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아침
엉망인 채로 기상
처먹은 거 버리면서 나가야지
힘들다
퉁퉁 부었군
슬슬 걸어서 우에노공원부터 간다.
유시마 앞 사거리
뭔가 보는 중
뭐지
좋니
우에노 히로코지 앞
길 건너면 우에노 공원이다.
꽤나 유명한 시계탑
애니에서 자주 봤다.
일단
배가 고프니 밥부터 먹기로 한다.
뭐하는 짓들이냐
멀리 보이는 우에노공원
이 때는 연애 중이었던 이행묵
밥
밥
우리가 숙소로 가려면 통과해야 했던 충격의 거리
마츠야를 찾아 입장
나는 요시노야가 제일 맛있다.
어쨌든 익숙한 규동
냠냠
기본으로 나오는 미소시루
계속 규동만 먹으면 죽을 것 같아 시키는 사라다세트
밖에 나가니 판다 모양이 있다.
우에노 동물원에 판다가 있기 때문인가보다.
빠찡코
케이세이우에노역
참 궁색하게 생겼다.
담배피지 말라고 안내판
그래봤자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흡연천국
우에노공원 입구 도착
우에노은사공원이라는 공식 명칭
에도시대에는 3대 쇼군 이에미츠가 에도성의 북동쪽 방향에 귀문이라 하여 천태종의 칸에이지(寛永寺)를 짓는데,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이 우에노공원이다. 칸에이지는 천태종 사찰로 한때는 히에이잔과 닛코 린노지를 통솔하여 실질적 천태종의 수사찰이 될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도쿠가와(마츠다이라)씨의 종파였던 정토종의 에도 본산인 조조지와 갈등을 빚어 결국 역대 쇼군의 영묘는 두 사찰이 번갈아가며 모신다는 결정이 날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과정에서 막부군과 신정부군이 맞붙는 보신전쟁(무진전쟁)이 일어나고 막부군 주둔지였던 칸에이지에서 우에노전투가 일어나면서 대부분의 가람이 소실되고 이후 메이지시대 이래 공원이 설치되었다. 그래서 거대한 가람의 대부분은 공원이, 북쪽에는 일본 최초의 박람회가 개최되면서 그 후속으로 도쿄국립박물관, 국립과학박물관과 도쿄예술대학,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문화회관, 일본예술원, 일본학사원, 국제아동도서관, 우에노동물원이 들어서게 되었다. 유신 이후 한동안 공원과 박물관은 제실박물관으로 궁내성 관할이었고, 이후 1920년대 도쿄시(후의 도쿄도)로 이관되면서 우에노은사공원이란 이름이 되었다.
한편 이곳은 조몬, 야요이, 고훈시대의 유적이 있기도 했고, 지금도 고분 하나가 남아 있는데 막말유신기에 대부분 훼손되었다고
이 때 당시 공원에 위치한 국립서양미술관이 프랑스의 모더니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으로
7개국 17개 작품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어서 기념을 하고 있었다.
진입
시작부터 계단이라니
사실 이 곳은 우에노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언덕이긴 했다.
위로 올라가면 까페가 보이고
그 앞에 그 유명한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이 있다.
설명 중
사이고 다카모리는 메이지유신의 유신삼걸 중 하나로 사츠마번의 유신론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이 나오스케의 안세이의 대옥으로 유배형을 받고 이후 토막운동을 일으키며 조슈번과 삿쵸동맹을 통해 에도 막부를 멸망시킨다. 그러나 조슈번 위주의 신정부와 갈등을 벌여 정한론을 주장했으나 무시당하자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결국 유신이후 사족(무사)계급이 탈락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서남전쟁을 일으키지만 구마모토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화력에 밀리며 총상을 입자 할복하여 끝을 맺는다.
우리에게는 정한론자로 자신을 조선에 파견해달라고 한 사람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뭐 최근에는 온건론자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한국인에게 유쾌한 인물은 아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의견으로는 사카모토 료마까지만 긍정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어쨌든 이 동상은 도쿄의 상징 중 하나로 생각될 정도로 유명한 동상이다. 조각가 타카무라 코운의 작품으로 1889년 일본제국헌법 발표에 따라 사이고 다카모리가 역적에서 특사를 받자 사츠마번 출신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건설계획을 세웠다. 이후 궁내성에서도 내려준 돈과 전국 2만 5천명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그의 실제 사진은 남지 않아 그의 동생 얼굴에다가 주변인들의 증언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1898년 제막이 되었는데 정작 사이고 다카모리의 부인은 우리 남편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반발했다고. 거기다가 다카모리가 사랑하던 개를 끌고 토끼사냥을 나선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부인 입장에서는 유카타만 입고 동네 산보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동네 양아치 같다고 했다고 한다. 뭐 건립자들 생각으로는 아직 역적 이미지가 있었으니 보다 서민적인 느낌을 주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고시마에서 있는 그의 동상은 군복 정장을 입고 있다고.
