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가 떠난다
치쿠부시마에서 기수를 돌려 나가하마로 향한다.
다들 피곤해서 잠이 든다.
하늘이 참 파랗다.
물결치는 비와호의 수면
창 밖으로 보이는 나가하마의 모습
파란 하늘 뒤로 설산이 보인다.
참 아름답다.
나가하마역에 도착
나가하마역 편의점에서 산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기로 한다.
역시 빵은 일본 빵이지
삼각김밥 먹는 중
마이바라, 교토 가는 기차
한 시간에 2~3대 꼴이라니 많은 편은 결코 아니다.
어쨌든 오미하치만역에 도착
비와호 동쪽에서 히코네 다음으로 큰 도시다.
열차 시각표
훨씬 열차가 많다
이제 북구로 나가면
가장 번화한 쪽이 나온다.
근처 지도
오미하치만은 하치만야마성 아래의 운하를 통해 발전한 성하정으로 상업도시로 발달했다.
나름 이 지역이 오미(시가현)지역 상업발전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크다.
여기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야 되는데 꽤 멀다. 3km 정도 되는 거리라 걸어가기는 무리
택시를 탄다
오랜만에 보는 손으로 돌려 여는 창문이다.
뭐 중국 가니 많더만
휙 히무레하치만궁 앞까지 이동
운하가 보이면 바로 신사이다.
우리가 타고 온 택시
초메이지 타쿠시다. 이 근처에 서국 33소에 들어가는 사찰이 2곳이나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초메이지에서 운영하는 택시인가보다.
나중에는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신사 근처에 대놓은 차들
이 근처는 과자와 차로 유명하다.
히무레하치만궁의 누문이 보인다.
여기도 나름 엄청나게 유명한 신사이다.
관광객 수 봐라
나름 영험하다고 소문이 났나보다.
여긴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허약한 이행묵의 모습
근처의 지도
이 근처가 모두 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도리이를 통과하면
로프웨이 뭐 우리말로 하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온다.
이 곳은 지난번에 왔다가 딱 그 기간만 점검을 하는 바람에 가지 못한 곳이다.
로프웨이 왕복 880엔으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그래도 이것을 타야 산 위에 있는 즈이류지와 하치만야마성에 갈 수 있다.
안에 들어가니 비와호 특산 새우깡 같은 것을 팔고 있다.
시간표
1시간에 4대씩 매 15분마다 다닌다.
드디어 탑승
주섬주섬 들어가는 중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중
애들 탑승
사진을 찍으려는 이행묵
사진을 찍는 이행묵
힘들군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모습
서서히 올라간다
아래쪽에 즈이류지 문적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지금 성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라쿠모(村雲)어소라는 별명을 가진 일련종 사찰이다.
올라간다
사진을 찍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중
무념무상
올라간다
쭉쭉 올라가니 호수 근처의 평야가 꽤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가며 보이는 도시의 모습들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마다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많이 올라왔다
멀리 내려오는 케이블카도 보인다.
평야 한가운데 솟은 봉우리
비와호를 따라 발달된 평야가 아스라히 다가온다.
사진보다 더 환상적인 풍경이다.
이런 호수 주변의 평야에 산을 병풍삼아 수많은 상업 도시가 운하를 끼고 성장하였다.
그 와중에 셀카질
이젠 도시가 아주 멀리 보인다.
저 멀리 산 너머가 보인다.
평지에 솟아난 언덕
멋지다
도시 너머로 호수를 낀 논밭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작은 호수
두 번째 산마루를 지나 더욱 멀리까지 보인다.
마침내 내리는 곳에 도착
내려보는 곳에서 보는 광경
내리는 곳에서 본 풍경은 정말 쾌청하다.
왼쪽으로 보는 산자락에 초메이지가 있다고 한다.
다 함께 셀카질
이곳에서도 혼마루 유적이 있는 즈이류지까지는 꽤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니노마루를 지나 혼마루 유적으로 간다.
절에 다 올라가야 뒤편으로 비와호를 볼 수 있다.
성벽이 보인다
여기서 전망관람대를 무조건 통과해야 길을 지나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왼쪽이 호수 방향이다
나중에 저쪽 산자락도 다 가봐야 한다.
산 아래 자리잡은 마을
전형적인 성하정의 모습이다.
이렇게 성 아래 어용상인들로부터 일본의 상업이 발전했다.
항상 궁금한 것은 그거다. 조선과 일본의 상인은 모두 조달을 위한 어용상인이다. 다만 조선은 보다
중앙집권적이고 일본은 봉건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그 차이가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가져왔을까?
어용상인은 어떤 식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독점재벌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여튼 전망대에서 쉬는데 여기가 연인의 성지란다.
연인의 성지고 나발이고 힘들어 죽겠다.
심희곤이 혼자 이런 거 찍으면서 변태처럼 좋아한다.
한쪽에는 에마들이 걸려 있는데 무려 애니이다.
2013년과 2014년 방영한 야마노스스메라는 등산(;;;) 애니란다.
거기서 여기가 나와 유명해졌나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울트라맨 같은 것이 기념촬영 하라고 있고
아까 봤던 아니메가 쭉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올리는 만무한 곳인데 등산 애니메이션이라는 희귀한 컨셉으로 여기를 홍보하고 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한쪽에는 벼 이삭으로 만든 신도의 무속 용구가 있고
하치만야마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전시가 되어 있다.
살생 관백이라고 불렸던 도요토미 히데츠구의 문장이 새겨진 기와
이 곳이 바로 슬픈 인생을 지낸 그의 영지가 있던 곳이었다.
이 곳이 성의 입구에 해당하는 니노마루 흔적이란다.
눈 앞에 성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미하치만성이라고도 불리는 하치만야마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외조카이자 한때 그의 후계자로 정해져 관백에까지 오른 도요토미 히데쓰구의 첫 성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시즈가타케 전투에서 승리하여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잇게 되자 그의 외조카이자
후계자인 그는 지금의 시가현인 오미지역에 43만석의 영지를 받았고 그 후 아즈치성을 본따
하치만야마성을 지어 오미하치만지역을 다스렸다. 그러나 히데요리가 태어나고
그가 권력에서 밀려나 할복하자 이 성도 축성 10년만에 폐성되었다.
그래도 아직 성벽이 남아 있으니 꽤나 견고한 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별다른 발굴도 없었다는데
이제 혼마루 유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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