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고조1 (에이잔지栄山寺1)

同黎 2017. 12. 24. 21:33



고조역 도착


나라현 고조시


인구 4만이 안 되는 나라현 남부의 도시로 주변에 온통 정, 촌만 널린 곳이다.


원래라면 올 일이 없는 곳이겠지만 에이잔지 때문에 특별히 찾았다.

고조역에서 에이잔지까지 가는 버스가 있지만 거의 없고 우리는 택시를 불러 탔다.


도착

표석이 서 있다.

아주 희미하다.


아예 택시 광고를 하고 있다.


큰길에서 들어가는 길


특별공개가 진행 중이다.


에이잔지(栄山寺, 영산사)는 후지와라노 후히토의 장남인 후지와라노 무치마루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엔노 교자(역행자)의 수행처로도 알려져 있다. 본래는 후지와라씨의 조상신을 모신 곳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후지와라 남가의 보리사가 되어 가마쿠라시대까지 크게 융성하였고, 남북조시대에는 고무라카미천황, 조케이천황, 고카메야마천황의 행재소가 되었다. 전국시대 때 팔각당만 남기고 전소되었다가 재건되었다. 후지와라씨의 보리사여서 본래 고후쿠지의 말사였다가 에도시대에 탈종하여 센뉴지의 말사가 되었고 지금은 진언종 풍산파에 소속되어 있다.

 

본래 본당은 내부 비공개지만 춘추 특별공개 때만 공개한다.


사찰 주변은 낮은 돌담으로 이루어진 논밭

뭔가 한국 시골 풍경이 느껴진다.


안내판


가는 길 종루가 먼저 보인다.


국보 범종이 모셔진 종루


생각지도 못했던 국보 발견이라 놀랐다.


10세기 초 헤이안시대의 작품으로 진고지, 뵤도인의 종과 함께

헤이안시대 삼대 종이라고 불린다고 하며 917년이라는 명문이 남아있다.


후지와라노 무치마루의 5대손이 만들었다고 하며 당초 후시미에 있던 사찰에 있던 것을 모셔왔다고 한다.


전형적인 일본종인데 명문이 빽빽히 적혀있다.


일본 종치고는 꽤나 큰 종이다.



종의 모습


연좌


명문


바로 앞으로 가면 칠층석탑이 보인다.


중요문화재라는 팻말


나라시대의 작품으로 일본의 석탑 중에는 아주 시기가 빠른 것이다.


팔각당과 같은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설명은 헤이안시대 후기이다.


탑은 석회암


그래서 그런지 부식이 상당히 진행되었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써 있는 대일당

탑의 당이라고도 불린다.


무로마치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본래 칠층석탑을 예배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 한다.

그런데 일본 문화청에는 중요문화재라고 안 나와있다.

어찌된 일인지


엄청 작은 건물


내부에는 이것저것 잡스러운 불상들을 모아놓았다.


한쪽에는 팔각당의 수리 전 꼭대기 석제 보주가 놓여있다.

엄연한 국보


홍법대사상


관음보살


부동명왕


석제 보주


부식이 꽤 심하다.


대일당에서 바라본 모습


이제 대일당을 나온다.


들어가는 길


작은 연못이 보인다.


단풍이 곱게 들었다.


연못 가운데 모셔진 작은 석불


멀리 본당이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는 연못


본당이 보인다


에이잔지 설명


중요문화재인 가마쿠라시대의 석등


본당과 석등 전경


이제 본당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