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낭하를 지나면 바로 츠쿠부스마신사(都久夫須麻神社)의 본전이 나온다. 국보로 지정된 본전이다.
츠쿠부스마신사는 보통 치쿠부시마신사(竹生島神社)라고도 하며 본래 호곤지(宝厳寺)와 한몸이었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분리되었으며 바다의 여신인 무나카다 삼여신의 하나인 이치카시마히메
(市杵島比売命)와 비와호의 용신, 뱀의 몸을 하고 있는 우가신, 그리고 이 지역의 토착신인
아자이히메노미코토(浅井比売命)의 4신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신인 이치카시마히메는
변재천과 동일시되고 있어 치쿠부시마는 관음성지뿐만 아니라 변재천성지로도 유명하다.
이 본전은 당상이 특이한데 지금 보이는 신사의 몸체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마루를 두르고
그와 연결된 일종의 차양벽을 이루는 이중벽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 중 바깥 부분의 건물은 치쿠부시마신사에서 전통적으로 전래되던 부분이고, 안쪽의 부분은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호곤지와 함께 봉납한 것이다. 후시미성의 건물이라고도 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무덤인 호코쿠뵤(豊國廟)의 사당을 옮긴 것이라고도 한다.
휘장이 걸려 있어 잘 안 보이지만 정면의 뭄은 매우 장식성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조각은 당문이나 관음당과 비슷하다.
본전 정면
건물 구조를 잘 보여주는 수리 당시의 사진
몸체와 차양벽 사이의 공간이 잘 보인다.
이렇게 3면의 차양벽과 몸체가 되는 건물을 합친 매우 특이한 양식이다.
문의 조각들
매우 화려하고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있다.
보통 일본 건축은 (고대에는 안 그랬을 것이나) 백골조라고 해서 건물에 색을 칠하지 않거나
색이 날라가도 다시 채색을 하지 않고, 신사의 경우는 오히려 지나치게 새로 채색을
하는 것이 흠인데 이렇게 채색이 남아있는 것은 보기 힘들다.
정면 서까래의 조각과 채색
지붕 공포 사이의 조각
열심히 사진 찍는 중
그래도 여기는 공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본전 안내문
왜 이렇게 읽기 어려운 곳에 두었지
휘장 안쪽에 있는 석등롱
이제 본전에서 내려온다
아래서 올려다 본 신사의모습
워낙 꽁꽁 싸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본전 측면의 작은 섭말사들
이 곳에는 치쿠부시마와 함께 일본 3대 변재천 성지로 불리는
가마쿠라 에노시마, 히로시마의 이츠쿠시마 신사의 신도 모시고 있다.
천황가의 신인 호미미와 이즈모대사의 주신인 오오쿠니누시를 모시는 신사
신사 전경
여기가 관음당보다 먼저 수리를 했나 보다.
다른 곳에서 퍼온 지붕 수리 직후의 신사 본전 모습
신사 정면으로는 여러 섭사들이 널려 있다.
변재천 신상을 모신 신사
옆으로도 안내문이 서 있다.
그 중 본전 정면 비와호를 바라보며 서 있는 이 건물은
치쿠부시마 팔대용왕배소라고 한다.
비와호의 용왕을 참배하는 곳이다.
건물 가운데에는 거울을 두고 각종 참배물을 올려 놓았다.
수정구슬도 있고 용조각도 보이고
이것저것이 보인다.
이 참배소 뒤편에는
절벽과 함께 넓은 비와호가 펼쳐진다.
비와호 자체를 신체로 모시는지 도리이가 서 있다.
정말 비와호의 넓음이 실감이 난다.
바닥에는 조각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선착장에서 50엔에 토기 접시를 파는데 이 곳에서 이것을 날려보내면 액운이 사라진다 하여 인기인가 보다
옆편 소나무가 서 있는 호수의 모습
도리이 뒤로도 신사가 보이며 양 옆으로 뭔가가 서 있는데 단순한 피뢰침인지 깃대인지 알 수 없다.
참배물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가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
한쪽에 걸려있는 용신에 대한 찬가
옆에는 석등롱이 서 있다.
푸른 호수와 어울려 참 아름답다.
옆길로 빠져 본 호수의 모습
본전 축대 아래에는 갓파도 보인다.
바다나 연못에 산다는 괴물이다.
다만 그렇게 무서운 괴물은 아닌 듯
본전 옆으로 주낭하가 보인다.
본전과
그 바로 옆에 보이는 아까 넘어온 주낭하
기요미즈데라의 본전과 같이 절벽에 무대조로 세운 건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에 타고 가려 했다는 배를 해체해서 만들었다니 대단하다.
이렇게 높은 층과 낮은 층 두 층으로 되어 있어 각각 중요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뒤편에서 본 모습
마치 이층처럼 되어 있다.
회랑을 돌아가는 길
봉황을 위에 얹어 놓은 신여(신이 타는 가마)가 보인다.
시대가 꽤 되었을 것인데 이렇게 방치해 두다니
다시 당문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문짝을 찍고 이제 위로 올라간다.
홍법대사 구카이의 석상
무슨 기념비와
보협인탑을 지나
본당으로 가기 위해 다시 계단을 오른다.
'日 > 일본 여행기 10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사이대원정 5일 - 오사카로의 이동, 2번째 숙소 원민박 (0) | 2016.07.09 |
---|---|
간사이대원정 5일 - 오미하치만3 (히무레하치만구日牟禮八幡宮·하치만도리八幡堀) (0) | 2016.07.08 |
간사이대원정 5일 - 오미하치만2 (즈이류지瑞龍寺·하치만야마성八幡山城2) (0) | 2016.07.08 |
간사이대원정 5일 - 오미하치만1 (하치만야마로프웨이·하치만야마성八幡山ロープウェー·八幡山城1) (0) | 2016.07.08 |
간사이대원정 5일 - 나가하마5 (치쿠부시마 호곤지竹生島 宝厳寺2) (0) | 2016.07.08 |
간사이대원정 5일 - 나가하마3 (치쿠부시마 호곤지竹生島 宝厳寺1) (0) | 2016.07.08 |
간사이대원정 5일 - 나가하마2 (비와호크루즈·치쿠부시마 상륙琵琶湖クルーズ·竹生島に上陸) (0) | 2016.07.05 |
간사이대원정 5일 - 나가하마1 (나가하마성長浜城·나가하마항長浜港) (0) | 2016.07.03 |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7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稲荷大社) (0) | 2016.06.30 |
간사이대원정 4일 - 교토 후시미6 (겟케이칸 오쿠라기념관月桂冠大倉記念館) (0) | 2016.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