별개로 종이를 뭉쳐 던져서 그의 코를 맞추면 출세한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요새는 하도 그래서 감시한다고. 또 구리값이 폭등하자 개 부분만 훔치려는 일도 있었다고
동상 앞에는 그의 좌우명이었다는 경천애인이라는 글자와 함께 유래비가 서 있다.
한쪽에는 지하철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뒤로는 참 우습게도 막부군의 창의대 무덤이 있다.
창의대는 마지막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경호를 맡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이다. 토바 후시미전투 후에 요시노부는 에도성으로 돌아가지만 신정부에 공순해한다는 의미로 칸에이지에 칩거했다. 이에 막부의 강경파 막신들이 결사대를 만든다. 이후 요시노부가 미토로 옮겨간 후에도 이들은 도쿠가와가 영묘의 수호를 명목으로 우에노에 남았고, 결국 신정부군은 이들을 해산하고자 1868년 여름 우에노 전투를 일으킨다.
전투는 신정부의 승리로 끝났고, 이때 퇴각한 이들은 신센구미와 함께 하코다테 전투까지 참여한다.
전쟁이 끝난 후 이들의 시신 200여 구가 우에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조조지에서 유해의 수습을 제안했으나 정부에서 수용하지 않아 몰래 칸에이지의 어용상인이 화장한 후 다른 사찰에 모셔놓고 이 자리에는 칸에이지의 탑두사원 주지가 몰래 비석을 새겨 묻어 놓았다고 한다. 1874년 이들에 대한 공식적 진출이 허락된 후 무덤도 조성이 되었다.
안내문
현재 타이토구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 앞에 서 있는 창의비
무덤 앞에는 작은 석불이 있다.
이동 중
엄청 크다
덥다 더워
반쯤 숲이라 엄청 습하고 벌레도 많다.
여기서 찾은 것은 왕인박사비
1940년 세워진 비인데 씁쓸한 역사가 있다.
현재 한국인이 많이 찾는 오사카의 왕인박사묘를 비롯하여 대부분 일본의 왕인 유적은
전쟁 중 내선일체를 강조하며 조선인 황민화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민족주의적 감성으로 좋아할 필요가 없다.
이제 계속 북쪽으로 올라간다.
아직 아침이라 조용한 공원
하치만 오후 쯤부터는 여러 공연이 있어 시끄러워진다.
공원 내의 신사
이렇게 곳곳에는 과거 칸에이지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번에 찾아가는 곳은
역시 칸에이지의 흔적인 우에노대불
여기다
찾았다
우에노대불이라는 표시
안내문이 써 있다
합격대불
여기서 빌면 도쿄대에 많이 간다는 속설이 있단다.
계단을 오르면 사리탑이 있고
에마를 바친 곳이 나온다.
이것이 우에노 대불
처음 보면 다들 흠칫하는 비주얼이다.
원래의 대불 모습
우에노 대불은 에도 초기 에치고 무라카미번의 번주인 호리 나오요리가 전몰자들의 위령을 위해 청동으로 석가여래상을 조성하며 만들어졌다. 그 후 지진과 화재로 숱하게 손상당하자 18세기 호리가에서 다시 대불을 주조하고 법당을 세우지만 안세이 대지진으로 크게 손상되고 이후 우에노공원의 정비 때 법당이 철거당하면서 노지에 방치된다. 이후 관동대지진으로 머리가 떨어지게 되자 해체한 후 이후 복구를 위해 칸에이지에 보관하게 되지만 공출로 인해 안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소멸된다.
이후 1970년에 칸에이지에서 본래의 자리에 보관하던 안면부를 모시게 되었다고
기념사진
기원탑
불상 보는 중
비슷한 게 와카야마에도 있지
저 부채는 결국 잃어버렸다.
벌써 지친다
내려오는 중
사진 찍는 심희곤
거대한 까마귀
이제 다른 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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