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7 (킨푸센지金峯山寺)

同黎 2017. 12. 20. 12:13



이제 산을 내려와 킨푸센지(금봉산사)로 간다.


두 번째 방문이다. 전에 요시노 왔을 때는 여기까지만 왔었지



킨푸센지(金峯山寺, 금봉산사)는 천태종계 수험도인 금봉산수험종의 총본산이다. 본래 천태종 사찰이었으나 독립하였다. 전설로는 아스카시대 수험도의 개조인 역행장(엔노 교자)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장왕권현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장왕권현은 요시노산의 산신을 본지수적의 설에 따라 정리한 일본 고유의 신으로 부처가 신의 모습으로 일본에 미리 와있었다는 설을 따른 것이다. 역행자가 강력한 신을 청할 때 석가여래, 천수관음, 미륵보살이 차례로 나타났으나 모두 마다하자 이 셋을 합친 분노존이 나타났고 이를 본존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신불습합 이론상으로는 27대 안칸천황과 동일시되었다.

이후 헤이안시대에는 진언종 다이고지의 주도로 중흥하여 후지와라씨와 천황들의 숭배를 받았고 중세에는 천태종계 미이데라의 후원으로 중흥되면서 다시 천태종계로 전환되었다. 근세에는 막부의 후원으로 텐카이가 요시노를 총괄하여 천태종계로 완전히 고정되었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 당시 신불분리령으로 수험도가 금지되고 자오곤겐에 대한 숭배도 금지되자 킨푸센지도 신사가 되었고 곧 수험도 금지령이 철회되어 다시 사찰로 전환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대봉산사와 분리되었다. 전후에는 천태종에서 분리되어 따로 총본산이 되었다.

 

국보 장왕당 간판


멀리 보이는 장왕당


장왕당은 높이 34미터, 사방 36미터의 거대한 건물로 히데요시가 인왕문과 함께 건립한 것이다.

안에는 거대한 장왕권현상 3체를 모시고 있다.


장왕당 앞에 석책을 둘러놓은 사쿠라 4그루의 공간은 고다이고천황의 황자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모리요시친왕이 죽기 전 마지막 주연을 가진 곳이라고 한다. 모리요시친왕(護良親王)은 고다이고천황의 장자였으며 아시카가 다카우지와 함께 가마쿠라 막부를 무너트렸고 정이대장군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아시카가 다카우지를 견제하고 이 과정에서 참소를 입어 고다이고천황은 그를 유배시킨다. 이후 호조씨의 반란 과정에서 제거되는데 그 호조군과 대립할 때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장소였다고 한다.

 

거대한 장왕당


안에 모신 장왕권현 삼존상은 비불이지만 요새 이왕문 복원공사 때문인지 계속해서 공개 중이다.

배관료는 천 엔


먼저 바깥부터 둘러본다.


과거 신사 배전이었던 듯한 건물


멀리 보이는 과거 이왕문 터


장왕당 정면


텐만구


나라현지정문화재


이 건물은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요문화재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관음당


안에 모신 관음보살상


어느 시대인지는 잘 모르겠다.


좌우에 모신 승상


십대제자상인 것 같다.

아마 폐불훼석 당시 몇 개만 남은 듯


이제 장왕당으로 간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석


들어간다


내부의 모습


모모야마시대에 만든 3체의 장왕권현상

7미터가 넘는 대형상으로 본래 완전 비불이지만 이렇게 요새 몇 년간은 계속 공개 중이다.


장왕당을 한 바퀴 돈다.

성덕태자상

가마쿠라시대, 중요문화재


아미타여래


장왕권현상


과거 킨푸신사에 있던 안거사의 본존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신불분리 당시 이곳으로 왔다.


5미터 정도 되는 대형상이다.


석가여래 삼존상


금동장급

중요문화재로 수험도에서 쓰는 옷장이다.




승상들


장왕당 밖으로 나가서


한 바퀴 돌고 다시 나온다.


밖에 보이는 모리요시친왕의 연회장


석책 안의 거대한 등롱은 중요문화재이다.


장왕당 현판

금봉산사


현불


내부의 모습


거대한 장왕권현상



제대로 나온 현판


인왕문은 수리 중이다.

거대한 건물로 역시 국보이다.


요시노산 풍경


날이 안 좋아 무섭게 나왔다.


이제 요시노 답사도 막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