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일 - 교토 라쿠추1 (쇼코쿠지 요겐인相国寺 養源院)

同黎 2016. 4. 5. 23:36



일단 심희곤과 이행묵은 심지어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다니 먼저 볼 걸 보기로 한다.

숙소 앞으로 나오니 거대한 히가시혼간지가 보인다.


일정이 급하니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교토교엔 담벼락이 보이고


도시샤대학이 보이니


곧 쇼코쿠지 총문에 도달했다.


여기에 온 이유는 겨울의 교토 여행 비공개문화재 특별공개를 하기 때문이다.

요겐인과 초토쿠인 2개의 탑두사원과 본방을 공개한다.


법당 특별배관 안내판

유명한 천정의 우는 용 그림이다.


쇼코쿠지 경내도

쇼코쿠지는 몇 번 왔었지만 워낙 크고 탑두사원도 많아 이번에 제대로 다시 찾게 되었다.



쇼코쿠지 산문 터 앞의 연못

전형적인 칠당가람의 양식을 지녔던 사찰이지만 에도시대에 많은 건물이 훼손되고

폐불훼석의 와중에 모두 복구되지 못했다.


쇼코쿠지 산문 터

쇼코쿠지(相国寺)는 무로마치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지은 사찰이다. 

무로마치 막부의 절정기를 맞았던 시기에 지었던 사찰이다. 고쇼 북쪽에 지어 천황을 감시하던 사찰이다.

당시에는 109미터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큰 7층 목탑이 있었다고 하지만 모두 소실되었다.

교토오산 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했지만 지금 남은 건 법당과 몇 가지 부속건물 뿐이다.

남쪽과 좌우 경내지도 도시샤대학과 도시샤여자대학에 다 내주고 과거의 영화는 간 데 없다.


그래도 금각사와 은각사라는 초대형 말사를 거느려서 지금도 재력만큼은 다른 사찰에 뒤지지 않는다.


산문도 불전도 사라졌지만 법당만은 남아있다. 에도시대 초기의 건축으로 추정되는 법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법당 건축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요겐인(養源院)부터 들어간다.

산쥬산겐도 옆에 있는 요겐인과 한자까지 똑같다.


비사문천으로 유명한 요겐인

이번에 특별공개란다


개운 비사문천이라는 표석


옆으로는 경장이 보인다.


요겐인은 쇼코쿠지의 개산조의 제자가 세운 탑두이다. 개산조가 살던 작은 집을

사원으로 고친 것이라고 한다. 막말 무신전쟁 당시에는 사쓰마번의 야전병원으로 쓰였으며

이탈리아인 의사가 머물렀다고도 하며, 일본 최초의 서양식 외과 수술이 행해진 곳이라고도 한다.

본존은 약사여래지만 가마쿠라시대에 만들어진 비사문천이 더 유명하다.


인 현판


산문의 모습


다문천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본당


본당 앞은 작은 정원으로 아주 정갈하게 꾸며져있다.

아이폰만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구리다.


이제 고리로 입장하기 위해 간다.


우물이 있는 본당 앞의 정원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점이 다른 정원과는 다른 점이다.


고리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석불을 모신 불당

역시 다른 곳에서는 잘 보지 못하던 곳이다.


조선에서 건너온 듯한 석물도 보인다.


내부는 비공개이지만 몰래 찍었다.

비사문천상 에도시대의 작품이다.


본당 한편의 도코노마

향로와 꽃병 등을 장식해 놓았다. 보통 사찰에서 가장 힘을 주는 부분이다.


다문천왕 현판 아래 모셔진 비사문천상


본당 한편에 있는 다른 불상들


다시 찍은 비사문천상


가마쿠라시대의 불상으로 상당히 당당하고 생동감 넘치는 불상이었다.


이제 뒤편 서원의 정원으로 간다.



모래로 만든 바다에 이끼와 바위로 만든 섬을 올려놓은 전형적인 고산수식 정원이다.


서원 앞에는 연못으로 꾸며 놓은 정원이 있다.


한켠에 보이는 다실


폭포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이어진 작은 집을 지어 놓은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엄청나게 많다.


꽃이 없는 겨울 정원에 잉어는 또 다른 장식이 된다.


서원과 다실은 모두 섭관가 중 하나인 고노에가의 사쿠라어소라는 저택을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조용히 앉아서 정원 감상 중

정원가에는 석등롱도 놓여있다.


연못에는 돌다리도 놓여있다.


멀리 보이는 작은 정자


손을 닦는 물을 두는 수조


서원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본당과 서원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왔다.

우물과 수조가 있는 풍경

여기가 제일 좋았다.


다시 바라본 서원과 본당 사이의 정원


가운데 놓인 바위는 마치 나무화석 같다.

여튼 참 마음에 드는 정원이다.


우물 옆 이끼가 가득 덮은 수조와 그 위에 매달린 철등롱


수조는 이끼와 양치류 식물로 가득 덮여 있다.


소박한 우물


다시 밖으로 나오니 동백이 피어 있다

조선의 핏빛 동백이 아닌 연분홍 동백이다.


고리를 나서는 길


돌로 하단을 쌓고 뒤에 흙을 올린 독특한 담장이다.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