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0일 - 고야산1 (고야산 오쿠노인 묘원高野山奥の院墓原1)

同黎 2016. 8. 7. 22:56



오쿠노인마에 정류소 도착


이 근처가 워낙 넓다보니 관광안내 내비도 있다.


고야산 오쿠노인(高野山 奥の院)은 진언종의 개조인 홍법대사 공해(구카이, 空海)의 무덤을 모시는 곳이다.

아직도 일본 진언종에서는 구카이는 죽지 않고 무덤 안에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최고의

성지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 있는 사람들은 홍법대사 구카이가 모셔진 이곳에 무덤을

써서 현재는 20만 기에 이르는 무덤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특히 전국 다이묘의 60% 이상이

이곳에 무덤을 쓰고 있다. 그리고 무덤 축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곳에 모셔진 무덤은 실제 화장한 유골을 모시는 경우도 있지만, 홍법대사와 가까워지기 위해

유골의 일부나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모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종파를 가리지 않고

역대 고승들도 여기에 무덤을 썼다. 정토진종이나 일련종 고승들도 여기에 무덤을 쓸 정도


고야산 오쿠노인 맵

okunoinmap.pdf


오쿠노인 입구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 우리는 일단 최고로 홍법대사 어묘에 가깝고 또 최상단에 있는

 나카노바시(中の橋) 입구로 들어가서 가장 아래쪽의 이치노바시(一の橋) 입구로 나가기로 한다.


나무대사편조금강이라는 명호

나무대사편조금강은 홍법대사 구카이를 가리킨다.


반대쪽의 테미즈야


겨울이라 차가운 물이 솟아난다.


입구


아래쪽 측면으로 들아가서 제일 위로 갔다가 메인루트인 이치노바시 참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전체 지도


이건 고야산 전체 지도

엄청 크다. 안에 대학, 은행, 파출소, 우체국 등 있을 건 다 있다.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길


끝도 없이 석등롱이 펼쳐져 있다.


고야산에 대한 끝도 없는 공경이 잘 드러난다.


나카노바시 참배로는 비교적 최근의 무덤이나 위령탑이 많은 편

그에 따라 독특한 조형물도 많다.

이 로켓모양 위령탑은


신메이와공업(新明和工業)이라는 회사의 위령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에 새워져서 그걸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무덤이 정말 끝도 없이 가득하다.


야마구치가의 묘소


3개의 봉분이 나란히 서 있는 무덤

조선인의 무덤이 아닌가 싶다.


닛산자동차주식회사 위령비


노동자들의 모습을 세운 조각이다.


멀리 한복을 입은 동상이 보인다.


강씨의 묘소라는 표석


일본에서 파칭코 산업으로 큰 돈을 번 재일교포 집안이란다.


한복을 입은 창업주와 부인의 동상이 이채롭다.


여기서 재일교포를 만나다니


옆에는 UCC커피에서 만든 위령탑이 서 있다.


일본 사진사업계의 위령비


사진산업계답게 여러 사람들의 사진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


끝이 안 보이는 울창한 숲


이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씩 오래된 무덤들이 보인다.


특히 역대 전국시대 다이묘들의 무덤들이 많다.


나무 아래의 작은 지장보살들

뒤로는 치쿠젠 쿠로다가의 묘소가 보인다.


화장까지 한 지장보살님


히사마츠 마츠다이라씨(久松松平家)의 무덤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과 방계 친척이며 지금의 에히메현

마츠야마시 일대인 이요마츠야마번(伊予松山藩)의 번주였다.


부모은중비


부모은중경에 따라 세운 비석이다.


길은 계속된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무덤이 이어진다.


지금의 가나자와 일대인 카가번(加賀藩)의 2대 번주였던 마에다 토시나가(前田利長)의 무덤

  

사가미 미우라씨(相模三浦氏)의 갈래인 무카이(向井)씨 가문의 무덤


일본 정토종의 시조인 원광대사 호넨(法然, 법연)의 묘소도 있다.

역시 종파 관계없이 많은 승려들의 무덤이 있다.


도요토미 정권의 오봉행 중 필두였으며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에야스를 지지하였던 아사노 나가마사

(浅野長政)와 그 아들이자 기슈번의 초대 번주인 아사노 요시나가(浅野幸長) 및 그 후계들의 무덤


옆에서 본 모습

오륜탑 형식이다


돌로 만든 거대한 무덤 두 개가 보인다.


이 무덤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차남인

유키 히데야스(結城秀康)와 그 어머니인 초쇼인 오만노카타(長勝院 お万の方)의 무덤이다.

유키 히데야스는 아버지의 총애를 받지 못했고, 사실상 인질로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양자로 보내져

이름도 이 두 아버지의 글자를 하나씩 물려받았던 것이다. 친부보다 양부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더 좋아했다고 하며 히데요시도 그런 히데야스를 좋아했다고 한다. 주색을 탐했다고 하며

매독으로 삼십 대에 죽고 말았다. 병으로 코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적실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오만노카타의 무덤

아마 아들이 애닮픈 마음에 지어준 것 같다. 본래 두 건물 모두

극채색이 되어 있다고 하며, 안에는 금박을 입힌 석탑이 있다고 한다.


아들인 유키 히데야스의 무덤


돌로 이렇게 석실을 만드는 것이 많은 예는 아닌데 특이하다.


안내문


계속 앞으로 직진


히젠 시마바라번(肥前島原藩)의 번주였던 마츠다이라씨의 묘소


역대 번주의 무덤이 모여있다.


도쿠가와씨의 먼 방계 친척인 후코즈 마츠다이라씨(深溝松平家)이다.


무덤이 꽤 크다


무봉탑 형식의 무덤


멀리 건물이 보인다.


홍법대사의 공양을 담당하는 공양소이다.


고잔 모쿠지키 오고 상인(興山 木食応其上人)의 무덤


기슈 정벌에 나선 오다 노부나가가 고야산을 정벌하려는 것을 막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설득해 고야산을 중흥시킨 인물이다.


안내문


이제 거의 다 왔다.


안내문 해석 중


가자


멀리 공양소가 보인다.


공양소 대문


어공소라는 현판이 보인다.

여기에 납경소가 있다.


바로 옆의 송득전. 여기는 휴게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