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후지이데라 (후지이데라葛井寺)

同黎 2017. 12. 29. 02:45



후루이치역에서 킨테츠로 환승


우리는 후지이데라로 가야하기 때문에 특급 따위는 보낸다.


준급을 타고 달리는 중


후지이데라역에 도착


이상하게 자주 오게 된다.


후지이데라는 역에서 내리면 아주 금방이다.


겨울이라 일찍 날이 어둑어둑해지는 중


벌써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납경을 받기 위해 달린다.

이 후지이데라이치방가 상점가를 지나면 바로 후지이데라가 나온다.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상가들


여길 통과하면 바로 사각문이 보이고


입구 앞 모여있는 석불들


잠시 인사를 드린다.


아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지장보살들을 모아놓은 듯하다.


후지이데라 

3번째 방문이다.



후지이데라(葛井寺, 갈정사)는 도래인인 후지이씨의 씨족사이다. 후지이씨는 백제왕족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근구수왕의 손자, 진사왕의 아들인 진손왕의 후손이라고 하며 왕인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속일본기에 전한다. 주변에는 전방후원분이 정말 널려있다.

나라시대 초기 쇼무천황의 칙원사로 교키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지만 아마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고

헤이안시대에 재흥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에도시대의 것인데, 남북조시대 여기 남조의 장군 쿠스노키 마사시게가 진을 쳐서 병화에 절이 다 날라갔고 히데요리와 막부에서 재건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각문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중요문화재이다.

후지이데라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로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기증한 것이다.


서국 영장이라는 표석


마사시게의 유적임을 알리는 표석


사각문 안내판


경내로 들어간다.


호마당


본당

18세기 에도시대의 건물


관음당


본당 입구


내부에는 참배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건물은 불탔지만 안에는 나라시대의 천수관음상이 그대로 모셔져 있다.


특별한 일 아니면 매월 18일에만 공개되는 비불이다.

2018년 1월부터 하는 도쿄박 특별전에 공개된다고 하니 가까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겠다.


본당을 나서는 길


납경을 받는다.


본당을 중요문화재라고 해놨지만 아니다.


요새 이렇게 눈 속임하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이렇게 해 놓으면 굳이 문화청 데이터베이스를 안 뒤져보면 알 수가 없으니...


종루


마사시게의 깃발을 걸어놨다는 소나무


안내판


아미타당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이십오보살이 모셔져 있다.


작풍을 보아 아마 에도시대의 것 같은데 좀 오래된 것도 섞여있는 듯하고

하지만 설명이 없으니...


관음당

늦은 저녁이라 닫혀있다.


남대문


메이지시대의 청동등롱


멀리서 보는 본당


남대문


18세기 후반의 건물이다.


인왕상


날이 워낙 어두워서


여기도 중요문화재 표지판이 있는데

아니다..


본래 정문은 여기지만 역에서 가까운 사각문으로 매번 들어온다.


황태자, 즉 지금의 천황이 방문했다는 기념비


다시 사각문으로


사각문 앞의 오래된 고택

문화재로 지정된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문이 없다.


어느새 장사를 끝내고 어두워진 상가


역에 도착해 긴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한다.


난바에 도착. 이렇게 9일째 하루를 끝낸다. 포스팅도 오래 걸렸다...