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5일 교토 라쿠호쿠1 (다이토쿠지 고토인大徳寺 高桐院)

同黎 2017. 7. 30. 03:30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교토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환승


출근하는 사람들


역 표지판


교토에 가까워지니 점차 사람이 줄어든다.


교토역 도착


밖으로 나가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30분 쯤 가면


절 바로 앞에 내려준다.


길을 건너 사찰로 가는 길


여기서 1분만 들어가면


여러 탑두의 문들과 함께


주차장이 보이고


거대한 마을 같은 다이토쿠지 입구가 나온다.


멀리 보이는 삼문 금모각


총문의 모습


평소 공개 탑두 4개 외에 코린인, 오바이인, 소켄인이 가을 공개 중

내년에는 또 어디가 열지 모른다.


쥬코인도 공개 중인데 건물 수리기념 겸 창립 450주년 기념이다.

근데 워낙 감시가 심하고 입장료가 천 엔이나 해서 여기는 제외


다이토쿠지(대덕사, 大徳寺)

교토에서 가장 원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경내는 무료, 각 탑두는 각자 돈을 받는데 상시 공개 4곳, 기타 특별공개 기간이 있다.

 

삼문 앞 마당


경내도

24개의 탑두가 현재 남아있다.


하도 많이 와서 자세한 설명은 정말 생략한다. 가마쿠라시대에 세워졌으나 오닌의 난으로 불탔다가, 잇큐의 노력으로 모모야마시대 히데요시와 여러 다이묘, 상인들의 시주로 화려하게 부흥했다. 센노 리큐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 센노 리큐와 고보리 엔슈, 호소카와 타다오키(호소카와 산사이) 등 수많은 류의 다도 유파가 전해오며 본방뿐만 아니라 각 탑두마다 어머어마한 유물들을 소장 중이다.

내가 찾은 탑두만 해도 다이센인, 호슌인, 료겐인, 오바이인, 소켄인, 고린인,

주코인, 즈이호인, 고토인 등 9개에 이르지만 아직 절반도 보지 못했다.



총문의 모습


중요문화재 칙사문


교토고쇼에 있다가 특별히 하사된 문이다.


화려한 장식

그리고 국보 당문은 대방장 안쪽에 따로 있다.


타이라노 요스요리의 무덤


헤이케지만 타이라노 키요모리와 대립하고 시시가타니의 모의에 연루되기도 한 인물


지장보살의 모습


삼문 금모각


이를 재건할 때 센노 리큐가 결정적 후원을 했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센노 리큐의 목상을 세웠다가 결국 그의 할복을 부르는 빌미가 되기도 했던 곳

중요문화재


삼문 옆으로 긴 길이 지나간다.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

오래된 공중전화가 보인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에 가린 불전

중요문화재


불전 정면


소나무가 아니라 향나무란다.

불전을 다시 세우던 1600년대에 같이 심었다는데 전체가 교토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기도라는 현판


특이하다


내부의 모습


역시 석가모니불만 간단히 모셨다.


불상이야 뭐 ... 에도시대


오히려 천정의 운룡도가 굉장하다.


더 안으로 들어가는 중


여러 탑두들


여러 다이묘들이 탑두를 세워서 익숙한 인물들의 묘소도 많다.


이시다 미츠나리의 묘소가 있다는


산겐인

이시다 미츠나리, 아사노 요시나가가 세운 연유 때문에 이시다 미츠나리를 모실 수 있었나 보다.


멀리 보이는 탑두


본방


여기서부터가 방장이 있는 종무소인데 비공개이다.

안의 방장은 국보


쥬코인 특별공개


국보인 후스마에를 공개한다는데 보기도 했고.. 너무 사진에 민감해서 이번엔 패스


곳곳에 위치한 탑두


종루도 보인다


또 다른 탑두


배관사절이라는 현판


이곳은 이따 올 소켄인으로 오다 노부나가의 무덤이 있는 곳

10시부터 열기 때문에 고토인부터 간다.


