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2일 교토6 (고류지広隆寺)

同黎 2014. 12. 31. 01:33



이제 전차를 타고 고류지로 간다.


다시 전차 탑승


바로 다음역에서 내린다. 우즈마사 고류지역


역에서 내리면 고류지의 누문이 바로 보인다.


광륭사(広隆寺) 도착


오랜만은 아니고 꽤나 여러 번 와봤다. 현재 진언종 계열 독립사찰이다.



이렇게 날 좋을 때 와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절인데, 일본서기에도 나온다. 거기에 따르면 성덕태자가

내가 외국에서 좋은 불상을 받았는데, 이거 가져가서 절 세우고 모실 사람? 하니

진하승(하타노 카와카츠)이 제가 할게요 하고 자기들 세력권이 여기에 절을 세웠다고 전하다.

근데 일본 애들은 진씨의 秦이 진시황제의 진나라와 한자가 같다고 해서

이들을 진나라 유민이라고 하는데... 근거는 없다.


경내를 들어서면


이게 약사당이었나...


본전인 상궁왕원

본존은 쇼토쿠태자이다. 헤이안시대의 건물이었는데 하도 수리를 자주 해서 옛 모습이 거의 안 남았다고


해가 정면으로 비춘다.


일본 절답지 않게 마루에 앉아 있어도 뭐라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전에 왔을 때도 이민우 심상엽 정찬우 등등과 비를 피해 잠시 앉아 있었지


그렇다고 이러면 안 됩니다.


주로 야쿠자로 보이는 이들이 바친 헌납패들


이제 영보관으로 간다.

여기에 대부분의 국보 불상을 모셔놨다.


들어간다

해가 따갑네


딴 데서 가져온 내부 사진

꽤나 많은 불상들이 가득하다.


이거 때문에 수많은 한국인이 찾아온다.

일본에서는 소나무를 거의 쓰지 않는데, 이 불상은 적송으로 만들어졌다.

중앙박물관의 금동반가사유상과의 친연성으로 인해 신라에서 만들어 보낸 것으로 보는 설이 많다.

근데 뒤판에는 일본에서 주로 쓰는 녹나무가 사용됐다 해서 요샌 일본제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국보인 우는 미륵

백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녹나무 재질로 보아 일본제라는 설이 우세하다.


한켠에 있는 고류지의 창건주 진하승(하타노 카와카츠)의 상


그 부인상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영보전을 나온다.


나도 기념사진 찍어야지


열라 당당하다.


ㅋㅋ


나오는 길

저 안쪽에 계궁원이라는 건물이 있다. 팔각형인데 성덕태자의 궁터라고 한다.

전면 비공개이다. 국보 건물인데...


언젠가 봐야지


누문 밖의 국보 1호 미륵보살상 기념판

사실 지정번호가 국보조각 중 1번이라는 것이지 혼자만 첫 번째로 지정된 건 아니다.

그래도 상징성이 있어서 잘 이용해 먹는다.

지금 일본은 국보 지정번호제를 폐지하고 국보 건축물, 국보 미술공예품 등으로 나누어 지정한다.

원칙적으로는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지정번호제가 오래되어

나름 역사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되었으면 한다.

다만 요새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을 바꿔야 한다며, 숭례문이 1호인 이유를 일제의 음모로

몰아가는 움직임이 있는데 근거가 없다. 이런 식의 가치평가로 번호를 움직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럴 거면 차라리 감정액을 매겨서 하지 왜.


다들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1


정1


이2



정2


박세연님



이제 다시 역으로 와서 밥 먹으러 간다.


란덴 열차의 기차역은 언제 봐도 참 좋다.

시골 간이역 같은 느낌이다. 다들 신기해한다.


좋단다


사진엔 없지만 기차를 타고 묘신지역에 하차


묘신지역에서 늘 가는 돈부리의 명가 아게타테이로 가는 길

근처의 자전거 가게


아파트


저 앞에 간판이 보인다.


도착


밥이다



가이드북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아게타테이라는 맛집

주로 텐동과 오야꼬동으로 유명하다.

교토에 오면 거의 반드시 들리는 집


내부 풍경


내부 풍경


기다리는 중

빨리 나와라


나왔다

오야꼬


텐동

큼직한 새우 2개와 야채튀김이 나온다.

소스도 짜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다.


오야꼬동 중에 가장 맛있는 아게타테이의 오야꼬동

양이 일단 많고 맛이 풍부하다.


확대샷



깨끗하게 먹었다. 이제 힘내서 마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