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4 (치쿠린인竹林院)

同黎 2017. 12. 9. 00:51



차를 타고 내려오면 많은 사찰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과거 요시노 중간에서 숙방 역할을 했던 곳들이다.

치쿠린인(죽림원, 竹林院) 역시 그런 곳 중 하나로, 요시노산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오미네잔지(대봉산사)의 숙방으로 있었으나 신불분리 당시 요시노산의 많은 사찰처럼 폐사당했다가 메이지시대 곧 재건되었다.

전설로는 쇼토쿠태자가 창건하고 구카이가 재건했다고 하며 진언종에 속했다고 하나 재건 후에는 천태종으로 전환하였다가 현재는 천태종계 수험도의 단립사원이 되었다.


본당 앞 작은 정원


지금은 사찰의 역할보다는 주로 요시노 산을 찾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방의 역할에 더 충실하며

본당 사보 등은 춘추 특별공개 기간에만 공개한다.

홈페이지도 숙박, 온천, 요리만 소개 중...


죽림원이라는 현판이 보이는 본방 입구

참고로 2인 1실 1박 2식에 최소 3만엔부터...


이곳을 지나 본당 방향으로 간다.


본당

메이지시대에 재건된 것이라 크게 건축미는 없다.


본당 뒤쪽의 작은 정원으로 통하는 길


본당과 본방은 연결되어 있다.


정원인 군방원

다이마데라 나카노뵤, 야마토 코리야마의 지코인과 함께 나라현 3대 정원 중의

하나라고 하며 무로마치시대의 유구가 남아있다고 한다.


지은 지 다소 오래되어 보이는 숙소


이곳 말고 신관들도 있다.


정원 풍경


객실


본당으로 간다


각종 현판이 주렁주렁


각종 종교단체에서 올린 현판들

후지강 등등 여러 수험도 단체들이 보인다.


자구전이라는 본당 현판

쇼군가의 문장이 보인다?


본당 내부


부동명왕을 중심으로 엔노 교자(역행자)와 장왕권현이 좌우에 모셔져 있다.

그 앞에는 사천왕이 주자에 모셔져 있다.


엔노 교자

수험도의 창시자


부동명왕


앞의 사천왕


자오곤겐(장왕권현)

요시노의 지배자


한쪽에는 십이천 병풍이 있다.


밀교의식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한쪽에 모셔진 승상

누구신지.. 구카이는 아닌데


쇼토쿠태자상이라고 전해지는 동자상


한쪽의 구카이상


공해가 중건했다고 믿기 때문에 이곳도 구카이를 모신다.

앞에는 일자금륜상도 보인다.


한쪽의 지장보살과 아미타여래상


동자형상


역행자와 공해


변재천상


부동명왕


석가여래


일자금륜, 애염명왕과 아미타불

이런 작은 불상도 재밌다.

아예 삼존불로 모신 것인가? 일자금륜상과 애염명왕상은 양식이 비슷하다.


다시 돌아본 본당 내부

워낙 작은 절이기에 이 정도로 치쿠린인 구경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