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6 (요시미즈신사吉水神社)

同黎 2017. 12. 13. 13:08



다시 차를 타고 조금 내려오면


단풍나무에 둘러쌓인 요시미즈신사(吉水神社)가 나온다.


올라가는 언덕 위로


단풍이 정말 곱게 들었다.


한쪽에 있는 작은 신사


입구에 도착


요시미즈신사는 과거 남북조시대 일본 남조의 황궁 역할을 했던 곳이다.

본래 아스카신대 텐지천황이 창건했다고 하며 가마쿠라시대 초기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형과 싸우던 중 잠시 숨어 있기도 했던 곳으로 당시 그가 숨었다는 서원 건물이 남아 있다. 오랫동안 요시노인(吉水院)이라는 사찰이었으며 고다이고천황이 여기서 죽고 난 후 그 후계자인 고무라카미천황이 고다이고천황의 목상을 설치하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킨푸센지의 숙방 겸 탑두였지만 메이지유신 당시 신불분리로 인해 고다이고천황을 주제신으로 한 신사로 탈바꿈하였다. 다행히 당시 건물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고 특히 서원의 경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조 건물 중 하나로 전해진다.


안내판


멀리 보이는 요시노산


하얀 곳은 모두 벚나무이다.


입장


작은 정원

히데요시가 요시노에 왔을 때 만든 정원이라고 한다.


작은 정원


과거 정원의 흔적들


안쪽으로 들어간다


서원의 모습


본전

원래 요시노인의 호마당으로 쓰던 것을 신사로 개조하였다.


서원의 모습이 독특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조 건물로 가마쿠라시대 초기?까지 올려보는 듯하다.


서원 안에는 요시츠네, 고다이고천황, 히데요시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유료이다.


서원 전경


들어간다


오래된 고목


들어가는 중


서원 복도에 서면 먼저 산이 절벽처럼 보이고


그 길을 지나면



창 밖으로 풍경이 보인다.

약간 스산하기까지 하다.


복도의 모습


내부 풍경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숨어있었다는 곳


후스마에


도코노마


상대적으로 소박하다


다른 쪽은 고다이고천황의 옥좌가 있는 곳이다.


옥좌라고 해도 다다미를 한 칸 더 높이 쌓은 것에 불과하지만


뒤편에는 화려한 장식화가 있고


금색 비단 방석이 한 장 깔려있다.

이곳에서 고다이고천황은 겐무신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화려한 벽화


병풍들


전해지는 유물들

동탁도 보인다


비파와 노가면


히데요시가 꽃놀이 왔다가 두고 갔다는 청자 화병


역대 천황의 초상


젊은 고다이고천황의 초상


면류관을 쓴 고다이고천황


중요문화재인 고다이고천황의 친필


숯에 새긴 변재천이며 홍법대사 공해의 작품이라는데 믿지는 못하겠고...


옆에는 전교대사 사이초가 조각했다는 다키니천상과

남조의 충신 쿠스노키 마사시게의 염지불이라는 동조 비사문천상이 있다.


천본지장상


벤케이의 것이라고 전해지는 무기들

 

중요문화재로 요시츠네가 사용했다고 전하는 갑옷


생각해보니 이곳은 주로 역사적 패자들의 고향이다.


남조 무장들의 것이라고 전해지는 무구들


투구와


갑주


벤케이의 것이라고 전하는 갑옷


거대한 사자머리와 각종 향로


히데나가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친필들


아마 히데요시의 꽃구경에 따라와 남긴 것인 듯하다.



히데요시가 쓴 와카


쿠스노키 마사시게의 화살통


쿠스노키씨의 족보도


츠츠이 씨의 편지 등등


고다이고천황의 소지품들

일괄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각종 차도구들

차이레와 천목대 등이 눈에 띈다.


벼루와 화살

생황 등의 악기도 보인다.


노가면


고다이고천황의 친필들




십삼불도


잇큐선사의 친필


고다이고천황 친필



선지 등등의 유품들


서원에서 멀리 킨푸센지 장왕당이 보인다.


멀리서도 보이는 어마어마한 크기


대단하다


히데요리가 기증했다는 화로와 솥


차를 끓이는 데 썼을 듯


한쪽에 모신 역행자상


이곳도 사찰이었고 과거 모시던 불상이라고 한다.


죽도 병풍


안내문


반대편의 사쿠라



이 두 개의 병풍은 히데요시가 애용하던 것으로 꽃놀이 후 하사한 것이라고 한다.


안내문


후스마에에는 매들이 그려져 있다.


나가는 길


남조의 황거라는 현판


사람들은 단풍놀이 중


본전의 모습

양쪽엔 배신인 쿠스노키 마사시게와 고다이고천황을 모신 이곳의 승려 종신 법인(宗信法印)이 모셔져 있고


중앙에는 고다이고천황이 주신으로 모셔졌다.


본전 내부

이후 요시노신궁을 새로 지으면서 과거 사찰이었던 곳에

천황을 제신으로 모시는가에 대한 쓸데없는 논쟁이 있었던 모양


이제 신사를 나선다.


아래쪽은 본격적으로 과거 남조의 유적들이다.


요시노 답사도 어느덧 막바지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