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2일 교토5 (카이코노야시로蚕ノ社)

同黎 2014. 12. 31. 00:10



다시 역으로 왔다. 아침에 사고 남은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있는데 황씨가 갑자기 사진을 찍는다.


얘 뭐하니


기차가 들어온다.


들어오는데....


헐 이건 뭐니


코난? 도일아?


이건 또 뭐지


그렇게 들어온 열차는 망가 열차였다...

장명호가 생각하는 열차다.


속으로 좋아하는 오타쿠 명진이


정재현 옆으로도 아리따운 여자애들이 있다.


깊이 생각하는 중


와 이건 뭐지


과연 애니의 나라


어마어마하다



이제 내린다.


내리는 길 기념사진들을 찍는다.


이건 또 어떻게 찍었지... 생각해보니 여기가 종점이었구나.


지하철 텐진가와역에서 내려서 란덴 텐진가와역으로 환승

란덴열차는 노면 전차다.


갈아타는 중


열차가 온다.


온다


전차를 처음 보는 애들은 매우 신기해한다.


뭘 이렇게 많이 찍었어


카이코노야시로역에서 하차


노면 선로도 신기한가보다.


흠 이제 란덴을 떠나자


옆에서 내렸지만 가려고 하는 카이코노야시로(蚕の社)가 바로 보이지 않아 근처 사진관이 물어보는 중



바로 앞이란다.


직진하면 도리이가 하나 보인다.

여기에 바로 카이코노야시로(蚕の社), 즉 누에의 신사라고 적혀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편의점에서 받은 비닐봉지로 급히 대처 중


이렇게 5분쯤 동네길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나무로 된 도리이가 보인다. 여기가 바로 카이코노야시로이다.

정식명칭은 코노시마니마스아마테루미타마신사이다. 줄여서 코노시마신사(木島神社)라고도 부른다.

주신은 최초의 신인 천지어중주신(天之御中主神)과 스사노오의 후손인 대국주신 등이다. 본전 옆에

직조의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양잠의 신사(카이코노야시로)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다.

옛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신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본래 한반도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라계 도래인인 하타씨가 세운 신사였다.

이 일대가 바로 하타씨의 세력권이었다. 이들은 여기에서 양잠, 직조, 양조, 치수 등의 기술을 전파했다.

더 밑에 있는 마츠오 대사도 하타씨의 신사이다.

본래 하타씨의 절인 고류지와 한 몸이었는데 신불분리 이후 강제분리되었다.


기념사진 찍는데 황이 훅 들어온다.


멀리서 본 광경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아저씨


안으로 들어간다.


우우


앞의 배전을 지나면


옆에 도리이가 하나 서 있다.

여기부터 간다.


여기는 본래 물이 차 있던 곳이다.

모토타다스노이케라는 신성한 연못이 있고 여기에 물을 모았다고 하는데

기우 의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안 쪽에는 교토에서 최초로 세워진 세 기둥의 도리이(미하시라 도리이)가 있다.


이 도리이의 기원을 알 수 없다.


뭐 한 기둥은 신라의 경주 방향이라는 설도 있는데 과연 그런지...


도리이 안쪽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종이깃발이 서 있다.

지금의 도리이는 1831년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한켠에는 과거 도리이였던 것으로 보이는 돌기둥이 서 있다.


안에는 오사카에 사는 누가 시주했다는 기록이 있다.


사진 찍는 정광조


이종욱은 벌써 본전으로 가서 구경 중이다.


올라간다


나도


건축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지만 꽤나 고식의 건물이다.


나와 예비역 두 명은 힘들어서 아래서 쉬는 중


이 지역은 니시진이라고 하는데 근대까지 직물로 유명했다.

그런 곳에 양잠의 신을 모시니 잘 될 수밖에. 이것도 직조인들이 바친 것이다.


안내판


들어갈 땐 비가 오더니 어느새 하늘이 맑아졌다. 괜히 우산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