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2일 - 교토 히가시야마2 (지온인知恩院1)

同黎 2016. 6. 3. 01:21



마루야마공원을 나오면 짠하고 거대한 건물이 나온다.


바로 국보로 지정된 지온인 삼문이다.


지온인은 정토종의 총본산이자 일본 정토종의 교조 호넨(法然)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에도막부 쇼군가인 도쿠가와가가 정토종 신자였던 덕에 2대 쇼군 히데타다가 이 거대한 문을 지어주었다.


높이는 24미터로 일본에 있는 사찰의 입구인 삼문 중에 가장 크다.


다들 처음 보면 입이 딱 벌어지는 크기다.

정토종의 총본산임을 자랑스럽게 과시하고 있다.


뒤에서 만세 부르고 있는 이행묵


셀카찍는 중


작년에 왔을 땐 공사 중이라 걱정했는데 가벼운 공사였나보다.


만세 부르고 돌아온 이행묵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머리 상태가 매우 안 좋다.


치즈


바보 세 명


이제 어여 올라가야지


지온인 삼문 옆에 있는 석등롱

사람 키의 2배 만한 거대한 크기이다.


삼문 가운데 있는 새전함

정토종의 상징이자 쇼군가의 상징인 세 잎 접시꽃 무늬가 새겨져있다.


삼문 뒤로 펼쳐진 거대한 오르막길

남판(男坂)이라고 한다.


겨우겨우 올라가면 산기슭에 앉아있는 지온인이 나온다.



의외로 크기 때문에 매번 와도 놓친 곳이 있어 다시오게 된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다보탑


국보인 본당(어영당)은 몇 년째 해체수리 공사 중이다.


본당 자체가 워낙 큰데 전체를 가건물로 씌워서 더욱 커 보인다.

기요미즈데라에서도 보일 정도이다.


수리 전의 어영당 모습


3대 쇼군이자 날 때부터 쇼군이었다는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헌납한 것으로 엄청난 크기이다.

안에는 정토종 교조인 호넨이 모셔져있다.


어영당 건너편에 있는 보불전

아미타불과 사천왕을 모신 곳이다.


멀리 납골당이 보인다.


정토계 사찰답게 피안을 상징하는 연못을 건너 극락세계를 표현하였다.


연꽃이 다 졌다.


안으로 들어간다.

멀리 경장이 보인다.


이 거대한 건물은 2대 쇼군 히데타다가 기증한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내부에는 일체경(대장경) 5900여 첩을 모셔 놓았다.


경장 안내문


경장 옆으로 가면 거대한 계단과 동상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원광국사 법연상인(호넨)의 무덤이다.

앞의 동상이 바로 호넨의 상이다.


그가 받은 원광국사 칭호를 새긴 탑

차마 저길 다 올라가기엔 시간이 없어서 올라가진 못했다.


올라가면 이런 배전이 나오고


내부에는 그의 유골을 모신 묘소가 있다.


내부는 철저히 비공개

호넨의 유해는 그의 제자 신란의 유해도 화장되었던 오타니에서 화장되어

제자들이 나누어 모셨다가 이후 다시 지온인에 모셨다.


그의 묘소 바로 아래에는 세지당이 있다.

세지보살은 주로 관음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로 나오지

따로 모시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곳에는 특이하게 세지당이 있다.

호넨이 세지보살의 화신이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특별히 세지당을 세웠다고 한다.

무로마치시대 후기의 건물로 지온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내부에는 가마쿠라시대의 세지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세지당 옆에는 거대한 불두가 있다.


이 불두는 니가타현에 있던 것으로 1923년에 한 사람이 청일전쟁의 전사자 위령을

위해 만들던 것인데 불두만 만들고 중단되어서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옆에 있는 지장보살


도자기로 된 등롱까지 있다.


아래에는 센희메의 묘도 있다.

센희메는 히데타다의 딸로 정략결혼을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리에게 시집갔다가

오사카 전투 때 빠져나와 다시 시집갔으나 결국 출가한 비운의 여성이다.


이제 옆에 있는 대종루로 간다.


일본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하며 에도시대 초기에 만들어졌다.

일본에서는 제야의 종 행사로 유명하다.


종루는 중요문화재, 범종은 교토부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정도 크기의 종이면 중요문화재로 승격할 만도 한데


여튼 엄청 크다.


역시 쇼군이 교토를 감시하기 위해 병영처럼 만든 절답다.


너무 춥고 지쳐서 잠시 한쪽에 있는 휴게소에서 몸을 녹인다.


무료로 차를 제공하여 매우 따뜻하게 몸을 녹였다.

살 것 같다.


세상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얼굴로 티셔츠까지 만들어 팔다니...


이제 언 몸을 다 녹이고 정원을 보러 갈 시간

아미타당을 지나 공사 중인 어영당 뒤편으로 가면


방장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