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3일 히메지4 (히메지성姫路城1)

同黎 2015. 11. 25. 00:39



내가 코코엔을 볼 동안 나머지 놈들은 자전거를 빌려 히메지성을 둘러본다.


성의 해자 부분


지금은 흔적만 남은 성곽 부분


코코엔 입구 밖의 작은 공원


멀리 천수각이 보인다.


코코엔 밖에는 이렇게 호고당 유적이라는 비석이 남아 있다.

원래 여기에는 호고당(코코도, 好古堂)이라는 번에서 만든 학교가 있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니시노마루


이제 만나서 히메지성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날이 아주 좋았다.


멀리 보이는 히메지성 오테몬


걸어가는 중


멀리 하얀 천수각이 보인다.


벌써 탄성이 나오는 모습이다.


오테몬(大手門)


히메지성으로 건너가는 다리

사쿠라몬바시라고 한다.


오테몬과 사쿠라몬바시에 대한 설명


히메지성도 세번째이다. 그 밖에도 여러번 등장했다.



성의 입구인 오테몬(大手門)은 본래 히메지성의 정문으로

고라이몬(고려문, 高麗門) 형식으로 1938년 재건한 것이다.

원래는 대단히 큰 규모의 문이었다고 한다. 여기를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성주와 그 가족,

그리고 가신들이 생활하거나 업무를 보는 산노마루 이하 성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테몬 앞의 사쿠라몬바시는 천수각이 잘 보이는 뷰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환상적인 대천수각 풍경


새로 기와에 얹은 회칠 덕분에 성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다.

옆의 소천수각과 대비되어 보인다.


자전거 끌고 기념사진 찍는 김동영



또 안경 벗었다.


자전거는 안 탔지만



나도 기념사진



참고로 자전거는 히메지역 근처에서 빌려준단다.


이제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본 반대편


오테몬으로 들어간다.


사적 히메지성이라는 표석


대수문(오테몬)을 지나 산노마루 지역으로 들어가면 천수각이 더 잘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표석


정말 한 마리 백로 같은 히메지성 대천수각의 모습


혼마루를 둘러싼 하얀 성벽 위로 대천수각과 3개의 소천수각이 있다.

이제 공사를 마치고 2015년 3월 30일부터 대천수각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니시노마루 망루부터 대천수각까지의 전경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매번 천수각이 덮여있던 것만 보다가 이렇게 완전한 성의 모습을 보니

정말 왜 히메지성이 아름다운지 알겠다.


에도시대부터 각 쿠니에 하나의 성만이 허락되고 그마저 개보수와 신축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나고야성과 에도성 정도를 빼고는 히메지성과 같은 거대한 성은 건축될 수 없었다고 한다.


히메지번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오다 노부나가의 심복이었던 히데요시의 영지가 되고
히데요시가 관백이 된 이후에는 그의 동생 히데나가의 영지가 되었다. 도쿠가와의 천하가 된 후에는
도쿠가와 4천왕 중 하나인 혼다가의 성이, 이후에는 막부가의 인척인 마쓰다이라씨의 영지가
되었으니 에도시대 내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성이라고 하겠다.

이제 가야지


산노마루에는 원래 히메지번의 번주가 사는 본성(혼조)이라는 저택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니노마루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참고로 이제는 입장료가 1000엔으로 올랐다고 한다.



매표소 쪽에서 바라본 대천수각

또 다른 장중한 맛이 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히메지성 자체는 전체가 특별사적으로, 건축물들은 대천수각 1동, 소천수각 3동, 그 연결망루 3동 등

7동이 국보, 그리고 나머지 회랑과 망루, 문, 심지어 담까지 74동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입장료를 내면 맨 먼저 니노마루로 들어가는 히시노몬이 보인다.


상부를 검은 옻칠과 금으로 장식한 화려한 문이다.


히시노몬을 들어가면 천수각의 측면이 더 잘 보인다.

마치 대천수각이 소천수각을 거느리고 행진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너무 아름답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먼저 서쪽의 별성인 니시노마루부터 가기로 한다.


니시노마루로 올라가는 길에서 본 천수각

아직 아래쪽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지 비계가 쳐져있다.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니시노마루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이자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인

센히메가 거처했던 곳으로 지어진 곳이다.

본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와 결혼했던 센히메는 오사카 전투 직전에 빼내어져서 혼다가의

당주 혼다 타다카츠의 손자인 혼다 타다토키에게 시집가서 히메지성에 머문다. 센히메도 미인이고, 혼다

타다토키도 미남자로 매우 금슬이 좋았다고 하는데 남편이 일찍 죽는 바람에 여기서 10년도 살지 못했다.


니시노마루 내부

니시노마루에는 망루와 그 망루들을 이어주는 회랑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렇게 성 전체를 건물로 둘러쌓는

경우는 드문데, 센히메가 시집올 때 10만석의 땅을 하사했고 그 돈으로 처바른 것이라고 한다.


니시노마루에서 바라본 해자


가는 길에 있는 문들


대천수각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니시노마루가 큰 볼거리였는데,

이제는 대천수각을 바라보기 위한 장소에 불과해졌다.


정말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히메지성의 성주였던 이케다가와 혼다가의 문장을 기념 스탬프처럼 가져갈 수 있게 해놓았다.


히메지성이 지금의 근세적 성곽이 된 것은 이 지역의 영주였던 쿠로다 요시타카가 모리가와

오다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다가 재빨리 오다가로 돌아서고 모리가를 정벌하기 위해 와 있었던

하시바 히데요시, 즉 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히메지 땅을 헌납하면서이다. 히데요시는 이후

히메지성을 크게 개조하고 일본 고대의 중요한 도로 중 하나인 산요도를 히메지를 거쳐가도록 고쳤다.

그러면서 처음 3층의 천수각을 지었는데 그것이 이 모형이다.

이 3층의 천수각은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이케다가가 히메지성에 들어가고

지금의 대천수를 지었을 때 해체되어 소천수 중의 하나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대천수 모형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에 이케다가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니시노마루 망루 내에서 본 대천수


아름답다


니시노마루 망루의 끝인 화장로

안에는 센히메가 시 놀이하던 것이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건물 이름이 화장로인 이유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센히메 화장품 값이라고

10만석의 땅을 주어 그 돈으로 지어서라고... ㄷㄷ


화장로에서 바라본 니시노마루 성루


이렇게 굽이굽이 망루가 서 있다.

여기도 아름답지만 본격적으로 대천수를 감상하러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