있다.


18세기 초 요시다씨가 이곳을 여덟 번 참배하고 자신의 영지 중 808정를 희사한다는 기념비다.


안내판


한쪽에 있는 거대한 나무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기나무라고 한다. 죽백나무라고 하는데 한국에는 거의 안 자란다고.

타이라노 시게모리가 심었다고 하는 나무이며 추정 수령은 천 년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죽백나무라고 한다. 높이 20미터, 둘래는 6미터이다.


나무에 대한 사연을 담은 안내판


고시라카와천황이 왔었다는 기념비

이 양반 히로시마도 가고 은근히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신사를 지키고 있는 사자


신보관은 조금 이따가 보기로 하고


드디어 신문이 보인다. 


건물이야 다 새로 지은 것이니 큰 감흥은 없다.


신문 정면


전국 구마노신사의 총본궁이라는 현판


경내 안내도


한쪽에는 결혼식 등의 의식이 치뤄지는 대례전이 있다.



손을 씻는 테미즈야


신사의 행사 안내도


오래된 나무도 곳곳에 서 있고


세계유산 표석도 보인다.


복신인 에비스를 모신 작은 신사


본전


구마노에비스신사라는 표석


신사 본전의 모습

정면에 보이는 것은 상삼전이라고 하여 구마노삼산에서 공통으로 모시는 높은 신 4명 중 3명을 모시고


그 옆으로는 팔사전이라 하여 하위 여덟 신을 모셨으며


이 상삼전과 팔사전 앞에는 문만 있고 배전은 없다.


이곳까지는 아직 그렇게 중요한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