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8일 교토 후시미2 (조난구城南宮)

同黎 2018. 6. 8. 05:06



급히 조난구로 간다.

이곳은 교통이 불편하다. 하천과 철도로 가로막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10~15분 이상 걸어야 하지만 우리는 급하니까


조난구 입구

동쪽 도리이로 세습친왕가 중 하나인 아리스가와노미야 타카히토 친왕이 쓴 것이다.

이 집안은 특유의 서예 필체로 유명하다.


입구


가는 길에 보이는 섭말사

진번촌신사라는 이 신사는 사실 조난구(성남궁, 城南宮)보다 오래된 신사이다. 전설에 따르면 신공황후가 삼한정벌 시 깃발에 오쿠니누시와 조상신들을 모시고 제사지낸 것을 시초로 한다고 한다. 그 밖에 이곳에는 시라카와 천황과 토바천황의 이궁이 있었는데, 교토 남쪽의 이궁 내에 성남신이라는 신을 모시고 수도 남쪽을 지키도록 했으며 오랫동안 이궁의 일부로 계속되었다고 한다. 구마노 순례 시 교토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했으나 오닌의 난으로 완전히 사라졌고, 섭사인 진번촌신사만 명맥을 잇다가 에도시대에 복원된다.

이후 고메이천황이 어기를 봉납하러 행행했는데, 이후 사쓰마번의 신정부군이 어기 앞에 진을 치고 막부군을 공격한 도바 후시미전투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사실 이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후 전투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진번촌신사의 자리를 비정해 새로 건물을 세우고, 다시 1968년 본사를 조난구로 복원하고 신공황후와 오쿠니누시, 그리고 신세7대의 초대신인 쿠니노토코타치(国之常立神)를 모셨으며, 진번촌신사를 섭사로 삼아 새로 사전을 지었다.

쿠니노토코타치노카미(국지상립신)은 기기신화에만 존재하는 존재감 없는 신인데 나라의 존립을 관장한다는 중요한 신이지만 만들어진 신으로 보인다. 성남신이라는 신이 뭔지 모르다 보니 그냥 중요해보이는 신을 끼워넣은 듯한데 요런 신들이 신종교에서는 각광을 받는다.


표석


입구


들어가는 길


말사인 텐만구


오래되지는 않았다.


에마가 올려져 있는 에도시대의 구 배전



섭사

삼조궁사


도리이를 또 지난다.


경내 안내도


안내문


도바 후시미 전투 유적이라는 안내문


전투 당시의 진번촌신사 자리


무전


현재 본전은 식년천궁(식년수리) 중이다.


식년천궁 안내문


사실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뭐랄 것도 없는데


수부 안내


배전의 역할을 하는 전전


조난구의 사전은 본전과 배전 역할을 하는 전전,

그리고 그 전전 앞으로 길게 뻗은 향배와 좌우익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전의 모습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즈이신상

좌우대신이라고 한다고


납경


헤이안신궁을 중심으로 교토 5대 신사 납경도 받는다.


가본전 방향


익랑으로 들어간다.


전전 내부


좌우에는 아마테라스 등 기기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을 모시고 있다.


이나리사



스미요시나 이츠쿠시마 등 여러 신들



율도사




반대편


본전 모습


조그만 섭사들




신목의 그루터기


전전 내부


신락전


옆에


신체를 임시로 모셨다.


신여고


이곳이 구마노 순례 시작점이라는 안내판


임시 본전


토바이궁

이곳은 토바천황의 이궁이었지만 또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시시가타니의 음모를 눈치채고

자신을 제거하려 했던 고시라카와천황을 가두기도 한 곳이다.


이곳 정원은 헤이안시대부터 에도시대까지의 정원을 복원하고

또 물가에 술잔을 흘려보내는 곡수연을 재현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정원


곡수연 모습


사쿠라


나오는 길


이제 다음 신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