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3일 고베2 (메리켄파크メリケンパーク, 하버랜드ハーバーランド, 난킨마치南京町)

同黎 2015. 12. 5. 17:29



다시 시티 루프 버스를 타고 간다.


원래는 막차를 타고 하버랜드로 가려고 했다.

근데 막차를 타면 무조건 산노미야역에 내려준다. 그러니까 조심해야 한다.



지나가다 보이는 신고베역

여기서 신칸센 타고 돌아갔으면 내 다리가 무사했을 것을...


여튼 당황하며 내리고 JR을 이용해서


모토마치역으로 이동한다.


모토마치역 앞 풍경

여기서 15분 정도 걸어야 바다가 있는 메리켄파크까지 갈 수 있다.


사람이 엄청 많은 모토마치 앞


다이마루 백화점

기타노이진칸가이가 주로 서양인들의 거주지였다면 모토마치 앞은

메이지시대 이후 고베의 오래된 구도심으로 오래된 메이지~쇼와 시대 건축물이 많은 편이다.

다이마루 백화점도 그 중 하나


가는 길에 난킨마치 입구가 보인다.

여긴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한참을 걷다 보면


한신 고속도로와 함께 물고기 조각이 보인다.

한신 고속도로는 고베대지진 당시 무너진 것을 재건한 것이다.


이 거대한 물고기 조각은 댄싱 피쉬로 프랑스 조각가 오웬 게리가 일본의 그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함께 1987년 고베항 12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댄싱 피쉬가 보이면 드디어 메리켄파크가 다 온 것이다.

 

바로 앞에는 고베 해양박물관이 보인다.


먼저 고배항 지진 메모리얼파크로 간다.

1995년 일어난 고베대지진(한신대지진)을 기억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1995년 1월 18일 당시 진도 7.2로 고베시내를 관통했던 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다..

관동대지진 이후로 일본을 강타한 지진 중 최대 피해를 가져다 준 지진이고

또 그 기록을 지금 동일본대지진이 경신했다.

 

이 부분은 당시 고베항의 일부분으로 재건 이후에 당시 파괴되었던 고베항의 일부분을 남겨둔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복구되었지만 당시 지진이 수직낙하형 지진이라 고베항이 2미터 아래로 내려갔다고 한다.

진도 7의 지진은 여러 번 있었지만 수직낙하형 지진이 대도시 한가운데를 직격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이 일로 일본 버블경제의 시대가 꺼졌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시절은 간 데없고 지금은 다시 번쩍이는 조명만 가득하다.


오리엔탈 호텔

유람선도 같이 보인다.


메리켄파크에는 모아이 같은 조각상도 서 있다.



포트타워와 해양박물관이 함께 보이는 풍경


포트타워


포트타워 쪽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찍은 오리엔탈 호텔


공원에는 일본의 첫 이민자들을 기념하는 동상도 있다.

이곳에서 하와이 등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안내문


드디어 가까워지는 고베 포트타워

장구모양으로 1963년 세계 최초의 파이프 연결형 건물로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고베의 상징 중 하나이다.


해방박물관은 못 들어갔지만 그 앞에는 일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전도 추진선이라는 야마토 1호가 보인다.


이건 어뢰가 달려 있는 건가?


여튼 고베 해양박물관의 끝은 뾰족하다.


이제 포트타워와 연결된 육교로 올라가 포트타워로 올라가려 하는데


주변 상가도 보이고, 드디어 고베 야경을 보나 했는데


놀랍게도 문을 닫았다.

야경을 보는 곳인데 6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니 놀랍다.


나는 다리가 아파서 포트타워는 못 올라가고

고베항 한 곳에 앉아 건너편 하버랜드를 바라본다. 

모자이크와 대관람차가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별로 갈 일이 없다.


멀리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보인다.


고베 앞바다 풍경

여기 어디엔가 헤이안시대 말기 다이라노 키요모리가 오오와라 항을 짓고 송과의 무역을 추진했을 것이다.


이제 밥을 먹으러 난킨마치로 간다.


중국식 패방이 서 있다.

중국식 샤오롱포를 먹을 기대를 하고 있는데... 분명 한 접시에 300엔이었던 가격이


들어오자마자 500엔으로 변한다.

전반적으로 가격도 비싸고 맛도 한국 중국집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 앞에 다른 한국인들도 있었는데... 다들 시무룩해 하면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겉은 그럴싸해 보인다.


난칸마치는 개항장 주변에 중국인 화교들이 모여 살던 것이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교토의 왕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는 듯하다.


뭐 이렇게 씁쓸하게 난킨마치를 나와서


모토마치역으로 가서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역 건너편 풍경


교토행 보통 열차를 보내고


우리는 오사카행 쾌속을 타고 숙소로 간다.

이렇게 3일차 긴긴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