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5일 교토 라쿠호쿠4 (다이토쿠지 오바이인大徳寺 黄梅院)

同黎 2017. 7. 30. 21:46



이제 처음 가는 오바이인(黄梅院, 황매원)으로 간다.

이 표문은 코바야카와 타카카게가 지어준 것이라고

중요문화재로 지정할 만도 한데


춘추 특별공개만 한다고 하며, 경내 사진을 찍게 해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또 춘추라고 꼭 특별공개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


본당(현관, 당문 포함)과 고리가 중요문화재


오바이인은 오다 노부나가가 아버지 오다 노부히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처음 조성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院이 아니라 庵이라고 했다.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하시바 히데요시가 교토 쇼시다이(所司代)로 임명되면서 그에 의해 화려하게 지어졌다. 혼노지의 변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죽자 장례 후 본래 노부나가의 묘소로 거론되었으나 지나치게 협소하다고 해서 소켄인을 새로 짓는 걸로 정해지고 대신 모리 모토나리의 삼남인 코바야카와 타카카게가 귀의하면서 코바야카와 집안의 보리사가 되는 듯 했으나... 타카카게의 사망 이후 코바야카와가가 폭망하면서... 여러모로 안습한 사찰이다. 그래도 그 후로는 본가인 모리가가 보호해주고 코바야카와가에서 지어준 본당과 고리는 그대로 남아 중요문화재가 되었다.


이제 입장


오바이인 현판


들어가면 먼저 전정(前庭)이 펼쳐지고


중문으로 가는 길까지 거대하게 펼쳐진 정원


생각보다 경내가 크다.

보통 탑두는 표문 들어가면 바로 고리 입구 나오고

거기서 돌면 바로 본당, 방장이지만 이곳은 한참 들어간다.


들어온 길


저기가 표문


표문 위의 단풍이 아름답다.


들어간다



전정은 이끼가 깔려있다.


곳곳에 놓인 바위들


이제 건물이 보인다.


서원


담 가운데 뚫린 문으로 들어가면


서원과 고리가 보인다.


곳곳에 바위가 많은데 많은 다이묘들이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한켠에 있는 이 종루는 가토 기요마사가 지었다고 하며


종은 조선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전한다. 실물 확인은 불가


서원의 풍경


멀리 보이는 지붕의 모습


진짜 동선이 독특한데 엄청 구불구불하다.


인터넷에서 경내도를 찾으려고 해도 나오지가 않는다.


여튼 서원과 기타 건물 중간의 통로를 통과한다.

서원은 센노 리큐의 스승인 타케노 죠오의 스승이 남긴 흔적이라고 하는데 정확치는 않다.


그 곳을 통과하면


멀리 본당


여기서 본당까지는 계단과 노지, 회랑이 이어진다.

한쪽으로는 출입을 금하고


본당과 두 개의 다실을 옆에 끼고 있다.


여기서 노지를 따라 들어가면


또 사립문이 나온다.


도대체 문이 몇 개냐...


어쨌든 아름다운 다실 풍 문이고


여기에 다실에 딸린 대기소가 붙어있다.


불붙는 한 단풍


이곳의 노지를 따라 들어간다.


정말 사방의 방위를 모르게 만들도록 복잡하게 꼬여 있다.


여기를 지나면 본당과 연결된 회랑, 그리고 다실이 나온다.


이 다실은 역시 타케노 죠오의 다실을 센노 리큐가 옮겨왔는데 에도시대 후기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제 본당으로 통하는 회랑으로 간다.


파란 하늘


회랑 입구의 정원


제대로 나온 사진


이렇게 구불구불한 회랑을 걸으면서


보게 되면 본당과 회랑 사이의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센노 리큐가 62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요청에 의해 지었다는 직중정이다.


정원에 딸린 다실


계속 회랑을 따라 걸어간다.


몰래 사진찍는 중


회랑 옆에서 보는 직중정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연못이 직중정의 포인트


몰론 회랑 옆의 모래정원에 단풍이 있는 것도 멋지다.


계속 구부러지는 회랑


잘 못 찍었네


회랑과 담벼락 사이 작은 정원


정원이 너무 많아 정리가 불편할 정도;;


어쨌든 정리를 해보자


직중정의 가운데 있는 이 연못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마표였던

거꾸로 된 호리병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히데요시의 회한이 담겨 있다.


수많은 전쟁을 치루고 천하인의 꿈을 이룬 뒤에 최고의 다인에게 맡겨 세운 정원이다.


연못과 연결되는 다른 방향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리를 세웠다.


본당 앞에서 바라본 연못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서 가져온 등롱이라고 한다.

조선풍은 아닌 것 같은데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다른 면에는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이는 다이토쿠지의

2대 주직이 가져온 부동삼존석이라고 하다. 부동명왕과 이동자상을 표현한 듯


직중정은 대단히 넓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본당 마루에서 본 모습


방장에서 본 부동삼존석


본당은 사방에 정원이 있다. 한쪽은 직중정이고

다른 한쪽은 그면 측면 정원이라고 불린다.


제대로 찍은 사진


세부의 모습

거대한 바위들


사진을 못 찍은 방장 남쪽 정면 정원인 파두정

화두를 깨트린다는 것, 화두의 종말은 선종에서 득도를 의미한다.

 

정원은 창건 당시인 16세기 때 만든 것이 그대로 내려온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이 가운데 두 개의 바위만 서 있는데, 관음과 세지보살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요한 정원


본당 정면에 모셔진 죽림칠현도


본당과 그와 연결된 방장 내부


현재 다른 쪽은 공사 중이다.


현재 공사 중인 다른 측정


본당 정면


후스마에는 운코쿠 토간이라는 에도 초기까지 활동한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중요문화재


다른 방에도 후스마에가 가득하다.


활짝 열린 방장, 본당 내부의 모습은


퍼왔다


현재는 공개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정원인 북쪽의 작불정은 공사 중


방장, 본당과 고리 사이의 작은 정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형식의 정원이다.


화두창을 통해 본 모습


마치 다리처럼 놓여 있는 화두창


이제 고리로 이동한다.


고리의 모습


전국시대에 세워진 이 고리는 선종사찰의 고리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며 그래서 중요문화재이다.


밖으로 나가니 공사 중인 모습이 보인다.


고리와 연결된 서원의 모습


이곳은


최근에 재공사를 한 듯하다.


다시 나가는 길


모래로 강과 바다를 표현한


정원들을 거슬러 다시 나간다.


작은 석등롱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아쉬웠다. 다음을 기약하며 또 다른 탑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