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 여행기는 나의 10번째 일본 여행이자 가장 긴 17박 18일, 교토에서 시작하여 오사카(오사카부),
히메지와 아리마온천(효고현), 오카야마와 쿠라시기(오사카마현), 와카야마와 고야산과 나치(와카야마현),
이세(미에현), 나라(나라현), 나고야와 이누야마(아이치현), 나가오카쿄와 키즈가와(교토부)까지
총 8개 부현의 가장 넓은 면적을 돌아다닌 말 그대로 대원정의 기록이다.
2월의 혹한을 견디며 집 바로 앞의 공항버스를 타러 출발한다.
새벽 4시 반. 이행묵 심희곤은 피치항공을 나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가는 다른 일정이다.
나는 새벽 비행기를 타러 혼자 집을 나온다.
작년 버스 노선이 바뀐 덕에 이제 길을 건너지 않고도 향군타워 앞에서 바로 인천행 버스를 탈 수 있다.
혼자 출국은 의외로 처음인지라 또 요즘 나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복잡미묘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
공항버스가 들어온다.
공항버스에 안착
창 밖으로 한강이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서울
거의 3주 후에나 다시 보게 될 풍경이다.
드디어 인천공항 도착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로 가는 길
그래도 역시 여행은 설레는구나
짐을 맡긴다.
한국과 일본(간사이)의 날씨 차가 엄청나게 크다는데 걱정이다.
발권
그러나 곧 이 비행기표는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출국심사 하러 가는 길
지난 도쿄가는 길 국적을 박탈당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던 나로서는 항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아 혼자 가려니 사진 엄청 찍어야 되네
마침내 출국심사 완료하고 면세구역 입장
그러나 8시 10분 비행기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안 남는다.
비싼 타코 하나 먹고 얼른 게이트로 가야지
근데 다음을 생각하니 안 먹어도 될 것이었다.
쭉쭉 걸어간다.
매번 저가항공을 타서 항상 2터미널로 갔었는데 국적기 타니까 이렇게 편하게 가는구나
32번 게이트
내가 타고 갈 비행기
할 일도 없고 해서 대기줄 맨 앞에 섰다.
그런데
내 표를 보더니 갑자기 승무원이 표를 바꿔준다.
뭐지 설마 또 못타는 건가 하며 잠시 멘붕하고 있으니
승무원이 고객님 축하드립니다. 좋은 표로 업그레이드 되셨어요 한다.
한 자리 숫자로 바뀐 좌석의 숫자
비지니스 좌석이 남는 경우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런 행운에 난생 처음 당첨됐다.
비실비실 웃으면서 비행기 타러 간다.
비지니스 클래스 통로
들어가 앉으니 의자의 폭도 길이도 다르다.
넓은 좌석과 대형 모니터
안타깝게 좌석은 창문 쪽이 아니다.
타고 나니 출발하기 전에는 물도 안 주는 이코노미석과는 다르게 타자마자 웰컴음료가 나온다.
심지어 스튜어디스가 무릎을 꿇고 서빙을 한다.
황송할 지경이다.
심지어 기내식은 메뉴판도 나온다.
옆에는 어떤 사장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앉았는데
비지니스석 처음 타는 거 티날까봐 사진도 무음카메라로 찍었다. ㅋㅋㅋ
메뉴판
비지니스석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일등석은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좋은데 그 양반은 왜 리턴까지 시켰을까
이제 출발
무사히 이륙했다.
기내식이 나온다
메뉴가 오믈렛과 불고기 두 가지인데 나는 둘 다 달라고 했다.
음료도 선택하는데 무려 샴페인이 나왔다.
사실 있는지 몰랐는데 옆의 아저씨가 샴페인이요 해서 저도요 라고 했다.
테이스팅 해보시겠습니까 하는데 한 잔이라도 더 마시려고 한다. 그래서 두 잔 마셨다.
심지어 빵도 나온다.
어떤 걸로 드릴까요 하는데 종류별로 달라 그래서 3개 받았다.
완전 만찬이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다 위이다.
식사를 마칠 때쯤 일본 열도가 보인다.
원래 전날 밤을 새서 좀 자려고 했는데 비지니스석 구경하고 먹다 보니 벌써 시간이 다 갔다.
시코쿠를 지나서
착륙!
드디어 10번째 일본열도 착륙이다.
나에게 있어서 일본은 참 마음의 고향 같은 편안한 곳이다.
이제 출국심사 받으러 이동
긴 복도를 지나서
간사이 공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노레일에 탑승한다.
이제 출발
출국장으로 가는 길
아 그런데 사람이 정말 개 많다.
한국인도 많지만 춘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입국심사에 한 시간이나 걸렸다.
간사이공항은 입국심사장이 하나 밖에 안 된다. 제발 좀 늘려야한다.
겨우 심사장을 빠져나와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선다.
드디어 간사이공항 도착
하지만 바로 출발하는 건 아니고 이제 간사이공항역에 가서 각종 JR패스를 교환해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JR 티켓 오피스
대부분의 관광객이 1층으로 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헬게이트를 피하려면 2층으로 가는 것이 나은 편이다.
가서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교환하고 미리 예약한 이코카-하루카 패스를 사려고 지불한다.
그런데 여기서 사는 하루카 패스는 유효기간이 2주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왕복을 취소하고 편도만 구매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 교토역에서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는 것이 더 좋은 듯하다.
여튼 겨우 패스를 교환하고 JR 노리바로 들어와 하루카를 기다린다.
붉은 배경의 글씨가 하루카 시간표이다.
배경이 없는 글씨는 오사카 환상선으로 교토행 승객은 절대 타면 안 된다.
하루카가 교토까지 가기엔 참 좋고 편한 방법이지만 오후 시간에는 1시간에 1대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오사카 급행을 보내고 40여 분을 기다려
드디어 교토행 하루카를 탑승
심지어 하루에 2번은 마이바라까지 가는 것도 있다고 한다.
하루카에 탑승 완료!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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