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3차

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3 (고잔지高山寺)

同黎 2012. 11. 10. 01:22

사이묘지를 나와 마지막 목적지인 고잔지(고산사)로 간다.


가는 길에 있던 신사 


 이번에는 강을 반대방향으로 끼고 걸어간다.


 물이 깊고 푸르다.

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할 것 같다.


고잔지로 가는 길

 

 큰 길 왼편에 고잔지로 가는 참배로가 있다.


참배로 입구

처음만 계단이고 나머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고잔지 금당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오른쪽은 차밭이다. 하지만 10월이라 잎은 없다.


 고잔지 표석

고잔지(고산사, 高山寺)는 본래 진고지의 말사였는데, 고토바천황이 고잔지에

주석하던 명혜(묘에, 明惠)를 위해 칙액을 하사하면서 고잔지라고 이름하게 되었다.

 본래 무대조의 큰 금당과 많은 건물이 있던 거대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축소되었다.

남은 건물은 금당과 개산당, 그리고 석수원 뿐인 작은 절이지만

수많은 문화재와 호젓한 분위기 때문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잔지 경내 안내도


 잠시 쉰다.


 길에 마름모 모양의 돌이 깔려있다.


 다들 쉬는 중

사실 나를 협박 중이었다...


 

 금당으로 가는 길


숲이 울창하다.

 

 금당으로 가는 계단


 

 삼나무가 울창하다.


 엽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풍경


 금당. 무로마치시대의 것이다.

본래의 금당은 사라지고 에도시대에 닌나지(인화사) 어소의 어당을 옮겨왔다고 한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작은 건물이다.


 

 

 

 쉬는 중


한켠에 있는 춘일신사

 

 불족석을 모신 건물 


 옆으로 가서 개산당으로 향한다.


 불족석


 불상을 만들지 않던 초기 불교시대 부처님의 발자국은 그대로 부처님을 상징했다.


 중흥조인 묘에(明惠)의 무덤

 

 개산당

묘에를 모신 곳

에도시대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정면


 

 

 방장으로 가면 정원도 있는 모양인데 출입금지이다.


 석수원(세키스이인) 입구


 고잔지 자체는 무료지만, 세키스이인에 들어가려면 따로 600엔을 내야한다.

나만 들어갔다.


 

 세키스이인 입구. 표사는 곳


세키스이인에서 올려다본 방장


애들은 남아서 셀카질이다.


그 새 잔다.

 

표를 사고 다리를 건너야 세키스이인으로 갈 수 있다.

 세키스이인은 중흥조 묘에가 살던 곳으로 가마쿠라 초기의 건물이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안에는 고잔지 소장 국보·중요문화재들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다리 사이의 작은 도랑


 

 마당


 고토바 천황의 칙액


 일출광조고산지사

해가 떠서 빛이 비추는 높은 산의 절


 

 세키스이인에서 바라본 토가노오(栂尾)


 묘에스님의 애완품이었다는 강아지 상

중요문화재


 국보 조수인물희화도. 3권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인간세상의 세태를 풍자한 그림이다.


 총 3책으로 되어 있다.



 토끼와 개구리


 

 

 

 

 

 



이 곳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묘에가 원효와 의상을 존경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 신라승과 관련된 유물이 많다.

사진은 고잔지 소장중인 원효와 의상 초상 (무로마치시대)


국보 화엄종조사연기회권

이 책은 6명의 화엄 고승에 관한 그림책인데, 1권이 의상, 2권이 원효이다.

1권 의상조 중 선묘와 의상의 만남. 당나라로 유학간 의상에게 반한 선묘


역시 1권의 의상조. 의상이 귀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묘는 급히 의복을 전해주러 부둣가로 가지만 이미 배는 출발했다.

허나 선묘는 용이 되어 의상을 무사히 귀국시키겠다는 서원을 하고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된다.


중흥조 묘에스님의 초상. 국보이다.


중요문화재 선묘 신상

부석사에는 이를 본딴 그림이 선묘각에 모셔져있다.


백과여신상, 중요문화재


불안불모상, 국보


석수원을 마지막으로 고잔지를 나온다.



들어왔던 것과 반대쪽의 석수원 쪽 참배도로 나오면 바로 JR버스를 탈 수 있다.

30분에 한 대 정도

비록 간사이 패스가 안 되지만 그래도 이동하기는 이 편이 훨씬 빠르다.


차 시간이 20분쯤 남아 쉬는 중


또 잔다.



JR버스

이제 버스를 타고 닌나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