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일 - 교토히가시야마3 (료젠역사관霊山歴史館)

同黎 2016. 5. 18. 22:00



이제 신사 바로 건너편의 료젠역사관(霊山歴史館)으로 간다.


료젠고코쿠신사를 운영하는 료젠현창회에서 돈을 모아 메이지유신에 대한 박물관을 지어 놓았다.



그런데 입구에 왠 신센구미 깃발?

료젠역사관은 유신지사들을 주로 모시는 곳인데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신센구미의 인기가 많다보니

여기저기 신센구미 기념품이 보인다. 거 참 사카모토 료마를 죽인 게 신센구미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역시 돈 앞에 장사 없나보다.


입장은 5시 반까지로 일본 관광지 치고는 꽤 늦게까지 여는 곳이다.

입장료는 700엔


당시에는 근대 일본의 새벽이라는 전시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내부는 촬영 금지지만 몰래 촬영했다. 2층에 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두자루의 검

아래는 막부군 중 하나였던 미마와리구미의 카츠라 하야노스케(桂早之助)의 검이다.

사카모토 료마의 살해범으로 강력하게 추측되는 자이다.

위의 단검은 사카모토 료마를 살해한 바로 그 검이다.


지금도 유명한 오미야 사건

그 사건의 한 가운데 있었던 검이다.


료젠역사관 내부 전경

생각보다 전시 유물이 아주 탄탄하다.


내부에는 유명 인사들의 동상이 있다.

왼쪽은 히지카타 토시조(土方歳三). 신센구미의 부국장이며 신정부의 탄생에도 굴하지 않고 홋카이도까지

가서 에조공화국을 세우고 대항했던 인물이다. 신센구미 인물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유명한 인물이다.


우측은 마츠다이라 타카모리(松平容保). 아이즈번 번주로 교토 수호직이었고, 신센구미를 고안한 사람이다.


이건 누군지 모르겠다...


곤도 이사미. 신센구미 내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국장 직을 거머쥐기도 하지만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비굴하게 투항해서 적장 대우도 받지 못한 채 효수되어 인기는 좀 떨어지는 편


사이고 다카모리. 유신삼걸 중 하나지만 조슈번이 아닌 사츠마번 출신이었고

정한론을 강력히 주장해 정부와의 의견충돌로 서남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역적취급을 받지 않고 지금도 도쿄 우에노 공원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앞서 본 기도 다카요시, 즉 가츠라 코고로


전시된 유물들을 보자

사마모토 료마가 쓴 삿초동맹의 이면서이다.

메이지유신을 가능하게 한 대단히 역사적인 자료이다.


사카모토 료마가 쓴 한시


사이고 다카모리의 목을 벤 검

그는 서남전쟁 중 자결했지만 그의 목은 이 검에 의해 베어졌다.


사카모토 료마의 초상


이 거대한 깃발은 신센구미의 대기이다.


신정부군에 대항해서 일으킨 무신전쟁(보신전쟁) 당시 신센구미가 썼던 깃발이라고 한다.


신센구미 1번대 대장 오키다 소지의 편지


신센구미의 차용증서


히지카타 토시조의 편지


신센구미 대원들의 명단



신센구미가 입었다고 하는 옷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신센구미 대원의 신분증명증이다

그들의 상징인 붉은 톱니바퀴 무늬에 정성 성(誠)자가 찍혀있다.


이토 히로부미의 시


유신지사들의 정신적 스승 요시다 쇼인이 가르치던 학교인 쇼카손주쿠(송하촌숙)

여기서 기도 다카요시, 이토 히로부미 등 조슈번의 양이지사들이 대거 탄생했고,

요시다 쇼인은 위험 인물로 지목되어 체포, 처형되었다.


요시다 쇼인의 편지


역시 요시다 쇼인의 편지


그가 세계의 정세를 물어보는 편지라고 한다.


요시다 쇼인의 시


역시 신센구미 인기가 좋은지 히지카타의 판넬과

신센구미의 깃발을 걸어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놓았다.


신센구미 대원 복장


사카모토 료마와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곤도 이사미 등 신센구미 대원이 익혔던 천연이심류에서 연습할 때 썼다는 목검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래의 목검은 일반 목검이다.


당시의 포탄과


총기도 만져볼 수 있다.


사카모토 료마가 습격당한 오미야 사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모형



이제 전시를 다 보고 밖으로 나갔다.


이 나무도 사츠마, 즉 가고시마에서 가져 왔다고 한다.


한쪽에 서 있는 석등롱은


기도 다카요시의 별장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이제 이 곳을 떠날 차례이다.


멀리 료젠관음이 보인다.

메이지 유신지사와 전쟁으로 죽은 군인들을 위로하겠다는 불교시설인데

개인적으로는 참 경관을 망치는 흉물이라고 생각한다.


가는 길에는 스이코칸(翠紅館, 취홍관)이라는 저택이 있다.

지금은 음식점이 되었지만 원래는 교토 공경의 별장으로

조슈번과 토사번의 양이지사들이 모여서 많은 회의를 했었다.

가츠라 코고로도 여기 많이 왔다고 하며 많은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지금은 고급 요릿집이 되어 예약자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스이코칸 표석


안내문


뒤돌아 본 료젠관음


멀리 야사카노토가 보인다.


교토료젠고코쿠신사의 도리이

이제 다 내려왔다.


사람이 없던 곳에 있다가 펼쳐지는 산넨자카와 기요미즈자카의 관광지가 보인다.

이제 해도 지고 저녁이다. 애들이 슬슬 올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