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1일 호동삼산3 (사이묘지西明寺1)

同黎 2018. 3. 9. 00:59



이제 차를 타고 사이묘지로 가는 길


호동삼산은 모두 멀리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행정구역상 다 다른 시정촌에 위치한다.

히가시오미시 자체가 8개의 시정을 합쳐서 만든 기형적 모양의 시인데

이 때 합류를 거부한 몇 개 정에 걸쳐 있으면서 이렇게 요상한 모양이 되었다.


멀리 사이묘지가 위치한 산이 보인다.


여기도 농사가 안 되나보다. 논밭 대신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된 땅이 눈에 띈다.


식당에 도착


단체 식당으로 간다.


나름 화려하게 차려진 밥상


오미지역의 특산물로 차렸다고 한다.


이런 식사 하려면 그래도 2~3천 엔 이상은 줘야 하는데 나름 괜찮다.

가이세키 식인데 뭐 보통 이상은 갔다.

꼭 오리고기가 껴있어서 특이하게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오리는 물갈퀴가 있어

생선으로 퉁치면서 불살생령을 비켜갔기에 오리가 꼭 들어간다고

 

1층에서는 츠게모노 같은 것도 판다.


식당 바로 옆이 사이묘지 입구


사이묘지 표석


표문

새로 지은 문이다.


들어간다


매표소

사이묘지(西明寺, 서명사)는 헤이안시대 초기에 삼수상인이라는 반쯤은 전설의 인물인 승려가 비와호 서쪽에서 반대쪽의 산이 빛이 나는 것을 보았는데, 산 속에서 빛이 비추는 샘을 찾았고, 또 거기서 약사여래와 일광, 월광보살과 십이신장이 나타나자, 닌묘천황이 칙원사로 사이묘지를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쪽에 있기 때문에 사신 중 동방 청룡의 이름을 붙여 산호를 용응사로 하였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고 지금 건물들은 대부분 가마쿠라시대에 본격적으로 지어진 것이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기증도 있었다고 하니 작은 사찰이었던 것이 가마쿠라시대에 크게 부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승방이 300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연히 오다 노부나가의 공격이 예상되었으나 사이묘지는 본사를 지키기 위하여 산문 인근의 승방들을 모두 불태워 모든 산이 불탄 것처럼 보이게 하여 본당과 삼층탑은 지켰다. 이후 텐카이의 지원으로 도쿠가와 막부의 후원을 받아 사세를 좀 회복했다.

 

여기도 산 위로 한참 올라간다.


가는 길 정원이 있으나 일단 본당으로 올라간다.


단풍으로 아름다운 산길


단풍이 정말 절정이다.



과거 승방 터에는


단풍만 가득하다


중간에 심어놓은 건 모란


반쯤 올라오니


본격적인 계단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 석단에 있는 석불들


많이 올라왔다


이끼와 단풍


일본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조합 중 하나


단풍


성벽같은 석단


이제 본방이 보인다.


가는 길에 보이는 전교대사 사이초의 동상


개산조가 휴식을 취했다는 바위


이끼로 가득 덮혀서 잘 안 보인다.


휴식석의 모습


이제 이천문이 보인다.


가는 길에 있는 관음상


이곳이 개산조가 약사여래를 봤다는 연못


이제 마지막 계단


가는 길에 삼나무가 있다.

가지가 갈라져나와 부부삼나무라고 이름 붙였다.


15세기 초 무로마치시대에 지은 이천문


내부에 모셔진 지국천과 증장천상은 문과 동시대에 만든 것인데 이건 정지정문화재이다.


이천문 안내판


우리나라에서 15세기 초 건물이면 국보일텐데 일본에서는 드물지 않다.


부러운 부분



증장천과 지국천



조각이 조금 형식화되었지만 그래도 조각이 제법 섬세한데 정 문화재에 지나지 않다니


드디어 본당 도착

국보 본당


국보 삼층탑. 이제 본격적으로 사이묘지 내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