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2일 - 교토 히가시야마3 (지온인知恩院2)

同黎 2016. 6. 3. 22:03



이제 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선다.


쇼군가의 휘장이 걸려있는 이 곳은 집회당이라는 건물이다.

말 그대로 여러 행사를 하는 건물인데, 본당인 어영당이 공사 중인 지금 본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입회당 입구


살짝 들어가면


원래의 집회당과 본당 사이의 공간에 새로 시설을 설치하여 공간을 넓혀 놓았다.


집회당 전경


가운데는 아미타불과 호넨의 상이 모셔져 있다.


여튼 이곳을 지나가면


방장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지온인의 7대 불가사의에 대한 설명이 써 있다.

대단한 것들은 아닌데 나름 일본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인 듯하다.

대다수가 미공개나 공사 중이라 우리가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불가사의 중 하나인 여우 그림


새끼와 함께 그려진 어미 여우의 눈동자가 늘 지켜보는 사람을 따라온다는 건데,

뭐 이건 회화의 특성상 당연한 거고


이것 역시 불가사의 중 하나로 국화와 함께 그려진 참새가 어느 날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복원한 그림에는 원래 참새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른 곳은 무료개방이지만 방장 정원은 유료이다.

500엔


정면의 당문은 칙사 등 고위 신분의 사람들이 드나들던 문이다.


현재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불족석

부처님의 발을 새긴 것이다.

원래 불상이 없던 무불상시대에 부처님을 표시하던 방법이다.


방장

지온인의 방장은 대, 소 두 개의 방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현재 내부는 비공개 상태


정원의 모습


뒤편의 산 계곡에서 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만든 꽤나 호화로운 정원이다.


자진석이라는 바위


당원 왼편의 작은 정원


대방장이 펼쳐진 모습


연못과 방장 사이에는 하얀 모래를 깔아두었다.


대방장 뒤편에는 이렇게 소방장이 보인다.


연못도 ㄱ자를 그리며 뒤로 이어진다.



3대 쇼군 이에미츠가 직접 심었다는 소나무


사진 찍는데 방해된다.


여튼 신기하게 생긴 나무다.


연못은 가운데와 주변에 등롱과 섬을 만들어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단풍들 때 매우 아름다울 듯하다.


소방장 방면에서 바라본 모습

작은 돌다리도 보인다.



석등롱과 연못 뒤편으로 보이는 대방장의 모습


소방장으로 건너왔다.

역시 중요문화재. 현재 내부는 비공개 중

언제 쯤 공개될지 모르겠다.


정원 감상 중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으음


소방장 옆의 정원은 이십오보살의 정원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을 따라 극락정토에서 내려오는 보살이 모두 25명인데 이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이 정원의 모티브는 국보로 지정된 아미타이십오보살내영도

가마쿠라시대의 작품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아미타불과 그를 향한 염불로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정토종의 교의가 잘 녹아난 작품이다.


나무 사이로 튀어나온 바위들이 모두 보살을 의미한다.


뒤편의 산을 배경으로 삼은 이십오보살의 정원


정원 뒤편으로 작은 문과 건물이 보인다.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권현당이라고 한다.

지온인 창건과 관련된 에도막부의 쇼군가 중 1, 2, 3대의 쇼군,

즉 도쿠가와 이에야스, 히데타다, 이에미츠를 모신 곳이다.


안내문


권현당이라는 이름은 이에야스가 죽은  천황으로부터

동조대권현(도쇼다이곤겐)이라는 신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내부는 비공개


돌아올 때는 온 길을 되짚어나가야 한다.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는데 막아놓았다.

아쉽다


정원에서 바라보는 집회당


날이 좋아서 사진도 잘 나온다.


다시 돌아온 집회당에서는 11시에 맞춰 공양을 드리고 있었다.

잠시 앉아 있다가 슬쩍 사진찍고 나간다.


드디어 지온인을 나선다.

3번째 와서 제대로 다 보고 나가는 것 같다.


어마어마한 길이의 계단을 내려가서


저 멀리에 있는 총문을 지나 버스를 타러 간다.


뒤돌아본 지온인

날이 좋아서 그런지 거대한 삼문이 잘 보인다.


과거 지온인의 입구였던 총문을 나서 다음 장소로 향한다.


나가는 길 나무 기둥에 까마귀 한 마리가 늠름하게 앉아 있다.


마치 진무천황을 안내했다는 야타가라스처럼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