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0일 - 고야산3 (고야산 오쿠노인 묘원高野山奥の院墓原2)

同黎 2016. 8. 8. 02:22



어묘를 나서면 또 역시 무덤의 행렬이다.


하리마지역 타츠노번의 번주 와키자카(脇坂)씨의 무덤이다.


임진전쟁 때 조선에 출병해 용인전투에서 대승하지만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에게 박살난 그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의 후손들이다.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가신이자 셋츠 아마가사키번(尼崎藩)의

번주였던 아오야마 요시나리(青山幸成)의 무덤도 보인다.


가는 길에 도요토미가 묘소라는 표석이 보인다.


도요토미도 여기 묻혔나


계단을 오르면


도요토미 히데요시 묘소라는 표시가 보인다.


정면에 5기의 오륜탑이 보인다.


1940년 히데요시 봉영회에서 세웠다고 한다.

뒤의 가장 큰 오륜탑이 히데요시의 것이며 그 앞에 동생 히데나가, 어머니의 무덤 등이라고 한다.

히데요시의 묘에는 관복을 입은 히데요시의 목상을 봉납했다고 한다.

 

좌우로도 작은 공양탑이 있다.


안내문


작은 탑들

누구의 것인지...


도요토미가의 묘소라는 팻말


현재 와카야마현 사적이다.


아래로 내려오면 아까 보았던 유키 히데야스의 무덤이 보인다.


또 다른 무덤들

마에다 토시나가의 무덤


저 쪽으로 가면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인 센희메의 무덤이 있다고 하나 지나치기로 하고


여기저기 과거 일본군들의 위령비도 눈에 띈다.


육군사관학교 동기들의 위령탑 표지


육군사관학교 동기생들 위령비


뒤편에 명단이 쓰여있다.


옆에는 거대한 도리이와 오륜탑이 있다.


바로 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부인이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측실 요도도노의 동생인 스겐인(崇源院) 고(江)의 무덤이다.


언니와 동생이 서로 적이 되어 싸웠고, 결국 서로 잠깐 사돈이 되었다가 서로 죽이려고 했다.

참 이들의 인생은 꼬여있다.


그래도 요도도노가 천하의 악녀가 되어 있는데 비하여 스겐인은 1품 태부인이 되었다.

1품인데 가마쿠라 막부의 초대 쇼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부인이 겨우 종3품,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부인이 종2품이었던 것에 비하여 파격적이다.


그 옆의 작은 묘탑과


이름없는 탑과 석불들의 무더기들


이런 곳에서 느끼는 무상함이 또 일본인들의 한 가지 심리이기도 하다.

헤이케모노가타리의 주제가 무상함이기도 하고


오래된 나무들

올마나 오래됐는지 몇 갈래로 나뉘어졌다.


현재 히로시마현에 속하는 빈고후쿠야마번(備後福山藩) 번주인 미즈노가의 무덤

역시 명문가이다


그리고 그 대단한 


조슈번 모리가의 묘소


조슈번

지금 일본 정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 옆에는 아키의 아사노가 무덤

히로시마번의 초대 번주 아사노 나가아키라(浅野長晟)와

정실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3녀 후리히메(振姫)의 무덤이라고 한다.


분고 오카번(岡藩) 나카가와(中川)씨의 무덤


한쪽에는 조선인을 위한 위령비도 서 있다.


공식명칭은 고려진적미방전사자공양비(高麗陣敵味方戦死者供養碑)

1599년 사츠마번의 시마즈 야스히로(島津義弘)와 시마즈 타다츠네(島津忠恒)가

자신들과 싸운 조선군을 위해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현재 와카야마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뒤편에 도리이가 있고 탑이 있는데


음 뭔가


이것이 공양탑인가?


조선의 삼층탑처럼 탑신석이 매우 큰 것이 조선의 공양탑 같기도 하다.


혹시 모르니까 기록해둔다.


고야산에서 뜻밖의 조선군 위령비를 만나고 계속 아래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