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5 (콘고린지金剛輪寺1)

同黎 2018. 3. 10. 02:22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콘고린지다.

피곤해서 처자느라고 버스에서 사진도 못 찍고 총문 사진도 못 찍고 허겁지겁 올라간다.


특이하게 참도 아래쪽에 고속도로가 나 있어서 이렇게 산 아래로 길이 지나간다.


사찰 포스터

피로 물든 것 같은 단풍이라는 홍보

                                                                      

올라가는 길


참도에는 좌우로 천 개의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역시 오늘은 등산만 세 번째


저마다 바람개비를 들고 있는 천본지장


일본에서 지장신앙은 각별하다.


마침내 이천문이 보인다.

무로마치시대의 건축물로 본래 2층 건물이었는데 언젠가 1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


콘고린지(金剛輪寺, 금강륜사)는 호동삼산의 한 곳으로 천태종 사찰이다. 전승에 따르면 나라시대에 쇼무천황의 칙원사로 교키(행기)가 창건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과거에 하타카와무라(秦川村)라고 불렸기 때문에 도래계 씨족인 하타씨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본에서도 추정하고 있으나 사료가 부족하다.

이후 헤이안 초기에 엔닌이 이곳을 부흥하면서 천태밀교의 수행장으로 삼아 천태종 사찰이 되었다고 하지만 무로마치시대 이전의 역사는 잘 알려지있지 않다. 다만 헤이안시대 후기~가마쿠라시대에 크게 부흥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가마쿠라시대 이래로 이 지역의 슈고 다이묘가 된 사사키씨의 지원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다가 오다 노부나가의 오미 지역 천태종 사찰 토벌 때 역시 공격당했으나 아래쪽의 승방들만 사라지고 산 속의 본당과 삼층탑 구역은 소실을 면하였다.


이천문 안내문


이천문에 모셔진


지국천, 증장천



조각은 어느 시대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에도시대?


올라온 계단


바로 본당이 보인다.


한편의 삼층탑


석등롱


본당은 국보로 우리가 거쳐온 다른 호동삼산의 건물과 마찬가지로 화양의 건물이고 노송나무 지붕(히와다부키)이다. 그러면서도 일부 선종양식이 유입된 것을 보아 남북조시대에 한 차례 개조가 있었다고 보며 내부 수미단은 창건 당시 가마쿠라 초기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


내진과 외진을 구분하는 격자


측면


내부에 들어간다


본당 내부 정면에서 바라본 이천문


외진의 모습


가운데에 격자창이 있고 와니구치가 달려있다.


내진

가운데 주자에는 교키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비불 성관음보살(본존)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 사천왕상이 있으며 다른 곳에서 옮겨온 아미타여래상이 2개 모셔져 있다.

주자와 수미단 역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교키가 만들었다는 본존


좌우반전된 사진

미완성이라는 의견도 있고, 타조(鉈彫)라고 하여 나무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본 특유의 조각 기법이라는 의견도 있다. 만약 타조라고 한다면 나라시대 것은 아닐 것이다.


아미타여래좌상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사천왕상

중요문화재, 가마쿠라시대


사천왕상 뒤편에 비사문천상이 있는데 다른 쪽의 부동명왕상과 함께 중요문화재이다.

 

대흑천반가상


대단히 드문 형식으로 헤이안시대 초기의 작품이다.

중요문화재. 평소 비불이다.


아미타불


홍법대사상


시기는 불명

뒷면의 약사여래가 보인다.


승상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


아미타여래상과 사천왕상

역시 중요문화재


안쪽 부동명왕상


아미타여래상

똑같은 상이 두 개가 있는 것이 신기한데 어디서 온 것인지...


사천왕상


안쪽의 부동명왕상

중요문화재


십일면관음상

중요문화재


부동명왕상


비사문천이랑 같이 모셔져 있다.

여기저기 있던 불상들을 모은 느낌


불단 뒤편에는 작은 도쇼쿠가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


중요문화재인 자혜대사(원삼대사) 료겐의 상

중요문화재


또 다른 자혜대사상

역시 중요문화재, 13세기


한쪽에 모셔진 많은 관음상

이제 본당 밖으로 나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