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1일 출발

同黎 2012. 5. 4. 00:52


2011년 12월의 첫 일본여행이 너무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부득불 2012년 2월에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무려 10박 11일의 대장정. 일본의 도도부현 중 오사카부, 교토부, 나라현, 시가현, 효고현,

와카야마현의 6곳을 다니는 엄청난 거리였다. 덕분에 거의 안 타본 철도선이 없고 간사이 쓰루

패스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다니는 여행이었다. 늦게나마 사진을 받아 일본여행기를 정리해본다.


여행을 준비하기까지 3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한 달간 일정을 수정했다.

비행기 예약, 숙소 예약, 교토 고쇼 예약하고 가장 중요한 간사이 쓰루 패스를 한국에서 구입했다.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하면 7%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


김포공항 아침 8시 30분 출발. 잠실에서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6시 반에 김포공항에 도착.

아예 잠을 안 자서 조금 초췌한 모습이다. 스타들과 사진을 한 방 찍었다.

졸려서 나는 레드불을, 같이 간 김샘은 핫식스를 먹었는데 둘 다 후회했다. 바로 열이 올라왔다.


외국에 처음 나가보는 장순기는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나갔다 온 사람답게 차분히 출국을 기다렸다.


우리가 타고 간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사실 일정이 급하게 당겨져서 저가항공을 모두 놓쳤다.

다행히 아시아나항공이 남아 있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저만한 스케줄의 비행기가 없는 것 같다.

김포 발 간사이 착 오전 8시 30분, 간사이 발 김포 착 오후 8시.

덕분에 돈은 더 썼어도 가는 날과 오는 날을 온전히 쓸 수 있었다.


작은 비행기. 버스 타고 이동해서 트랙을 밟았다.


드디어 출발. 아래는 조선 땅 (바다인가?)


간단한 기내식이 나온다. 샌드위치 정도

제주항공은 달랑 삼각김밥이나 빵을 주던데..

하긴 비싼 값은 해야지


1시간 반 정도 가면 이렇게 일본 땅이 보인다.

여행 초보 장순기를 특별히 불편한 창가 쪽에 앉혀 주었다.


간사이 공항 도착!


모노레일 비슷한 걸 타고 청사로 이동해야 한다. 좀 불편하다.

간사이 공항 1층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이다. 여기 각종 지도가 있는 건 물론이고,

여행자 안내 데스크에서는 간사이 쓰루 패스를 비롯해서 각종 패스들을 산다.

우리는 한 사람당 간사이 패스 3장을 사고, 오사카는 오사카 주유 패스 확장판을 구입했다.


오사카 주유 패스는 오사카 시내 대중교통을 하루 혹은 이틀 동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패스인데,

확장판은 공항과 난바 역을 이어주는 난카이선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1일권을 끊었는데, 주의사항은 확장판은 반드시 간사이공항이 아니라

간사이공항역에 있는 안내소에서 승무원에게 직접 구매해야한다.

오사카 주유 패스의 좋은 점은 패스 유효기간 내에 (1일권이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무료, 할인 쿠폰이 잔뜩 있다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이용권은

대략 오사카 동양 도자기 박물관, 오사카 역사 박물관, 오사카성 천수각 등등...

물론 다른 것도 많으니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면 반드시 구입하는 게 좋다.


공항에서 난바역으로 가는 방법엔 2가지가 있는데 JR과 난카이선이다.

우린 패스를 사용하므로 난카이선을 이용. 근데 난카이선에서는 일반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특급인 라피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500엔을 더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우린 이날 오사카를 모두 보려 했으므로 그냥 시간을 쫓기지 않도록 라피도를 탔다.

라피도를 타면 45분 만에 난바에 도착한다.


난바역에 도착한 라피도. 파란색이다.


공항과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 위


라피도 내부. 짐을 놓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 편하다.


난바역에서 숙소가 있는 타니마치 욘초메(곡정4정목)까지 이동하는 게 전쟁이다.

오사카 시영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좁고 사람이 많아 보통 눈치가 보이는게 아니다.

물론 한국인이 많이 와서 막 신기하게 보지는 않지만 힐끔힐끔 쳐다보기는 하더라.

에레베타와 에스카레토를 이용하여 눈치껏 이동한다. 난바역은 매우 붐벼서 가기 힘들었다.

(참 일본어 외래어는 적응하기 어렵다....)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스키야. 숙소는 타니마치 욘초메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돈이 부족하고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그래봤자 7~8시지만 일본은 그 정도면 한밤이다. 문을

연 곳이 없더라.) 들어오는 우리에겐 소중한 존재는 규동집인 스키야. 우리는 보통 280엔짜리

기본에 100엔을 더 보태서 밥을 추가하거나 야채와 국이 나오는 사라다 세트를 추가해서 먹었다.

 

생각해보니 숙소 사진이 거의 없다.

위클리멘션 오테마에는 아파트형 멘션으로

장기 출장 온 사람을 위해 만든 것 같은데, 여행자도 아주 많다.


위클리맨션 오테마에

http://www.wmt.co.jp/


일단 완전 독립된 방이 주어지고 안에 화장실과 욕실도 따로 있어 게스트하우스 같은 불편함은

없다. 부엌이 있어 취사도 가능하다. 미리 예약하면 가격 할인이 되고, 묵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내려간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게스트하우스보다 싼 가격에 묶을 수 있었다. 방 2개에 부엌,

거실이 딸려 있다. 하루 요금은 인원 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2500~2000엔 정도. 5인실을

사용했을 때는 1700엔을 냈다. 번화가인 우메다는 한 번에 갈 수 있고 난바는 한 번 환승이 필요.

환승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간사이 지방 배낭여행에 환승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달관하게 된다.

 

위 사진은 우리의 식량. 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고 고민한 결과 식비를 줄이기 위해 아침과

며칠의 저녁을 숙소에서 해결하기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식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지만(간식과

가끔의 폭식, 구로몬 시장에서의 과소비 등 때문에....) 그래도 그나마 이게 있었으니 하나라도

더 먹을 수 있었겠지?

 

이제 숙소에 짐을 풀었고, 본격적으로 오사카 여행을 나설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