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3일 교토 무라사키노3 (다이토쿠지 료겐인大徳寺 龍源院)

同黎 2013. 2. 6. 18:09




다음 목적지인 료겐인(용원원)에 도착

사진은 표문이다.


료겐인은 무로마치 시대에 지어진 대덕사의 말사로 대덕사 남파의 본암이다.


방장, 당문, 표문 그리고 석가여래좌상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입장한다.


석등롱이 아름답게 서있다.


큰 고리로 들어간다. 


료겐인의 정원과 건물, 불상을 설명해놓고 있다.


입장해서 서원 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정원과 함께 사원의 보물을 전시한 공간이 나온다.




작은 정원

호타저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흰 모래 사이로 두 개의 돌이 자리잡고 있다.

이 돌은 각각 산스크리트어의 처음과 마지막 음인 아와 훔을 상징한다고 한다.


사찰의 입구인만큼 금강역사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작지만 참 아름다운 정원이다. 즈이호인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잠깐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료겐인의 사보인 조총과 바둑판


이 바둑판은 옻칠해서 금으로 무늬를 넣는 마키에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이한 점이 이 바둑판이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대국을 하던 것이라는 점


위에서 본 바둑판


바둑판의 무늬



바둑판 옆에는 바둑알을 넣었던 통이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문장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문장이 나란히 새겨져있다.



두 개의 조총 중 아래쪽의 것이 중요하다.


이 조총은 일본 최초의 것이다. 총 개머리판에 새겨진 명푼에 따르면 1583년의 것이라고 한다.

가나모리 나가치카(金森長近)의 양자이자, 오다-도요토미의 밑에서 벼슬을 했던

가나모리 아리시게(金森可重), 본명은 나가야 가게시게(長屋可重)의 유품이라고 전해진다.



화승총이다.


총신


화승총이기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총과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일본은 포르투갈과의 무역을 통해 이 총을 들여왔다. 임진왜란 초반에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선도 이후에 조총부대를 집중 양성한다.


이 우물은 단설정이라고 한다. 창건 당시부터 있었다고 한다.

이제 방장으로 간다.


이건 또 뭔가. 즈이호인에 이어 대단한 정원이 또 나타났다.


일지탄이라는 이름의 정원이다. 바다에 섬과 거둑이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 하는데,

뭐 저기서 무얼 읽어내는가가 딱히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여튼 대단한 박력이다.



정말 특이한 모습이다.


다시 정원 감상 중


잠시 세상 일을 망각하고 정원을 감상한다.


방장 자체도 중요문화재로 무로마치시대의 건물이다.


방장 내부


본존


방장의 장벽화(후스마에)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있는 용을 그렸다.



방장의 다른 칸

산수화를 그렸다.


방 가운데에는 작은 화로만 놓여있다.




방장의 또 다른 칸

역시 산수화가 그려져있다.


이 후스마에들은 모두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건물과 시대를 같이 한다.



다시 정원으로 돌아온다.





이 때가 열두 시 반 정도

강한 햇빛이 내리쬐지만 다소 추운 날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따듯했다.



한 켠의 개산당

일반적으로 탑두사원은 불전을 본사와 공유하기 때문에 방장과 고리 정도만 있지만,

이 같이 특수한 경우도 있다.



방장 뒤편으로 간다.


방장 뒤편의 정원 

무로마치시대 화가이자 정원사인 소아미의 작품으로 용음정이라고 한다.


방장의 마루


방장 뒤편의 여러 방들



나무를 조각해 만든 병풍


중앙의 석단은 수미산을 상징하고 이끼는 바다를 상징한다.


면장. 건물의 수리 중 여기서 많은 문서들이 쏟아져나왔다고 한다.


아주 단촐한 방이다.



용음정 풍경

해가 너무 강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방장의 또 다른 방


병풍들




방장을 나오면 료겐인 최고의 정원이라는 동적호가 나온다.

돌 5개와 모래로만 만든 정원이다.


1960년도에 만든 정원이지만 그 깊이 때문에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높은 품격이 느껴지는 정원이다. 직접 보면 특히 저 납작한 돌에서 알 수 없는 느낌이 든다.

료겐인도 대박이라고 하면서 슬슬 다음 말사는 어떨지 기대가 높아진다. 이제 고토인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