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5일 - 오미하치만3 (히무레하치만구日牟禮八幡宮·하치만도리八幡堀)

同黎 2016. 7. 8. 23:59



이제 내려갈 시간


기다리는 중


곧 도착한다.

케이블카 아래 뛰노는 건 설마 히데쓰구인가...


위에서 내려가는 시간도 똑같다. 다만 아래는 막차가 4시 30분, 위는 5시의 차이일 뿐


도착


내려가며 보니 호수가 더 잘 보인다.


이제 산 아래로 도착


히무레하치만궁(日牟禮八幡宮)에 들리기로 한다.


배전이 보인다.


배전 정면


사실 여기는 이전에도 왔었다.



다만 그 때는 몰랐는데 상당히 역사가 복잡하다. 원래 히무레하치만궁은 산 위의 상사와 산 아래의 하사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각각 황조신 중 하나인 하치만신과 지역의 토착신을 모시는 곳이었다. 하사는 매우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사 역시 오진천황이 여기에 참배했을 때 햇무리가 일어나 세워졌다고 전하는데 어디까지가 확실한 역사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일본서기의 저자인 후지와라노 후히토가 여기 들렸었고 하사의 이름히 히무레사(比牟禮社), 상사의 이름이 일군지사팔번궁(日群之社八幡宮)이라는 것이 전해진다. 이것이 산 위에 히데츠구가 성을 지으면서 상사와 하사를 합쳐 지금의 히무례하치만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하치만신만 남고 본례 히무레사에 있었던 신은 사라졌다. 이후 에도시대에는 오미하치만의 상인들이 하치만신을 수호신으로 삼아 매우 번창했다고 한다.

히무레라는 발음이 결국 한자와 무관한 발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신라에 불교가 전파될 때

아도화상이 숨었다는 모례의 발음과도 비슷해서 그냥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해본다.


신사의 테미즈야


신사에 키 큰 삼나무나 전나무가 많아 매우 좋다.


신녀가 노(能)을 바치던 무대


뒤편에 소나무가 한 그루 그려져 있다.


건물들은 대부분 에도시대의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으로 만든 신마상


배전 뒤 본전의 모습


여기에 모셔졌던 신상 총 4구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본전 내부


지금도 여러 상인들이 바친 많은 공납품으로 가득하다.


본전 지붕


히무레하치만궁에서 소장 중인 남신상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


옆에 있는 기도소


대대로 연관을 맺고 있는 집안만 큰 돈을 내고 기도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신사들도 영업이 부진한지 기도 신청을 많이 받고 있다.


이곳에서 지내는 제사(마츠리)에 대한 안내판

모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아즈치성 아래서 지내던 대형 마츠리를 오미지역 상인들이 이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공황후의 탄생지가 오미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제사가 한결 특별하다.


거대한 신목


정말 엄청나게 크다.


나무 아래 있는 섭말사


엄청나게 큰 나무


이곳 저곳이 신목으로 가득하다.


본전 방향에서 바라본 누문


신사의 누문


이제 신사를 나선다.


솟대 같은 곳에는 붉은 흰 깃발이 걸려있다.


신사 앞 다리 밑으로는 비와호 물을 끌어들인 운하, 즉 하치만도리(八幡堀)가 있다.


반대편


운하 옆으로는 오래된 전통 상인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물도 제법 깨끗하다.


겨울만 아니라면 조각배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겨울이라 운행을 안 한다고 한다.


다리를 지나면 가장 큰 도리이가 보이고


오미 상인들이 메이지시대 돈을 모아 만든 학교인 백운관

이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을 보여준다.

꼭대기는 아즈치성의 천수각을 본딴 것이다.


돌아본 대 도리이


이렇게 시가현을 한 바퀴 둘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