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수를 건너고 산을 넘을 동안 이승형은
혼자 은각사에 가서 신기해도 하고
그래 여기가 처음 가는 사람한테는 되게 신기하긴 하지
이상한 뽑기도 하다가
기온에서 내가 알려준 교자의 왕장에 갔다.
그냥 야키메시를 먹지 쓸데없이 신기해보이는 텐진동을 시켰다고 망했단다 ㅉㅉ
그래도 알바하는 여종업원이 이쁘다고 좋아했다.
이걸 이승형 여친이 봐야 하는데
이제 만나서 오사카로 가기 위해 교토역으로 진격
JR패스의 이점을 활용해 오사카행 기차가 아니라 간사이공항행 하루카를 탄다.
얼빠진 표정의 이승형과 유유자적한 이행묵
오사카로 가는 길
해가 저문다
신오사카역 도착
이제 지하철을 타고 닛폰바시역으로 간다.
8번 출구로 나와서 늘 가던데로 가면
저 멀리
우리의 두 번째 숙소 원민박이 나온다.
여전하다
너무 비싸지도 않고 허름하지만 여러 명이 갔을때 부엌과 세탁기를 우리만 쓸 수 있어 오사카를
거점으로 삼을 땐 늘 선택하는 곳이다. 물론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왠지 가던 곳이 편하고
또 주인이 한국인이라 의사소통이 편하달까
나는 간사이를 갈 때 숙소를 옮기지 않고 오사카나 교토 둘 중 하나를 거점으로 삼는다. 주로 교토와
시가현을 갈 때는 교토를, 오사카와 고베, 와카야마와 나라 남부를 갈 때는 오사카를 정한다.
보통 3박 4일 교토와 오사카, 나라를 한꺼번에 가는 일정을 잡을 때는 숙소를 옮기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충분히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 하지만 이번엔 교토권, 오사카와 와카야마권, 나고야권까지
가는 대원정이기 때문에 무려 숙소 4곳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도착
일단 뭘 먹어야 한다.
편의점을 찾아 나섰는데
근처에 있던 곳 몇 개가 사라졌다.
훼미리마트 입장
호빵맨 과자
어마어마한 양의 도시락과 삼각김밥, 초밥
역시 이 곳이 천국이다.
야한 잡지도 찍었군
이승형이 좋아한다.
햇반 같은 밥도 사서 라면에 말아 먹었다.
맛살류도 많다
찹쌀 아이스 같은 아이스크림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술과 함께 일본에서는 다섯째 밤, 오사카에서의 첫째 날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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