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은 오쓰로 향했다. 오쓰에 있는 미이데라(삼정사-원성사)를 지나서 엔랴쿠지(연력사,
延暦寺)가 있는 히에이잔까지 올라가는 것. 오사카에서 오쓰까지 가려면 정말 먼 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려면 8시에 미이데라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4시 반에 기상해서
5시 반 지하철 첫차를 타야 했다. 모두 체력의 한계를 벌써 느끼는 가운데 오늘도 강행군이었다.
텐마바시 역
케이한 선 열차. 가장 많이 탄 열차이다.
산조 케이한
여기에서 환승
교토 지하철. 일본 초딩들은 교복을 입는다.
드디어 미이데라역 도착
오사카에서 히에이잔까지는 수 차례의 환승을 거듭해야 한다.
숙소에서 지하철 타니마치선을 타고 텐마바시로 가서 케이한선으로 갈아탄다.
여기서 교토의 산조로 가서 교토 지하철을 타고 미사사기로 간다.
사실 산조에서 오쓰로 바로 가는 전철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못 찾았다.
미사사기에서 케이신선을 타고 하마오쓰로 간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이시야마사카모토선을
타고 미이데라역으로 간다. 아오. 2시간 동안 4번 환승해서 8시 10분 쯤 미이데라로 갔다.
이시야마사카모토선은 2칸짜리 정말 작은 전차였다.
역에서 5분정도 절어가면 된다. 역에서 절로 가는 길은 비와호에서 나온 물줄기를 따라 나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다. 오쓰는 따로 한번 와야겠다.
비와호 물줄기
길을 걸으면 인왕문이 나온다.
미이데라의 본래 이름은 온조지(원성사, 園城寺)로 천태사문종의 총본산으로 격이 높은 사찰이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크고 좋아서 놀랐다. 미이데라를 찾은 이유는 신라대명신 때문이다.
신라대명신은 이 절을 세운 엔친(원진, 円珍)이 중국에서 돌아올 때 그를 수호해줬다는 신으로,
현재 신라선신당에 진좌해있다. 신라선신당과 신라대명신상은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비공개라서 볼 수는 없었다. 일설에 따르면 신라대명신은 장보고라고 한다.
신라대명신상
엄청 크다. 그러나 관람 순서가 아주 잘 짜여져서 순서대로 보면 된다.
입구 옆에는 석가당이 있다. 본래 식당이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이다.
석가상. 세이료지에 있는 석가상을 모방한 양식의 상
변재천을 모신 신사
금당으로 가는 길. 계단을 오르면 금당과 종루 등이 있다.
종루, 중요문화재
금당, 국보다.
금당 앞 석등롱. 일본에서는 석등을 석등롱이라고 한다.
금당 뒤에는 우물과 우물을 보호하는 전각이 있다. 건물 자체가 중요문화재이다.
이 절 이름의 유래가 된 우물인데, 진짜 물이 퐁퐁 솟아 나오고 있었다.
금당 옆에는 종이 하나 보관되어 있다. 나라시대의 종이니 엄청 오래된 종이다.
이 종은 벤케이의 종이라고도 하는데, 헤이안 말기 히에이잔과 미이데라가 다툴 때
당시 히에이잔의 승려였던 벤케이가 이 종을 빼앗아 끌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종이
이노~ 이노~ 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이노~ 라는 말은 사투리로 돌아가고 싶어~ 라는
말인데 그 소리를 듣고 열받은 벤케이가 그래 돌아가라 하고 산에서 굴려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이 절까지 왔다고 하는데, 과연 스크래치가 많이 나 있다.
벤케이가 썼다고 하는 국물 솥
이동하는 길
일체경장, 중요문화재
안에는 엄청나게 큰 윤장대가 있다. 7미터가 넘는다. 윤장대는 돌아갈 수 있게 되어있고
안에는 경을 보관한 경함이 들어가 있는데, 이 경은 고려대장경이라고 한다.
삼층탑
관정당
당원 사각문, 중요문화재
호마당
관음당. 독립된 가람처럼 언덕 위에 따로 있었다. 여기 서면 비와호가 보인다.
관음당 종루
내부
관음당 전경. 종루 오른쪽은 백체당으로 종루와 같이 현지정문화재
비와호가 내려다 보인다. 와
여기엔 관월무대라는 멋진 이름의 무대가 있다. 달을 바라보는 무대라...
미이데라의 말사인 관수사
삼미신사
의외로 좋았던 미이데라를 뒤로 하고 다시 미이데라역으로
귀여운 전차를 타고
사카모토역 도착
여기서 900미터 정도를 가야 사카모토 케이블역이 나온다.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찾지 못해서 걸어가기로 결정
길은 매우 아늑하고 좋다.
하지만 오르막.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천천히 즐기면서 갈 수 있을테지만 지금은 바쁘다.
가다보면 큰 도리이가 나오는데, 히요시대사의 도리이다. 여긴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헉헉거리면서 뛰어가자 사카모토 케이블역이 보인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케이블카가 출발하는데 5분 남기고 도착..
역 자체가 근대문화재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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