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3일 고베1 (기타노이진칸가이北野異人館街: 연두의 관萌黄の館)

同黎 2015. 12. 4. 21:49



히메지역에서 간단히 라멘을 먹고 고베로 간다.


고베로 가는 길


이 때까지는 좋았다.


산노미야역에 도착



고베의 가장 큰 역인 JR산노미야역


한큐 산노미야역 앞으로 이동


고베는 별로 볼 게 없는데 애들이 오자니까 왔다.


산노미야광장


여기서 고베 시티 루프 버스를 타야한다.

반대편에 JR산노미야역이 나오고


철도도 보인다.


고베 시티 루프 버스 시간표

딱 관광지만 골라 내려주어서 참 좋은 버스인데 좀 일찍 끝나는 게 문제다.

1회에 260엔, 1일권은 660엔이다. 우리는 두 번만 탈 것이기 때문에 1일권은 구입하지 않는다.


시티 루프 버스 노선도


요런 초록색 정류장을 찾으면 된다.


오라는 우리 버스는 안 오고 이상한 버스만 와서 욕하고 있을 즈음


시티 루프 버스 발견


온다


초록색으로 약간 개항기 풍을 풍기는 이쁜 버스다.


안에는 버스 안내양도 서 있다. 요금은 안내양에게 내면 된다.

안내문구도 한, 일, 영어로 나오니 편리하다.

좌석도 없던데, 노조는 가입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기타노이진칸가이에서 하차


이 지역은 일본 초기 개항장 중 하나로 고베에서 주로 서양인들이 초기에 들어와 살던 곳이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기타노텐만신사 입구의 도리이가 나온다.

애초에 이 인근 지명이 기타노가 된 것이 교토의 기타노텐만구를 여기에 모셔왔기 때문이다.


그 옆에 이렇게 이진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광장이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는 연두색으로 건축된 목조주택인 연두의 관(萌黄の館)이 나온다.


원래 흰색 페인트 칠이 되어 있었으나 87년에 해체수리하면서

본래의 연두색으로 복구했고 그래서 연두의 관이라고 불린다.

정식 명칭은 구 샤프 주택(旧シャープ住宅) 1903년 지어졌고 당시 미국의 고베 총영사인

헌터 샤프가 머물렀다고 한다. 1944년에는 고베전철 사장이 사서 살기도 했다.

풍향계의 관과 함께 대표적인 고베의 이진칸(이인관)이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앞의 벤치에서 조각품과 기념사진 찍는 김동영


왼쪽에 풍향계의 관(風見鶏の館)이 보인다.

1904년 독일의 무역상인 고트프리트 토마스의 집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구 토마 주택이라고도 한다.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풍향계의 관은 너무 비싸고 연두의 관은 간사이 쓰루 패스로 할인이 되어

280엔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들어가본다.


내부 거실


장식으로만 남아 있는 벽난로


응접실 풍경


여러가지 기념품도 팔고 있다.


벽난로



2층으로 올라간다.



쓸데없이 이런 걸 찍는다.


여튼 올라가면


이런 공간이 나온다. 안주인의 응접실인 듯

그 와중에 에어컨도 보인다.


화장대


화장실이란다.

우리식으로 치면 파우더룸이겠고


이게 우리식 화장실이다.

변기의 동작 여부에 대해서 함께 궁금해했다.


뒤뜰로 나가면 저렇게 한국에서 건너간 석물들도 보인다.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 분명한 장명등과 우물틀이다.


이것 또한 분명 한국의 오층석탑이다.

단 몇 개의 탑이 섞여있는 듯하다.


연두의 관 뒤편 풍경


저 굴뚝은 새로 만든 것이다.


원래의 굴뚝은 한신대지진(고베대지진) 당시 떨어졌고, 그것은 이렇게 보존하고 있다.


풍향계의 관이 다시 보이고


아래로 걸어 내려가면 롯코산 목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판다.

이게 명물이다.


다시 버스를 타러 내려가는 길


가다보면


역시 이진칸을 개조해서 만든 유명한 스타벅스가 나온다.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스타벅스이다.

비싼 이진칸의 입장료에 비해 무료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늘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건물 외부


나는 아이스크림이나 먹는다.


이 때까진 일정이 다 끝난 줄 알았다. 고베가 이렇게 힘든 도시인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