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1 (햐쿠사이지百済寺1)

同黎 2018. 3. 4. 04:18



이제 호동삼산의 첫 번째 목적지인 햐쿠사이지로 간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


평화로운 시골의 모습



저 산들이 모두 과거 군사적 요지였다.

비와호를 둘러싼 산마다 성이 들어섰고, 오다 노부나가는 이곳 오미 지역을 평정하고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세력을 없애고 다케다, 우에스기 등의 교토 입성을 막기 위해 아즈치에 거대한 성을 지었다.


햐쿠사이지 주차장 도착


주섬주섬 내린다


사실 이곳은 원래 입구가 아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설명


왠 사쿠라?


햐쿠사이지(百済寺) 말 그대로 백제사이다. 일본 킨키지역에 백제사라는 한자를 쓰는 절은 3곳이 있다.

하지만 독음은 다 다른데, 이곳은 햐쿠사이지로 완전히 음독이고 구다라데라는 오사카부 히라카타시의 구다라데라(터), 그리고 나라현 고조정의 구다라지(탑만 남아 있음)로 각각 다르다. 전설에 따르면 쇼토쿠태자가 자신의 스승인 고구려 승려 혜자와 이곳을 둘러보다 산중에 빛이 나는 것을 보고 영목인 삼나무를 발견해 그 나무로 관음보살을 조각하고 창건했다 한다. 그때의 십일면관음은 절대비불로 지금까지 존재하나 이 일화가 사실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고구려는 모르겠으나 이 지역에 살던 백제계 도래인 집단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헤이안시대 이 지역 사찰이 다 그렇듯이 엔랴쿠지 세력하에 들어가 천태종 사찰이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 15세기 말과 16세기 초 두 번의 대화재가 일어나는데 이 때 불상 몇 개만 건지고 모든 기록이 사라져 왜 백제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사연은 모두 사라졌다. 그 후 이 지역에는 사사키씨의 일족인 롯카쿠씨의 성인 백제사성이 들어선다. 이 성은 인근 롯카쿠씨 성의 거성인 칸논지성의 지성이었기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는 햐쿠사이지를 모두 불태운다. 그래서 300개에 이르렀다던 탑두사원은 모두 불타고 지금은 희견원이라는 한 곳만 남아 본방 역할을 하고 있다. 다행히 에도시대 초기에 복원되었으나 많이 바뀌었다.


경내도

여기서 보이듯이 경내는 상당히 큰데 본래 입구인 아카몬(적문)은 주차장 한참 아래에 있어

일반적으로 관람을 하지 않고, 매표소가 있는 본방으로 바로 들어간다.

본방은 1940년 지금의 인왕문 인근에서 산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본방을 보고 한참을 산 위로 올라가야 본당이 나온다.


입구의 유래기


이제 통용문으로 입장한다.

말 그대로 그냥 본방을 옮겨오면서 새로 만든 문이다.


문을 들어서면 정식 문인 표문이 보이고


여기서 입장권을 끊는다.


단풍이 어마어마하다.


사무소


부동당


입장을 기다리는 중


표문


본방 앞의 보리수


천 년 된 보리수의 아들이라고 한다.


부동당 정면


내부에는 부동명왕 이동자상과 불화인 황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


가마쿠라시대의 불상이라는데 공개를 하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온다.


황부동명왕상

남북조시대


하승비


단풍 든 산


본방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


과거 성벽이었던 석축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들어간다


연못을 끼고 한 바퀴 돌아서 올라가는 코스



본방 정원은 꽤나 멋있다.


이 거대한 돌들은 산 위에 있던 성벽과 과거 절대에서 나온 돌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정원 모습


사진 찍는 중


거대한 바위들


과거 성벽의 흔적들


작은 폭포


본방은 1940년 산 위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으로 등록문화재이다.

본래 희견원이라는 일개 승방(천태종의 탑두)이었으나 이제는 홀로 살아남아 본방이 되었다.


감지금니묘법연화경

현지정문화재로 무로마치시대의 것이다.


경을 담은 경함은 중요문화재


금동당초문경

중요문화재로 헤이안시대 이전 시대의 것 같다.


히요시산왕만다라

중요문화재


여의륜관음상

무로마치시대


모모야마시대의 그림

햐쿠사이지성을 허물어서 아즈치성을 쌓는데 돌을 옮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당대의 그림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본방 앞으로 가는 길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각별하다.


건너편 건물



연못 아래에는 잉어가


저 위로 올라가면 본당으로 가는 길이다.


산을 배경삼아 멋지게 정원을 만들었다.


올라가는 길


징검다리까지 놓았다.


본방 뒤편


단풍이 떨어진 아름다운 모습


본방의 모습


폭포


이제 산 위의 본당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