산책 나온 강아지


귀엽다


딱 고개를 돌리면 또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여기가 고토인 입구

같은 교토시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공간


고토인(고동원, 高桐院)

많이 왔다. 호소카와 타다오키가 세운 곳으로 유명한 호소카와가의 보리사

단풍의 명소이기도 하다.



담벼락의 마감 기와


구요성문의 수막새


고토인 안내판


들어가는 길도 환상적이다.

소나무길을 지나


산문을 들어선다


산문



고토인 현판


산문을 들어서면 단풍과 대나무가 함께 보인다.


아깝다. 단풍이 좀 덜 들었다.


그래도 마치 속세와 완전히 떨어진 것 같아 보이는 오솔길


단풍



들어온 산문


작은 사립문

이끼도 장식


경내로 바로 통하는 문


지붕과 단풍나무


다시 구부러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드디어 입구가 나온다.


본당과 서원으로 통하는 문


가볍게 숨어있다


배관료 400엔


에이세이분코 특별전 포스터


이제 들어간다


서원과 본당의 좁은 골목을 지난다.


건물 전체가 차를 위한 곳이다.

서원은 센노 리큐의 저택 서원을 옮겨왔다고 한다.


정원의 모습


멀리 보이는 묘소

이곳은 나중에 가고


본당 앞으로 가면


가장 인기있는 정원이 펼쳐진다.


고동원 현판


단풍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 정원은


아무것도 없는 이끼정원 위로 석등롱이 하나 있고 단풍나무만 몇 그루 있다.


뒤로는 대밭이 시야를 차단


낙수면


이 석등롱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을 옮겨 온 것이라고


정원 풍경


본당에 모신 불상


이제 서원 쪽으로 가본다.


선종 사찰에 있는 장식창


이곳을 통해 정원을 바라보는 것을 계산해 만든 것이다.


단풍나무


서원으로 가면 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높고 낮은 나무들이 어우려져 있다.


이제 묘소 쪽으로 가본다.


호소카와 가문의 묘소가 있는 곳


히데요시 가문의 문장


여기에 있는 석등은 일본 최고의 석등롱으로 유명하다.


조선에서 가져왔다고 하며, 센노 리큐의 소장품이었는데 히데요시가 이를 요구하자

옥개석에 흠집을 내고 불완전하다며 거절했다는 설이 유명하다.


이후 호소카와 타다오키(산사이)가 물려받아 잘라버린 옥개석을

더 잘랐다고 하는데 이게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된다.

조선에서 왔다는 건 전설이고 이제는 가마쿠라시대의 것이라는 설이 정설이 된 듯하다.


안내문


뒤쪽의 옥개석이 잘린 부분


현재는 타다오키와 그 부인 가라샤의 무덤이 되었다.


기단석의 모습


다시 정면


옆으로는


역대 호소카와가 당주들의 묘가 쭉 모셔져 있다.


1~12대의 묘소이며 2대 산사이는 따로 빠져있다.


묘소에서 본 서원


타다오키가 사용했다는 우물


단풍이 곱다



한쪽에는 차를 마시기 전 손을 닦는 수조가 있는데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서 가져왔다고 하지만 뭐 이것도 아닌 걸로


역시 명물 중 하나이다.


안내문



다시 서원으로 간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 고쳐졌는지 불분명하기 때문

또한 리큐칠철이라고 불리는 산사이의 그림자가 있어 순수히 학술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내부의 모습


서원의 도코노마


서원에서 본 풍경



더 이상 오지 말아달라는 거절의 표석


한쪽에 다실이 있는데 가지 못했다.


쇼코켄(松向軒)이라는 이 다실은 호소카와 산사이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타노 대차회에 사용했던 다실을 이전했다고 하는데 부재 대부분이 그 이후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역시 문화재 지정이 안 되었다.


다실 앞 수조


이제 슬슬 나갈 시간


단풍이 조금 덜 들어 아쉽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나가는 길


산문 근처의 단풍


이제 다른 탑두를 향해 간다. 볼 곳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