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2일 교토3 (니조성二条城1)

同黎 2014. 12. 30. 16:52



지하철 쿠조역에 도착


 교토는 아직도 헤이안시대의 지명이 많이 남아있는데

바둑판 모양으로 난 도로 중 일조~십조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중 칠조까지는 교토역 북쪽이고, 팔조는 교토역의 기차라인, 구조와 십조는 교토역 남쪽이다.

교토역을 기준으로 도시에 나눠진 느낌이고 역 위와 아래 간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기차를 기다리는 중


지하철 카라스마선에서 내려 도자이선으로 환승 중

유일한 환승역 가라스마 오이케


열차 기다리는 중


니조조마에 역 도착


역 지하에는 과거 천황의 정원이었던 신센엔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자리가 바로 넓은 신센엔의 유적이다.

그리고 바로 옆 니조성은 바로 대내리라고 부르던 헤이안 천도 당시의 궁궐 자리이다.


천황의 정원이었으나 천황도 잘 안 찾게되고 결국 거대한 연못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다.

바로 옆에 있던 대내리 역시 천황이 잘 찾지 않게 되고 일정한 정궁 없이

별궁을 각자 세우는 방식이 선호되면서 없어지게 되었다. 

이 넓은 지역에 차례로 아시카가 막부의 저택, 오다 노부나가의 저택,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저택,

그리고 도쿠가와 막부의 니조성까지 들어서가 되었다. 아마 이 지역이 과거 천황의 거쳐였다는 것이

당대 무가 권력자들이 이 지역에 굳이 거처를 지은 이유가 될 것이다. 

지금은 니조조 옆에 동명의 음식점과 사찰로 연명(連名)하고 있다.


전시장


기둥과 우물도 보인다.


밖으로 나가니 드디어 니조성이 보인다.


성을 방어하기 위한 누각

그러나 니조조는 사실상 군사적 방어 능력이 없다.

누가 교토에서 쇼군을 공격하겠나. 그리고 누가 도시 한복판에 성을 쌓겠나.

완전 평지에 존재하는 위세용 성이다.

 

언제나 큰 오테몬

정문이다.


마지막 쇼군이 천황에 헌납한 니조조는 천황에 의해 국가에 하사되었다.

본래 이름은 모토리큐 니조조(원이궁 이조성)


이제 들어간다.

여기야 하도 자주 와서..

지난 여행기 참조



언제나 사람이 많다.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환호하는 예비역


포즈 잡는 예비역


녹조 낀 해자


들어가기 전 기념사진

몇 안 되는 단체사진이다.


내부에서 본 누각


경내도

저렇게 안쪽에 또 성이 있다.


다이묘들이 돌아가며 쇼군을 지키던 곳


비켜 니혼진들


지금은 이렇게 마네킹들이 지키고 있다.


일본 궁내청에서 관리하는 곳은 거의 다 이렇게 콩자갈을 깔아놨다,

이 때문에 발이 매우 아프다.


들어간다


골목을 꺾으면 보이는


당문(가라몬)


보통을 쇼군이나 천황의 칙사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일본에서는 신분에 따른 문의 출입이 워낙 엄격하다.

그중에서도 가라몬은 가장 높은 격의 문이다.


기념사진


굳이 따로 찍는다.


카투사 출신이라 그런지 흑인 필이 난다.


니조성의 가라몬은 니시혼간지의 가라몬, 도요쿠니신사의 가라몬과 함께

 교토 3대 가라몬으로 손꼽히기도 하는 유명한 문이다.

얼마 전까지 보수공사를 했는데 마쳤나보다. 중요문화재이다.


문 내부

모두 금도금한 금속을 박고 채색했다.



내부 조각들

참고로 일본 3대 가라몬을 뽑을 때는 니조성의 것이 빠지고

닛코에 있는 이에야스 무덤의 가라몬이 들어간다.



지붕은 노송나무 껍질을 올렸고 그 아래에는 옻칠을 했다.

기와는 정면에 아주 상징적으로만 올렸다.


내부


다들 처음 보는 가라몬에 압도되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구만


안쪽에서 본 가라몬


이것이 니노마루 어전이다.

현관과 마차를 내리는 쿠루마요세, 다섯 채의 건물로 복도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쇼군이 교토에서 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그러나 2대 쇼군인 히데타다,

3대 쇼군인 이에미츠를 거치면서 쇼군직이 강고해지자 4대 쇼군부터는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여기에서 메이지유신 당시 15대 쇼군 요시노부가 정권을 천황에게 이양하는 대정봉환을

선언하며 다시 역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후 잠시 교토부 청사로도 쓰이기도 하고

패전 후에는 미군의 테니스장(...)이 들어서기도 했으나 후에 다시 문화재로 복원되었다.


전체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현관의 조각들


여지없이 기념사진


흑인도


임씨도


이씨도


현관에서 바라본 가라몬


원래 내부는 촬영금지다

안의 복도는 꾀꼬리 복도, 혹은 휘파람 복도라고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객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천정과 벽은 모두 벽화인데 현재 금이 날아가서 저 상태이다.

천천히 복원 중에 있다.


천천히 내부를 살펴보고 이제 니조성 밖을 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