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5일 교토 라쿠호쿠5 (다이토쿠지 즈이호인·료겐인大徳寺 瑞峯院·龍源院)

同黎 2017. 7. 31. 00:20



다음 장소는 즈이호인(瑞峯院, 서봉원)

항시 공개 탑두로 여러 번 와본 곳이다.

표문은 무로마치시대(전국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 창건 당시의 것이다.



즈이호인은 규슈의 다이묘이자 크리스챤(기리시탄) 다이묘로 유명한 오토모 소린(大友宗麟)이 창건한 사찰이다. 본당(방장)과 표문은 창건 당시의 것이며 1970년대에 만든 방장정원이 엄청 유명하다.


배관료는 400엔


들어간다


이제는 익숙해진 표문 안 노지


고리 앞에는 특이한 열대식 나무들이 심어져있다. 규슈에서 온 것인가


여기서 돈을 내고 들어간다.


들어가면 보이는 본당 겸 방장의 모습


방장 남쪽 정원인 독좌정


고산수식 정원을 다룰 때는 항상 다루어질 정도로 유명한 정원 중 하나이다.


모래와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정원


처음 보면 압도감까지 느껴지는 대단한 박력을 주는 정원이다.


고산수식 정원으로 유명한 료안지보다 나는 다이토쿠지에 있는 여러 정원이 더 좋은 것 같다.


즈이호인 현판

고나라천황의 친필


내부 후스마에는 일제시대 때 조선의 금강산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모래로 만든 거친 바다 가운데 우뚝하게 서 있는 봉래산을 표현했다.


보다 오밀조밀한 측면의 정원

다실로 건너갈 때 사용하는 다정이다.


본당(방장) 뒤편에는 십자가의 정원이 있다.


공식적인 이름은 휴민정

이걸 반대로 보면 되는데


바로 이 편이 바른 감정 포인트

총 7개의 바위가 놓여 있으며


모래가 만드는 물결의 무늬를 따라 연결하면 바위의 모양이 십자가 모양을 만든다고 한다.

개기인 오토모 소린이 기독교 신자였으므로 이렇게 숨겨질 듯이 그 점을 묘사한 것


다시 한 바퀴 돌아 방장 남편으로 나왔다.

시간이 많을 땐 이곳에 한참 앉아 감상하곤 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옆의 료겐인(龍源院, 용원원)으로 간다.

이곳도 몇 번 와본 곳으로 상시 공개 탑두이다.



정말 아름다운 사찰이지만 어쩐지 즈이호인과 고토인이 워낙 유명하기에

누군가를 데려올 때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또 다이센인도 있고...

하지만 다음에 올 때는 여기에 다시 와야겠다.


료겐인은 다이토쿠지의 가장 오래된 탑두로 16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현재 표문과 방장(본당) 및 현관(당문)이 창건 당시의 건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다이토쿠지를 양분하는 북파, 남파 중 남파의 본암으로 북파 탑두인 다이센인과 함께 여러 탑두 중 가장 격이 높다. 

창건은 현재 후쿠이현의 다이묘인 하타케야마 요시모토, 오이타현의 다이묘 오토모 요시나가, 야마구치현의 오우치 요시오키가 공동으로 세웠다고 한다. 세 다이묘는 당시 꽤 친했던 듯. 이후 신불분리 정책으로 오사카 스미요시대사의 신궁사를 흡수하기도 했단다.

 , 

안에 모셔진 석가여래상도 중요문화재


안의 정원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표문을 지나 안으로 입장


역시 배관료 400엔


건물 내부의 도코노마


고리와 본당 사이


대나무 아래로 호타저라는 작은 정원이 있다.

두 개의 작은 바위로 금강역사를 표현한 명품이다.

두 개의 바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저택이었던 쥬라쿠다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반대편에는 동적호라고 하는 작은 정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정면의 방장정원


일지탄이라고 하여 이끼와 바위의 배치가 인상적인 정원이다.

여러 정원 중에서도 참신한 정원으로 유명하다.


용원원 현판


안에는 가마쿠라시대의 석가여래상이 있는데 중요문화재이다.


후스마에는 대략 무로마치~모모야마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가 미상이라고 한다.


하늘이 파랗다


본당 뒤편에 있는 개산당


이제 본당을 돌아 나간다.


방장 북쪽의 용음정

무로마치시대부터 있었던 정원으로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이끼로 상징하는 바다 뒤로 수미산을 형상화했다.


방장 뒤편에는 이렇게 오래된 유물을 전시 중


책을 읽던 서안



단순하면서도 섬세하다.


반대편에서 본 용음정


아기자기한 난간의 표현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간다.


이렇게 여러 개의 탑두를 다 살펴봤다.

항시 개방 탑두는 다이센인 빼고 다 본 셈.

그것은 정원이 정말 아름답고 뭐랄까... 심적 부담을 정도로 좋기 때문에

이렇게 휙 둘러보는 코스로는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뺐다.

거긴 차도 한 잔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보는 것이 좋다.


다이토쿠지 총문을 나선다.

여전히 몇 번을 와도 인상적인 곳이다. 이런 곳을 모 가이드 북에서 볼 게 없다고 적어놨으니...

덕분에 처음 일본에 왔을 땐 올 엄두를 못내다가 일본어 능력을 얻은 후에나 와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보지도 않고 대충 쓴 가이드북이 얼마나 못 믿을 것인지를 알려준 곳


오전 내내 이어진 다이토쿠지 답사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