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2일 - 교토 히가시야마4 (헤이안신궁平安神宮)

同黎 2016. 6. 5. 02:45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하니 멀리 붉은 도리이가 보인다.


이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저 멀리까지 가야한다.


저 붉은색 초대형 도리이는 헤이안신궁의 상징으로 높이가 24.4미터이다.

1929년 쇼와천황의 즉위식 기념으로 세워졌는데, 세워질 때도 흉물스럽다고 반대가 꽤나 있었다고 한다.


건너가는 길

한편으로는 교토국립근대미술관과 교토부립미술관이 있다.

오래된 건물인데 들어갈 인연이 없다.


도리이를 지나면 무려 300미터 앞에 붉은 문이 보인다.

저기가 헤이안신궁이다.


헤이안신궁 표석


여기 직접 오는 건 2번째이다.

헤이안신궁은 1895년 헤이안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여 내국권업박람회를 열기 위해 헤이안천도

당시의 황궁(다이다이리, 大内裏)을 5/8로 축소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2만 평이다. 그러나 원래

다이다이리가 위치했던 지역은 이미 도심이 되어 토지매입에 실패하고 당시로써는 교토 외곽이었던

지금의 자리(지금이야 당연히 최고 번화가 앞이지만)에 세웠다고 한다. 정확히 말해 재현된 부분은

헤이안쿄의 다이다이리 중 외궁 부분인 조당원(팔성원) 부분이다. 우리로 치면 경복궁의 근정문~근정전

구역에다가 광화문 앞의 육조 부분을 재현한 것이고 생활공간인 내전 부분은 복원하지 않았다.

박람회가 끝난 후 헤이안으로 천도한 간무천황을 제신으로 하는 신궁이 되었고, 이후 교토를

수도로 한 마지막 천황이라고 할 수 있는 고메이천황(메이지천황의 아버지)을 추가로 모셨다.

그러나 내배전과 몇몇 건물은 1960년대 일본공산당원의 방화로 불탔고 이 때 살아남은 중요한

부분인 외배전(대극전), 동서회랑, 창룡루, 백호루, 응천문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응천문이 이제 보인다.


신성한 색인 주황색을 칠하고 지붕은 청기와이다.


사진 찍는 심희곤


교정을 고민하는 이행묵


좋단다


머리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심희곤


응천문을 들어서면


흰 모래를 깔아놓은 거대한 공간 가운데 대극전을 복원한 외배전이 보인다.


대극전 좌편의 백호루와 서회랑은 중요문화재


신락전이 보인다.


신락전은 등록유형문화재이다.


중앙의 외배전(대극전) 좌우에는 문신과 무신을 상징하는 귤과 사쿠라가 서 있다.

천황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있는 나무이다.


대극전 우편의 동회랑과 창룡문


더 오른편의 객전이다.


역시 창룡루와 동회랑은 중요문화재

객전은 등록유형문화재이다.


뒤에서 바라본 응천문


잘못 찍힌 사진인데 나름 괜찮다.


백호루 근처에는 정원인 신원(신엔)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우지 뵤됴인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귤나무는 봉인 중


금귤이다


동쪽의 창룡루


대극전 안내판

안쪽에 내배전이 있고 또 그 안에 본전이 있다.


오미쿠지를 묶어놓은 나무

나무 죽겄다.

여기 모셔 놓은 신은 아무래도 조선 침략의 아버지인 메이지천황의 아버지 고메이천황이니

소원을 비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뭐 고메이천황 본인은 조선과 아무런 관계도 없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또다른 신인 간무천황은 외가가 도래계이니...

어쨌든 천황제를 강화하는 거에는 피차일반이다.


이제 신원으로 가기 위해 백호루 쪽으로 간다.


여기가 입구다.

배관료는 600엔


백호루 사진 한 번 찍고 입장


안에는 사쿠라가 많지만 하나도 당연히 피지 않았다.


신원 경내 안내도

어마어마하게 넓다.

경내 전체는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대로 일본정원을 만들어온 7대 오가와 지헤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지나온 지온인 앞 마루야마공원이나 앞으로 갈 무린안도 그의 작품이다.


헤이안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남신원

겐지모노가타리 등 일본 고대문학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여기저기 사쿠라가 보이는데


한쪽에 전차 1량이 옮겨져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운영했던 교토전차의 전차라고 한다.

에도 천도 후 교토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것저것 하는데 전차도 그 일환이었던 것 같다.


전차 구경 중



그래도 매화는 조금 폈구나


걸어가다 보니 연못이 하나 나온다.


연못 이름은 백호지라고 한다.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개울을 따라 오솔길을 걸어가면


창룡지라는 연못이 나오고


이어 와룡교라는 징검다리가 나온다.


와룡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교토 가모가와에 세운 삼조대교와 오조대교의 석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와룡교 설명문


누운 소나무 아래로 와룡교 모습이 제법 운치가 있다.


와룡교로 접근 중


건너보려 한다.


의외로 몸이 약한 이행묵은 건너편에서 구경하며 사진 촬영 중


나와 심희곤만 건넌다.


이렇게 큰 정원이 의외로 맑다.

정말 미친 듯이 관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


아래 잉어들도 살고 있다.


와룡교에서 바라본 풍경


정말 멋있다

날이 포근해지고 이래서 헤이안신궁 정원에 온다 싶다.


연못에 고인 물은 한쪽으로 흘러나가고


연못 건너편에는 작은 신사도 보인다.


작은 정자와 석등롱



와룡교를 지나 더 올라가니 드디어 태평각이 있는 서봉지가 나온다.



서봉지 가에는 버드나무처럼 가지가 드리워진 사쿠라가 여러 그루 보인다.


봄철에는 아주 운치가 있을 듯하다.


2층 누각이 보이는 태평각은 금각이나 은각을 본따 만든 것인데 나름 화려하다.


흑백으로 찍는 사진

잘못 찍혔는데 나름 운치가 있다.


다들 여기 경치를 보고 사진 찍는 중


나도

아 저 코트 진짜 걸리적거렸다.


심희곤도


태평각이라는 저 다리 겸 누각은 교토고쇼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서봉지로 흘러드는 물


그 계곡을 이렇게 인공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대단하다


이제 태평각으로 가는 길


만족하는 중



태평각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다.


연못을 가로지른 다리 위에 나무로 누각을 만든 곳이다.


몹시 화려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비슷한 건물이 슈카쿠인리큐에도 있는데 이 태평각이 좀 더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태평각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건너편에 보이는 귀빈관


좌우로는 거대한 사쿠라들이 늘어져있다.

봄에 오면 아주 아름다울 것 같다.


반대편은 결혼식장인 듯


이런 곳에서 결혼하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들겠지


연못 위에 떠 있는 섬


날이 맑아서 하늘이 비치는 것도 아름답다.


다들 잘 왔다고 하는 중


이 와중에도 이행묵은 춥다고 하고 있고


뭔가 예전 이야기를 하다가 빵 터졌다.


결혼식장의 풍경


기념사진으로 셀카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정말 큰 정원이었다.


다시 대극전이 나왔다.


이제 무린안으로 걸어가는 중

근처에는 근대 건축물이 많다.

교토부립도서관 건물이다.


교토부립미술관


대도리이 아래를 지나가는 길

등록유형문화재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제 비와호 수로를 따라 무린안 방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