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삼산 7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6 (콘고린지金剛輪寺2)

다시 본당 외진으로 나왔다. 내진과 외진이 갈라진 곳 격자창에는 와니구치가 달려있으나 밧줄은 없고 지금은 새전함이 놓여졌다. 본당 정면에서 바라본 이천문 본당 옆의 작은 샘 이제 삼층탑 방향으로 간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삼층탑 본래 가마쿠라시대의 건축물이다. 그러나 남북조시대에 크게 개조되었고현재 16세기 초의 명문이 있는 상륜부가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국보가 되지 못한 것은 사연이 있다. 오다의 공격 이후 본당과 탑, 이천문은 살아남았지만 승방 탑두들이 모두 사라져 콘고린지는 황폐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3층탑의 3층 전부와 2층 지붕 부분이 소실되었고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그러다가 1970년대 해체 수리하면서 사이묘지의 탑을 본따서 2, 3층을 복원했다고 한다. 안내문 탑의 초층 부분 1층은 ..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5 (콘고린지金剛輪寺1)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콘고린지다.피곤해서 처자느라고 버스에서 사진도 못 찍고 총문 사진도 못 찍고 허겁지겁 올라간다. 특이하게 참도 아래쪽에 고속도로가 나 있어서 이렇게 산 아래로 길이 지나간다. 사찰 포스터피로 물든 것 같은 단풍이라는 홍보 올라가는 길 참도에는 좌우로 천 개의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역시 오늘은 등산만 세 번째 저마다 바람개비를 들고 있는 천본지장 일본에서 지장신앙은 각별하다. 마침내 이천문이 보인다.무로마치시대의 건축물로 본래 2층 건물이었는데 언젠가 1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 콘고린지(金剛輪寺, 금강륜사)는 호동삼산의 한 곳으로 천태종 사찰이다. 전승에 따르면 나라시대에 쇼무천황의 칙원사로 교키(행기)가 창건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과거에 하타카와무라(秦川村)라고 불렸..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4 (사이묘지西明寺2)

이천문 앞에서 바라본 아래 풍경 길게 이어진 참도 국보로 지정된 본당 초기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중세 천태종 사찰건축의 대표작으로 남북조시대에 확장되었다고 한다. 노송나무 지붕을 올려서 격을 높였다.정면 칠칸의 큰 건물로 전형적 화양건축이다. 천정을 낮게 하고 기둥을 가늘게 하는 것 등이 특징으로지붕이 높고 기둥이 굵은 중국에서 들어온 대불양이나 선종양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사실 화양이라는 것 자체가 송나라에서 들여온 대불양이나 선종양과 대비되는 용어를 쓰는 것이다. 가마쿠라시대 후기의 삼층탑 안내문 내부에 들어가는데 1000엔의 배관료를 내야한다.봄, 가을에만 개방 지붕의 모습 들어간다 탑의 공포와 하앙 내부에는 대일여래를 본존으로 하여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하는 대일여래의 32보살을 벽화로 그려 넣..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3 (사이묘지西明寺1)

이제 차를 타고 사이묘지로 가는 길 호동삼산은 모두 멀리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행정구역상 다 다른 시정촌에 위치한다.히가시오미시 자체가 8개의 시정을 합쳐서 만든 기형적 모양의 시인데이 때 합류를 거부한 몇 개 정에 걸쳐 있으면서 이렇게 요상한 모양이 되었다. 멀리 사이묘지가 위치한 산이 보인다. 여기도 농사가 안 되나보다. 논밭 대신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된 땅이 눈에 띈다. 식당에 도착 단체 식당으로 간다. 나름 화려하게 차려진 밥상 오미지역의 특산물로 차렸다고 한다. 이런 식사 하려면 그래도 2~3천 엔 이상은 줘야 하는데 나름 괜찮다.가이세키 식인데 뭐 보통 이상은 갔다.꼭 오리고기가 껴있어서 특이하게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오리는 물갈퀴가 있어생선으로 퉁치면서 불살생령을 비켜갔기에 오리가 꼭 들어간다고..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2 (햐쿠사이지百済寺2)

이제 본격적으로 산 위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보이는 보협인탑 부처 곁에 묻히고 싶은 욕망 때문에 이렇게 절 곳곳에 무덤이 있다. 올라가는 길 핀 동백 계곡에 놓은 돌다리에 떨어진 단풍들 저 멀리 부도밭이 보인다. 꼭 한국 부도밭 같다. 내려다보이는 방장 단풍은 정말 끝내준다. 진짜 붉은 단풍들 쇼토쿠태자가 발견했다는 삼나무와 관련된 설화를 적어놓았다.천연기념물이라는데 그런 공식 기록은 없다. 삼나무 샘이 있다 단풍나무 묘하게 단풍과 이끼가 어우러져서 좋다. 본당에 반도 못 왔다. 산성의 흔적오다 노부나가가 성을 무너트려 아즈치성을 쌓는데 썼기에 돌은 많이 없어졌다고 내려다보이는 풍경 멀리 오미 평야가 보인다. 이 일대가 전국시대 격전지였음을 안내해주는 안내판 신장공기 등의 기록 멀리 히에이잔이 보이고..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1 (햐쿠사이지百済寺1)

이제 호동삼산의 첫 번째 목적지인 햐쿠사이지로 간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 평화로운 시골의 모습 저 산들이 모두 과거 군사적 요지였다.비와호를 둘러싼 산마다 성이 들어섰고, 오다 노부나가는 이곳 오미 지역을 평정하고 자신들에게 방해가되는 세력을 없애고 다케다, 우에스기 등의 교토 입성을 막기 위해 아즈치에 거대한 성을 지었다. 햐쿠사이지 주차장 도착 주섬주섬 내린다 사실 이곳은 원래 입구가 아니다.자세한 것은 아래에 설명 왠 사쿠라? 햐쿠사이지(百済寺) 말 그대로 백제사이다. 일본 킨키지역에 백제사라는 한자를 쓰는 절은 3곳이 있다.하지만 독음은 다 다른데, 이곳은 햐쿠사이지로 완전히 음독이고 구다라데라는 오사카부 히라카타시의 구다라데라(터), 그리고 나라현 고조정의 구다라지(탑만 남아 있음)로 각각 다..

단풍의 간사이 - 프롤로그

11월 간사이가 모미지로 가장 아름다울 때 길을 잡았다. 12번째 찾는 일본의 산하 나라는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고 날이 좋아도 날이 궂어도 단풍과 가을꽃은 아름답지만 우리는 여전히 산속에 숨어있는 곳을 찾아 기를 쓰고 올라가서 새로운 국보들을 만난다. 때로는 이렇게 멋지게 몰카에 성공하기도 하고 천 년만에 깨어난 신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뜻밖의 곳에서 만나는 문화재들과 흔치 않은 호의를 통해서 숨어있던 보물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어쨌든 간사이의 가을은 더 없이 아름답고 사람도 단풍잎 만큼이나 많은데 그래도 역시 후회는 없다.역시 일본은 간사이... (도쿄보다 훨씬 좋다) 12번째 일본답사기 또 힘차게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