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2일 - 교토 라쿠난4 (도후쿠지 소쿠슈인東福寺 即宗院)

同黎 2016. 5. 31. 01:08



애들을 도후쿠지로 보내고 나는 저 안쪽에 있는 특별공개 소쿠슈인으로 간다.


친절하게 안내판까지 설치해 놓았다.


이렇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다리가 보인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언월교이다.


언월이라는 현판

이미 건너온 와운과 대구를 이루는 이름이다.

하긴 작년엔 특별공개하는 류긴안을 보러 왔었던 곳이기도 하다.


다리 아래의 풍경


이렇게 계곡이 흐른다.

이 계곡이 통천교와 와운교 아래로 이어져 제법 큰 규모를 이룬다.


살며시 보이는 소쿠슈인 산문


도후쿠지의 탑두인 소쿠슈인(即宗院)은 도후쿠지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데

본래 도후쿠지를 지운 쿠조씨의 저택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전국시대에는 사쓰마번의 시마즈씨의 보리사였으며, 시마즈씨의 후원을 받아 세력을 키웠다.

특히 막말시기에는 유신삼걸 중 하나인 사이고 다카모리와 기요미즈데라의 근왕승려인

겟쇼(月照)가 여기서 모였다고도 하며, 메이지유신 이후 신정부군과 이에 저항하는

막부군의 전투인 도바 후시미 전투의 장소이기도 했다.

교토로 진격하려던 막부군을 막기 위해 사이고 다카모리는 소쿠슈인의 뒷산 정상에 지휘대와

포대를 배치하고 막부군을 향해 포를 쏘았고, 선제공격에 당한 막부군은 결국 이 전투에서 패배한다.

이후 그 지휘대에 사이고 다카모리는 전투에 참여한 사츠마번의 무사들의 이름을 새긴 비를 세웠다.


소박한 문을 통과하면


안내판이 나온다.


내부에는 사쓰마번의 시마즈씨가 봉납한 화로 등 여러 유물과


가마쿠라시대 만든 도후쿠지 대불의 대좌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정원의 모습


크게 특이한 점은 없는 소박한 정원이다.



멀리 등롱도 보인다.



이 정원은 월륜전이라고 불리는데, 도후쿠지의 건립 가문인

쿠조씨의 저택 월륜전이 있었던 자리에 세운 정원이기 때문이다.


안내문


멀리서나마


건물을 찍어본다.


건물 자체는 그리 오래지 않은 것 같다.

에도시대 후기 정도?


정원 자체는 특별한 감동은 주지 못한다.

그러나 가마쿠라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유적이라고 한다.


이제 사이고 다카모리가 세운 비석을 보러 갈 차례이다.


올라간다


계속 올라간다.


가는 길에 널려 있는 석물들

약간 이 길이 맞는지 헷갈리기도 해서 돌아보기도 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우물


수많은 맷돌

이렇게 절 담장을 끼고 계속 올라간다.


가는 길에 사이고 다카모리가 겟쇼와 비밀회의를 했다는 안내판도 나온다.


아직도 멀었다.

이렇게 산 속을 올라가면


나한도라는 길이 나오는데 무시하고


계속 올라간다.

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10분 정도 더 올라가자 저 멀리 도리이가 보이고 비석처럼 보이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교토에 있는 가고시마현인 모임에서 지었다는 표석

사츠마가 지금의 가고시마이니...


도리이 너머로 드디어 동정전망의 비가 보인다.

에도에 있던 막부군을 정벌하기 때문에 동정이다.


도바 후시미 전투 이후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전투에 참여한 사람들과

사망한 524명의 공적을 기린 비석이라고 한다.


비석마다 보호각이 설치되어 있다.


이름과 직책이 쓰여진 비석들



중간에 비석 보호를 위한 지지대도 보인다.




모두 여섯 기가 나란히 서 있다.


가운대 쯤 사이고 다카모리의 이름이 보인다.

여기까지 안내자가 있던데 추워서 안쓰러워 보였다.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


소쿠슈인 산문을 지나서


다시 언월교를 건넌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다리는 좀 무섭다.


선당을 지나 방장을 나온 아해들과 상봉


마지막으로 도후쿠지의 명물인 동사만 보고 가기로 한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동사

화장실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남아있는 동사 건물


내부의 모습


이제는 깨끗하겠지


이제 슬슬 도후쿠지를 떠날 시간


본당의 모습

날이 진짜 좋다.


한국에서 가져온 저 코트는 끝까지 말썽을 부리게 된다.


나오는 길에도 이어지는 도후쿠지의 탑두사원들


이제 교토의 메인 히가시야마 쪽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