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대원정 2일 - 교토 라쿠난3 (도후쿠지東福寺)

이제 도지를 떠나 도후쿠지로 간다.

머리 상태가 왜 저러냐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도후쿠지로 이동

늘 그렇듯이 버스에서 내려 도후쿠지를 가기 전에 들리는 곳이 있다.

과거 교토오산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작은 사찰이 된 만쥬지(万寿寺)

특이하게 종루를 대문으로 겸하고 있는데 이는 중요문화재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치는 이 만쥬지 표석은 바로 조선인들이 세운 것이다.

뒤편으로 보면 한글로 쓰인 글씨가 보인다.

교토에 있던 조선인들이 귀국하면서 자신들이 다니던 만쥬지에 평화를 기원하는 표석을 세우고 떠난다.

그러나 7천 명의 귀국 동포들이 사망하는 우키시마마루 사건

(우키시마호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또 죽은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나는 이 곳을 항상 찾는다.

길을 건너 도후쿠지 경내로 들어가면

이렇게 과거의 입구였던 인왕문이 보인다.

상당히 큰 사찰이었지만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신불분리 이후 구역이 축소된 것

도후쿠지도 참 여러 번 왔다.

2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52

5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723

http://ehddu.tistory.com/724

9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1180

헤이안시대 후지와라씨가 교토에 그들의 씨사인 홋쇼지(法性寺)를 지었던 자리에 가마쿠라시대

섭정이었던 쿠조가(후지와라씨의 분파 중 하나)에서 나라의 도다이지(東大寺)와 고후쿠지(興福寺)를

합친 것만큼 큰 절을 지겠다고 해서 두 절의 이름을 합쳐 도후쿠지(東福寺)라고 하는 패기를 보였다. 

그러나 이 때 만든 대불 등 많은 건축물은 소실되었고 이후 에도시대까지 계속 재건을 반복하다가

지금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지금도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도후쿠지는 입구에서 본당까지 한참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 탑두사원들이 즐비하다.

탑두 타이코안(退耕庵, 퇴경암)

입구까진 개방해놨다.

여기저기 살펴보는 사람들

내부 다실은 이시다 미츠나리와 우키다 히데이에가 세키가하라 전투를 모의했던 장소라는 설이 있다.

지장당의 풍경

사진찍는 이행묵

고마치당(小町堂)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일본의 유명한 여류시인인 오노노 고마치의 100세 상이 모셔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거대한 지장여래상이 있다.

지장보살 좌우로도 여러 상이 있다.

아미타불

특이한 것은 앞부분에는 나무로 된 비가 있다는 것

저 앉아 있는 양반이 오노노 고마치인가

정원에 있는 우물

객전은 교토부의 지정문화재이다.

타이코안을 나와 담장을 따라 걸어간다.

도쥬인이라는 탑두사원도 나왔지만 여긴 지나가고

계속 걸어가다보면

와운교라는 다리를 만난다.

이래봬도 교토부 중요문화재란다.

도후쿠지는 특이하게 사찰 가운데 계곡이 지나간다.

이 계곡은 모두 단풍나무인데, 가을에는 정말 새빨간 불이 붙는 것처럼 화려해진다.

건너편의 통천교와 방장이 보인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 반대로 가면

일하문이 나온다.

본사로 들어가는 입구

뭘 이렇게 찍어댔니

일하문으로 입장

왜 찍었니

멀리 보이는 건물이 본당

올라가는 길

옆에 보이는 큰 건물은 선당이다.

들어가서 본당과 개산당을 이어주는 통천교와 회랑이 보인다.

일본에 와서 모든 걸 신기해하는 심희곤

못생기게 나왔다.

옆으로는 선당이 나온다.

보통 선당의 역할을 후에는 방장에서 하는데, 도후쿠지는 선당을 따로 두었다.

가마쿠라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편

본당 

서로 사진 찍어대는 중

의외로 추위에 약한 이행묵

도후쿠지 삼문은 오닌의 난을 이겨낸 가장 오래된 선종사찰의 삼문이다.

무로마치시대의 건물이다.

서로 찍어대는 중

나는 특별공개 중인 소쿠조인을 가고 나머지 애들만 방장 정원에 들여보냈다.

방장 자체는 근대에 다시 지어진 것이지만 정원은 멋지다.

방장 정면의 정원

모래로 거대한 바다를 표현하였고

돌로는 봉래, 방장, 영주, 호량의 신선이 산다는 4개 섬을 표현했다.

중간 중간 둥그런 파문이 있어 고요한 정원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칙사가 통과하는 당문은 메이지천황의 부인인 소헌황후가 하사한 것이란다.

이끼로 만든 산

거친 바다 위에 거대한 돌들이 마치 섬이 아니라 용처럼 배치되어 있다.

동쪽 정원은 이끼의 산에서 이어지는 이끼와 모래의 부드러운 정원이다.

옛 건물에서 나온 오래된 석재를 이용하여 북두칠성의 문양을 나타내었다.

건너편에 다실이 보인다.

서쪽에는 나무로 사각형의 모습을 만들었는데 이건 정전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뜬금없이 왠 정전제인가

그러나 제일의 묘미는 바로 통천교와 계곡이 한번에 바라보이는 풍경

굳이 비싼 돈 내고 다리에 따로 입장할 필요 없이 여기서 보면 된다.

이 다리 건너로는 개산당과 애염당이 있다.

북쪽 정원은 이끼와 돌로 바둑판처럼 문양을 내었다.

여튼 처음 보는 애들에게는 이런 다양한 일본 정원이 신기했을 듯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좋단다

바보 두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