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4 (호센인宝泉院1)

同黎 2015. 1. 18. 18:00



이제 다 왔다.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정류장에 있는 식당에서 파는 벤또

가격이 이쁘다. 심지어 부가세가 여기 더 붙는다니... 우린 그냥 샌드위치나 먹어야지.


산젠인까지 올라가는 길은 거리 자체는 잣코인 가는 길보다 짧지만 산 위라 오르막이...

그래서 특별히 택시를 탔다.

산젠인에 도착했는데 무슨 절에서 음악회를 하나보다.

가 보고 싶었으나 배관료가 1300엔이라 포기..


산젠인(삼천원), 호센인(보천원), 짓코인(실광원), 쇼린인(승림원)이

모여있는 이 구역에서 먼저 호센인으로 간다.

가는 길 중간 쇼린인 옆에 고토바천황의 무덤이 있다.


우습게도 안토쿠천황을 버리고 고시라카와 법황이 택한 고토바천황도 오하라에 묻혀 있다.

사실상 유배당했다가 죽은 것이다.

고토바천황은 삼종신기 없이 즉위하여 즉위에 흠이 있었고 이것이 컴플렉스가 되어

상황이 된 후 강력한 인세이(원정)을 시도했다. 결국 가마쿠라막부를 제거하려고 시도하다가

오키제도로 유배당하고 죽어서도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오하라에 묻히게 되었다.


한켠의 관리소


옆에는 둘째아들인 준토쿠천황(순덕천황)도 같이 묻혀있다. 아버지와 함께 유배당했다가 죽은 아들이다.


안에 들어가지 말라는 궁내청의 경고문


바로 옆에는 법화당이라는 건물이 있다.


고토바천황의 명복을 빌던 건물이다.


안내문


이제 다리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간다.


다리를 건너면 먼저 짓코인이 보인다.


여기는 조금 있다가 가자


표석


더 들어가면


쇼린인(승림원)이 보인다.

지금은 본당과 종루 정도 밖에 없는 작은 사찰이지만 본래 호센인, 짓코인이 모두 이 사찰의 탑두였다.

정토종의 교조인 호넨(법연)이 여기서 논쟁을 한 오하라 문답의 장소로 유명하다.


돈 안 내고 밖에서 봐도 보인다.

저번에 갔으니 이번은 패스


쇼린인 본당

꽤 큰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네



쇼린인 안내판


쇼린인을 지나쳐 더 들어간다.


저 다리를 건넌다.



호센인을 가르는 개울


이제 호센인(보천원, 宝泉院)에 입장



도라지 꽃이 아직 피어있다.


한켠의 지장보살들


먼저 건물 안쪽으로 간다.


입구에 있는 작은 폭포와 연못


입장

천정에 귀족들이 타는 가마가 걸려있다.


호센인의 작은 정원


아기자기하다.


이게 색감이 더 좋군



항상 환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다실의 풍경


여긴 정말 귀한 손님만 받는 듯


작은 정원들


거실


한켠에는 부처님이 모셔져있다.


수묵화가 가득한 선종풍의 거실


도코노마

이렇게 예술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도코노마라고 한다.


호센인의 명물인 오엽의 송

거대한 소나무이다. 수령이 700년이라고


호센인의 백미는 창문틀을 통해 마치 액자의 사진을 보듯이 오엽의 송을 감상하는 액자정원이다.



이게 바로 액자 구도



잠깐 비가 오더니 금새 맑아져서 해가 비춘다.


오엽의 송 옆으로는 각종 나무와 대나무를 심어 초록색이 가득하게 한다.


대나무 숲



가만히 있으면 대나무 소리가 가득하다.

항상 오면 30분은 쉬고 가곤 한다.


호센인의 입장료는 700엔인데 이렇게 비싼 이유는 바로 말차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입장권을 제시하고 앉아 있으면 이렇게 차를 가져다준다.


다과를 개봉한 모습

계피향이 나는 다과이다.


다과 확대




이제 정원을 감상하면서 정원을 감상한다.

초록색이 포인트이다.


정원 한 켠의 손 씻는 돌확


파노라마



이런 건 왜 찍지


한 쪽에 있는 수금굴


이게 무엇이냐 하면


여기에 귀를 대면 되는 것인데


땅 속에 굴을 파고 거기에 돌을 깔고 물을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면 거문고 같은 소리가 난다.

그걸 수금굴이라고 하는 것이다.


감상 중



요염하게 소리를 듣고 있다.


해가 많이 난다.




정원 풍경들


오엽의 송 반대편에는 이렇게 연못도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는 중

이런 일본식 정원이 애들한테는 신기할 거다.


처마에서 낙수물 떨어지는 곳도 자갈을 깔았다.


아기자기하게 계획된 정원들




작고 아름다운 호센인의 정원을 감상 중. 이건 지하수가 올라오는 곳이다.

호센인 같은 작은 절을 2편으로 나눌 줄은 몰랐는데... 사진이 많다보니.. 2편에서 마저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